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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피규어, 예술이 되다

2012-04-03


국내 최초로 피규어(Figure)를 콘셉트로 한 갤러리 겸 브런치 카페, 피규어인(FIGURE IN). 압구정 로데오에 자리한 이곳은 국내에서는 아직 소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는 피규어를 대중적 문화로 사람들과 보다 가깝게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에디터 | 류시형 객원기자 (lusis@naver.com)

어른들, 피규어에 매료되다

피규어 문화가 점점 재조명되고 있다. 피규어는 과거에는 아이들이나 갖고 놀던 장난감 수준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표현기술의 발달로 보다 다양한 표현과 구현이 가능하게 되고,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익숙하던 8~90년대 세대들이 경제력을 갖추게 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피규어 시장이 매우 다양하고 넓게 펼쳐져 대중적 문화로 자리매김하는데 비하여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피규어 장르가 일부의 마니아 층 위주로 소비되고 있어,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피규어인(FIGURE IN(人))’은 피규어와 카페를 융합하여 피규어 문화가 보다 일반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셉트 카페이다.

피규어인의 로고는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모그리지, 성낙진 작가의 작품이다. 공구 중 하나인 니퍼를 사람 人으로 형상화 시켰는데, 여기에는 피규어인프라와 피규어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 되어 있다. 니퍼는 피규어를 만들 때 어디에나 쓰이는 중요한 도구이기에 로고에 사용되었으며, 로고의 워드마크(텍스트)부분이 마치 조립식 프라모델의 부품처럼 표현되어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피규어 문화를 일상에서

피규어인에 들어서면 우선 메인홀에 각종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는 유리로 된 전시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카페 곳곳에 프라모델과 다양한 사이즈와 장르의 양산 피규어 및 유명 피규어 제작자의 희귀 피규어들을 볼 수 있어 마니아와 일반 카페 이용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피규어인이 독특한 까닭은 단순히 피규어를 보기만 하는 데에 있지 않다. 카페를 들어서면 내부에 피규어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원형으로 된 스프레이 부스가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피규어를 제작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전문 피규어 제작 강사, 전세계 탑랭커 프라모델러를 초빙하여 피규어 제작강좌 및 피규어, 프라모델 전문 제작자를 양성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기획중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명색이 카페인데 이러한 것들만 있을 순 없지 않을까? 물론 일반 카페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전문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일반 커피에서부터 파티쉐가 만드는 빵과 치즈, 파스타와 샐러드 등 입맛에 맛게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구비되어 있어 일반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려하고 있다.


피규어와 예술의 만남

윤서희 작가가 운영중인 아티스트 그룹 모그리지의 소속작가들과 몇 가지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기획한 바 있는 피규어인의 김솔 대표는 카페 인테리어와 공사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며 애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피규어인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여러 아티스트와의 즐거운 프로젝트들에도 힘쓰고 신진 아티스트 발굴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한 그의 다짐은 지난 3월 31일까지 피규어인에서 열렸던 SAKIROO, 성낙진, 윤서희, 김은영, 찰스장, Vandal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 ‘My Hero’ 전으로 대중들에게 선을 보였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글래스 그래피티 라이브 페인팅 & 무용 퍼포먼스와 추첨 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방문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주기적으로 피규어들이 교체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피규어인. 이곳에서 차와 담소, 그리고 피규어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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