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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홍대 주민 여러분, 안녕들 하세요?

2011-06-17


틈만 나면 사람들은 ‘세계화’를 외친다.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이 좁은 동네를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그런데 그 ‘좁은 동네’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다. 여기 저기 얽혀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들, 그들이 살았던 흔적, 기뻐하고 슬퍼했던 모든 기억까지 쉽사리 버리지 못 할만큼 찬란하다. 어느 한곳 중요하지 않은 동네가 있겠냐만은 서울 하늘 아래 ‘홍대앞’이라는 곳은 조금은 독특한 곳이다. 이 독특한 동네, 홍대앞을 무대로 꾸준히 잡지를 발행해 온 동네잡지 ‘스트리트 H’가 창간 두 돌을 맞이하여 작은 전시회를 연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자료제공 | 스트리트 H

2009년 6월 창간호를 발행한 이래 2년 동안 꾸준히 홍대앞의 지형도를 기록해온 매거진 ‘스트리트H’가 2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 월간 '스트리트 H'는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생태계인 홍대앞을 사랑하고 오랫동안 머물러 온 에디터와 아트디렉터가 의기투합해 만든 잡지이다. 음악, 미술, 공연과 다이닝 문화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홍대앞을 꾸준히 응원해온 이 매거진은 ‘지속 가능한 발행’를 모토로 광고 없이 발행되어 왔다고.

최근 2~3년부터 불었던 독립잡지의 붐은 2010년으로 정점을 찍었다. 유어마인드 팀을 중심으로 하여 독립잡지, 소규모 자주출판물의 오픈 마켓으로 기능했던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출현에 이어 문지문화연구원 사이에서 열린 ‘i Conference’는 세상에 숨겨져 있던 다양한 독립잡지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역할을 하였고 작년 보다 더 대규모로 진행되는 상상마당의 ‘About Books’나 서교예술실험센터의 ‘독립잡지 전’등이 줄을 이었다.

이번 전시는 그간 독립 잡지로써 기능해왔던 스트리트 H가 걸어왔던 길을 한눈에 정리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의 홍대앞의 변화를 다양한 인포메이션 그래픽과 매핑(MAPPING), 그리고 미디어적 요소를 넣어 전시하여 그 동안 스트리트 H가 만나온 사람들과 소개한 장소들에 대한 데이터 정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스트리트 H가 2년 동안 만나온 사람과 장소를 그래픽적으로 표현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스트리트 H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는 지도는 초대형지도 라이트 패널(Light Pannel)을 장착하여 홍대앞 랜드마크는 물론 그간 이 잡지가 소개한 지역과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아울러 매거진 속에서 소개해왔던 22곳의 홍대앞 골목길 풍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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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잡지디자이너 과심은 여러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노력은 부족함 디자인계에 정보를 알고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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