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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티끌 같은 아이디어를 태산 같은 디자인으로

2009-12-29


싱가포르 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렸던 <작은 생각, 큰 아이디어> 전은 15인의 산업디자이너들을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를 선보였다. 클라이언트라는 엄격한 제한에서 벗어난 디자이너들은 그간 숨겨왔던 크리에이티브를 마음껏 펼쳐 보였다.

에디터 | 정윤희( yhjung@jungle.co.kr)

이번 전시는 15명의 뛰어난 산업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전시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아트 하우스 로비에서 진행된 전시는 크리에이티브 가득한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범위에서 디자인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작은 생각들 그룹(The Little Thoughts Group)’으로 전자, 자동차, 컴퓨터, 가구, 스포츠 등 여러 분야의 기업에서 일하는 실무 디자이너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아시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디자이너들의 모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제약에서 벗어난 ‘내 맘대로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시에서 디자이너들은 각자 다른 배경과 개인적인 관심사를 드러낸 디자인 작업을 선보였다. 전자 제품부터 가구까지, 장식품부터 매혹적인 기계까지, 디자인 작품들은 실험적인 장치와 콘셉트디자인을 포함하여 아이디어 스케치, 그리고 예술 작품 등의 형태로 전시되었다. 이들이 선보인 모든 디자인은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디자인 속에 녹아 든 이야기들은 재기발랄하거나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작은 생각들을 모아 커다란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아시아 디자이너들의 숨은 크리에이티브와 저력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또한 클라이언트라는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에 한계는 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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