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4
예술은 건축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적인 공간부터 공적인 공간까지 때로는 그것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또는 심미적 경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예술품을 만들어 내었다. 어떠한 예술적 행위도 그것을 담아내는 공간이 존재 하지 않는다면 창조될 수 없지 않을까? 또한 건축이 담아내는 사용자의 실용적, 경제적 측면, 감각과 취향의 디자인적인 측면, 그 이면의 문학, 철학적 측면과 과학, 기술과의 불가분의 조합을 고려한다면 건축을종합예술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이번 전시는 건축을 현대미술을 담아내는 갤러리로 끌어들인다. 점점 어려워지면서 독단적으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갇히게 되는 현대미술이 아닌 갤러리의 영역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는 건축을 갤러리에 전시하는 것이다.
기사제공 | 디자인DB(www.designdb.com)
토라푸 아키텍츠는 실험적이고 젊은 일본 건축가 2명이 2004년 설립해 주목받고 있는 건축디자인 회사이다. 2명의 건축가, Koichi Suzuno와 Shinya Kamuro는 건축적인 프로세스를 적용해 다양한 제품, 건축 및 실내디자인, 공간 설치, 영화제작까지, 다방면의 영역으로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 건축 사무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건축의 요소를 다양하게 적용해 많은 사람들이 건축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주목받는 작품으로는 ‘TEMPLATE IN CLASKA’, ‘LIGHT LOOM’, ‘NIKE 1 LOVE’, ‘AESOP SHIBUYA’, ‘HOUSE IN KOHOKU’, ‘GULLIVER TABLE’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토라푸 아키텍츠가 디자인한 ‘AIRVASE’, 즉 공기그릇은 한 장의 종이로 컨테이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놀라운 제품이다. 절개선이 있는 원형 종이를 천천히 당겨 올리면 그물망이 열리면서 공기가 가득 찬 그릇이 탄생한다.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누구나 이 공기그릇의 모양을 접시에서 작은 그릇으로, 또는 화병으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이 제품은, 간단한 행위를 통해 건축적 공간의 확장 및 그 구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평범한 종이가 사용자가 변형한 대로 모양이 유지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시 납작한 종이로 만들어 보관하다 후에 다시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에어베스를 활용해 전시 공간을 채우고,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며, 토라푸 아키텍츠의 다양한 건축적 제스처 를 볼 수있게 구성된다. 김리아갤러리 통의점은 에어베스로만 전시가 구성되고, 청담점에서는 이와 더불어 코롤로책상(KOLORO DESK) 등 다양한 토라푸 아키텍츠의 건축행위를 소개한다. 전시와 더불어, 토라푸 아키텍츠가 직접 진행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 및 젊은 건축가들을 위한 강의가 진행된다. 김리아갤러리에서는 앞으로 매년 건축 전시를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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