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오늘날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커뮤니케이션 코드이자 컴퓨터그래픽의 첨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게임은 디자인의 관점에서 볼 때 3D와 CG의 전시장이자 캐릭터들의 생명력, 디지털 스토리텔링과 인터랙티브 속성등 주목할 만한 점들이 많다.

매년 열리는 E3나 시그라프(SIGGAPH), 게임쇼등을 통해 우리는 쏟아져 나오는 게임들이 얼마나 인간의 욕망에 가까운 아우라에 접속하고, 인간의 행위와 닮은 실사들을 뱉어내는지 나날이 찬탄할 따름이다.

영화나 만화, 소설 어떤 매체보다 게임에서 얻는 가장 큰 매력은 인터랙티브의 묘미일 것이다.
한편의 영화 같은 그래픽 속으로 들어가 내가 주인공이 되고 미션을 수행하고, 클리어 시키는 그 짜릿한 묘미 때문에 우리는 게임의 패드를 놓지 못하거나, 마우스를 놓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에서 우리가 그 묘미에 못지 않게 열광하는 것은 영화 타이틀 저리가라는 환상적인 오프닝 동영상 또는 게임도중에 나오는 컷 씬들이다.
PS2의 국내보급으로 세계 게이머들에게 전설적인 비디오게임 타이틀을 이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그 게임타이틀의 ‘뻑 가는’ 영상에 넋을 잃은 적이 한 두번씩 있을 것이다.

이번 11월 스페셜 이슈에서는 게임그래픽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스토리나 완성도,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게임의 단면들을 다 다루지는 않았다. 그래픽에 중점을 두어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또는 꼭 봐두어야 할 게임그래픽의 노른자들을 골라보았으며, 온라인게임에 한정되어있지만 세계 게임시장의 중심으로 진출해 나가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들의 매력들도 그래픽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아직 게임이라면 ‘뿅뿅기’나 담배냄새 자욱한 PC방을 떠올리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놀라운 3D그래픽을 맛볼 수 있는 영상들로 인해 눈이 트이는 만남이 되었으면 하고, 게임그래픽에 전망을 두고 있는 디자이너라면 비전과 꿈을 키우는 작은 도화선이 되었으면 한다.

정리 : 이진실 기자( whiskybar@yoon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