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8
뉴욕 팝아트 작가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톰 웨슬만의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재)송은문화재단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송은 아트스페이스(Songeun Art Space)의 문을 여는 개관 전시인 ‘톰 웨슬만 : Form, Fantasy and the Nude’는 11월 19일부터 12월 29일까지 40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그간 인지도에 비해 집중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던, 40여 년에 이르는 그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 모은 뜻 깊은 전시가 될 예정이라고.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심리학과 코믹스, 그리고 순수미술 등의 다양한 토양 위에서 생성된 톰 웨슬만의 작품세계는 여러모로 독특하다. 한때 만화가를 꿈꿨던 톰 웨슬만은 뉴욕의 미술관들과 예술적인 분위기에 고무되며 진로를 선회하기에 이르고 더불어 당시 로버트 마더웰이나 윌리엄 드 쿠닝의 추상표현주의 작품은 그의 초기작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웨슬만은 당시 미국 미술계를 휩쓴 추상표현주의 양식을 따르는 것을 거부하고 누드와 정물, 풍경이라는 전통적인 회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는 미국 대중문화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일상의 사물과 강렬한 광고 이미지들을 차용하였으며 원색적인 색감과 감각적인 주제가 살아있는 콜라주나 아상블라주 같은 새로운 표현기법을 통해 추상표현주의를 능가하는 이미지를 창조하였다. 웨슬만은 1961년에 시작된 그의
1990년대 이후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기 시작한 웨슬만은 이를 통해 자신이 지닌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힌다. 메탈릭한 소재에서 느껴지는 거친 필치는 웨슬만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 이바지했다. 더불어 이 시기 그가 작업한 누드들은 1960년대의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더욱 발전,
이번 전시는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인 톰 웨슬만의 작품세계를 다른 각도에서 비틀어 보는 중요한 전시가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의 대표작들을 통해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작가들과 웨슬만 작품의 연결고리를 살펴보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개척했던 그의 작품을 새로운 의미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