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4
최우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키네틱 아티스트다. 차가운 물성을 대표하는 금속에 생명을 불어넣어 또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그는 그래서 테크놀로지와 아트의 대향연인 크리에이터 프로젝트(T.C.P)에 꼭 참여해야만 하는 아티스트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크리에이터 프로젝트
소개영상
키네틱 아트는 고정된 사물에 움직임을 준 ‘움직이는 예술’이다. 활동적이거나 동적인 키네틱 작품들은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감동을 자아낸다. 고정된 작품보다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것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최우람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을 표현할 말은 바로 ‘감동’이다.
차가운 금속 덩어리에 생명을 부여하는 그의 작업은 멈춰있는 것은 자신과 교감할 수 없다고 여기는 그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자신과 통하는 생명체를 만들기 위한 작업은 그의 대학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상 속의 생물체를 기계적으로 조합한 작은 로봇은 그와의 첫 교감을 이루어낸 작품이었다.
거대한 덩어리가 꿈틀거리는 모습은 생명과 탄생, 삶에 대한 의지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것은 ‘반딧불이’ 같은 곤충의 종류에서부터 물고기나 애벌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생명체와 과학과 우주의 만남을 연상시키는 괴물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금씩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그의 작품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금속덩어리에 가해진 최첨단 테크놀로지, 즉 인공적인 생명을 부여받은 작품들은 인간에게 생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움직임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고 마침내 감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울티마 머드폭스’, ‘루미나 버고’, ‘우나루미노 오르투스’ 등 생물학적 학명이 붙은 그의 작품들은 테크놀로지가 이루어낸 생명에 대한 찬사를 넘어 아름다움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첫 교감을 시작으로 발전된 그의 작업은 도시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반응하고자 하는 그의 의도를 통해 신뿐 아니라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각과 사고를 자극하는 것으로 발전, 세계 각자의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과천현대미술관, 영국 리버풀비엔날레, 두산갤러리 뉴욕, 도쿄 모리미술관, 미국 내슈빌 Frist Center for the Visual Arts, 뉴욕 비트폼즈갤러리, 삼성미술관 리움, 등 수많은 곳에서의 전시를 통해 세계의 관람객들을 만나왔다.
한국의 테크놀로지를 대표하는 최우람 작가는 테크놀로지와 크리에이티브의 만남, 기술과 창의력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예술세계와 우리의 삶과 더 가까운 아트를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