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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라틴의 마법에 빠지다

2010-08-30


라틴 아메리카 현대 미술의 거장 3인, 페르난도 보테로, 카를로스 콜롬비노, 이그나시오 이투리아를 비롯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마술과도 같은 환상적인 라틴 미술의 세계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기회다.

에디터 │ 이지영(jylee@jungle.co.kr)
자료제공 │ 롯데갤러리

2010년 9월,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라틴 아메리카의 현대 미술 작품을 통해 라틴 미술의 마법에 빠져보자. 베네주엘라, 파라과이 등의 중남미 현대작가 약 10여 명의 70여 점 작품이 전시되는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展> 은 중남미의 역사, 문화 등 그 안에 녹아 흐르는 감성과 열정을 담아낸다. 특히 마술을 빼놓고는 라틴의 미술을 이야기 할 수 없는 만큼, 라틴 미술의 세계에서 한번도 정의된 적 없던 라틴의 ‘매직 리얼리즘’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20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은 유럽의 평론가들에 의해 과소 평가된 경향이 있다. 그리고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미술은 서유럽의 모더니즘에서 파생되었거나 그것을 모방한 것으로 치부되는 모욕적인 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16세기 초 스페인이 멕시코를 정복한 이래, 유럽인들에 의해 라틴 아메리카 역사에 나타난 다양한 인종에 의한 편견과도 관계가 깊다. 이와 같은 편견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도 이제 이러한 혼혈문화가 라틴 아메리카 미술이 가지는 장정임을 말해주며,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생명력, 독창성, 열정 등 놀라운 불변의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라틴 미술을 통해 라틴 매직리얼리즘을 정리하며, 라틴의 매직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라틴 미술의 풍성한 상상의 세계를 새로운 감각의 소재,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열정적인 기운을 함께 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교류를 통한 신선한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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