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4
브라질의 ‘상파울루비엔날레’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비엔날레’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휘트니비엔날레’. 지난 1993년에 개최된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은 한국 미술계에 크나큰 영향력을 발휘하였고 이후 한국미술계의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바로 이 휘트니비엔날레의 중심,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들이 한국을 찾아왔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자료제공 | 덕수궁미술관
뉴욕시 매디슨가에 위치한 휘트니미술관은 국제적 미술을 표방하며 설립된 뉴욕현대미술관(MOMA)와 달리 미국미술과 작가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이런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온 ‘이것이 미국 미술이다: 휘트니미술관 전’이 6월 11일부터 9월 25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만레이로부터 마리솔, 키인홀츠,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댄 플래빈, 클래스 올덴버그,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로버트 고버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대표작품 7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70여 년간 발표된 작품들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도입하여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산물인 일상적인 오브제를 시발로 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그 자체가 오브제를 통해본 현대미술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산물인 일상적인 소비품의 등장을 통해 미국 사회와 문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예정이라고.
이번 전시회는 크게 세 가지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햄버거와 코카콜라, 디즈니만화와 헐리우드영화, 그리고 대형 쇼핑센터 등의 오브제들을 키워드로 ‘오브제와 미국적 아이콘(object and american icon)’, ‘오브제와 정체성(object and identity)’, ‘오브제와 인식(object and percep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특별 섹션인 미국미술의 시작(American Modernism)은 미국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마련된 섹션이다.
휘트니미술관 소장품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올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에서 개최할 예정인 ‘’“마르셀 뒤샹과 그 이후’ 전과 연계하여 진행되게 된다. 미국미술의 진수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창의적인 시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한국인들에게 정보와 산업을 넘어서는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