2013-12-16
옥근남, 남무현, 김대홍. 우리는 이 3명의 작가와 친숙하다. 이름만 들어서는 –아는 이도 있겠으나-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일 텐데, 그들의 대표적인 아트웍을 조금만 읊조려도 이내 무릎을 탁! 치며 "아 그게 이사람 작품이었어?"하는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
기사제공│무신사
이 3명의 작가 중 아마도 가장 익숙한 작가는 아마도 옥근남일 것이다. 옥근남은 'OKEH'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래픽 아티스트다. 도메스틱 브랜드 베리드 얼라이브(BURIED ALIVE)의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7~80년대 펑크록과 스케이트보드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서인영의 아트 디렉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무현은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항상 새로운 시각적 효과와 비주얼을 연구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라이풀(Liful)과 티-레벨(T-Level)의 초창기 그래픽 디자인을 시작으로 슈프림 팀(Supreme Team), 엑소(EXO),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와 관계된 다양한 로고 작업까지, 남무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남무현이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면 김대홍은 그림을 통해 그를 표현하고 있다. 비주얼 아티스트 김대홍은 모든 디자인의 원천을 자신의 그림에 두고 있다. 회화적은 표현으로 보는 이에게 큰 여운을 남기는 그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프라이머리(Primary), 슈프림팀(Supreme Team)을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의 아트웍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도서, 광고 까지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며 꾸준한 아카이브를 쌓고 있다.
이 3명의 젊은 작가가 뭉쳐 전시회를 개최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에서 열리는 '디비전(Division)展'이 그것으로, 3명의 작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작업물은 물론,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핸드 메이드 피규어까지 그들의 모든 아카이브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3명의 작가가 모였다는 점이 더해지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전시는 12월 22일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전시 오픈날이었던 지난 12월 6일, 피프티 피프티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360SOUNDS의 디제잉 퍼포먼스와 브라운브레스, 반스, BA 등 다양한 후원업체의 경품을 내 건 럭키드로우 행사를 펼치며 수백명의 관람객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