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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인터넷에서 만나는 미술관

2011-07-13


작가에게 있어 좋은 전시장을 만나는 일이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작가 자신의 출중한 역량이 있다 해도 작품의 성격이나 경력 등이 전시장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더군다나 전시했던 경력을 비롯, 미술과는 상관없는 길을 걸어왔던 신진작가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간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들을 진행해왔던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이렇듯 전시의 기회를 얻기 힘들었던 작가들을 위한 ‘사비나 아트프로젝트 온라인 전시’를 선보인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자료제공 | 사비나미술관

지난 3월에 진행되었던 온라인 작가공모를 바탕으로 한 ‘사비나 아트프로젝트 온라인 전시’는 ‘융합으로 구현된 예술가적 창의성’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언뜻 융합과 미술은 일정한 거리를 지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계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던 공모형태를 벗어나 학력이나 경력, 연령의 제한 없이 미술에 열정을 지닌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태의 융합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해왔던 융합형 전시에 맞는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이처럼 예술가의 꿈을 가진 이들이 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갖고, 미술관에서는 더욱 참신한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며 대중과 보다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더욱 크다.

통섭은 새로운 시대의 예술을 대표하는 단어이다. 이렇듯 예술은 순수한 영역을 넘어 타 분야와 타 학문, 타 문화 등과 만날 때 가장 창의적이고 기발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대중에게 있어서 미술은 영화나 음악, 다른 공연과 다르게 아직도 ‘먼 그대’이다. 미술이 그 한계를 넓혀 동시대의 이슈나 건축과 과학, 수학, 영화 등의 다른 분야와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낼 때 대중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주지하지 않아도 당연할 일일 것.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맥락에서 예술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미술관의 문턱을 낮춰 미술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참신한 작가를 발굴하고자 기획되었다. 그 결과 의학, 공학, 건축학에서부터 인문학, 사회학, 그리고 사진, 디자인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형식과 내용, 장르의 구분을 뛰어넘는 참신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었다고.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과정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일반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현대미술의 수용 범위를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확장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접수와 심사, 결과 발표 및 전시의 전 과정을 모두 온라인상에서 소화한 이번 전시는 대중의 현대미술 접근도를 향상시키고 미술관의 온라인 서비스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11 사비나 아트프로젝트 온라인 전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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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잡지디자이너 과심은 여러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노력은 부족함 디자인계에 정보를 알고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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