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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새 봄, 스타일 체조로 더욱 싱그럽게

2011-04-27


인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 이런 우스갯소리가 증명하듯 3, 40대 이상 기혼 여성들이 가진 여성성이나 취향은 그리 존중 받아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패션취향은 그 단적인 예. 시장 패션, 혹은 반짝이나 쫄쫄이 패션으로 평가 절하되던 이른바 ‘아줌마’들의 세계에서 고군분투해온 브랜드가 있다. 여성 캐쥬얼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가 바로 그것. 스타일 체조 동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크로커다일 레이디의 새로운 모습을 인터뷰해보았다.

에디터 I 이은정(ejlee@jungle.co.kr)

요즘 배우 하지원씨를 모델로 한 스타일 체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기획하게 되었나요?
경기 불황 때에는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의 광고가 고객들에게 각광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캠페인에서 ‘체조’와 ‘로고송’이라는 테마를 선택한 이유는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신나는 스타일 체조를 통해서 고객들이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부터였어요. 또한, 생활의 활력을 떠올릴 때 저희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연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의도도 있었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주부들을 위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배우 하지원을 전속 모델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지원씨는 10년 넘는 시간 동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처럼 건강하고 다양한 캐릭터로 꾸준히 사랑 받아 왔습니다. 2011년 TV-CM 방영 후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광고가 브랜드가 지향하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하지원씨와 크로커다일레이디가 만난다면 브랜드 이미지 리프레쉬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죠.


이번 스타일 체조 동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스타일 체조는 쉬운 동작과 재미있는 리듬 때문에 모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하지원씨가 체조를 배우는 동안 촬영 스탭들 모두가 이 동작을 따라 하면서 체조를 배웠어요. 덕분에 촬영하는 동안에는 로고송을 배경으로 하지원씨와 촬영 전 스텝들이 함께 스타일 체조를 했었지요. 6~7시간의 촬영시간 동안 촬영장은 마치 에어로빅센터처럼 여기 저기서 구령과 환호성이 들려서 마치 재미있는 축제 같았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몸매를 보정해주는 패턴을 통해서 어느 자리에서나 당당하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죠. 특히, 팔뚝, 옆구리, 허벅지에 이르는 라인의 주변을 커버하는 디자인은 크로커다일레이디만의 특징입니다.

둘째는 입체 패턴을 적용하기 용이한 스트레치성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덜트여성캐주얼 시장의 다른 브랜드들이 10년 전 여성들의 체형을 기준으로 패턴을 설계하고 있는 것에 비해, 크로커다일레이디는 과거와 다르게 스트레칭 소재의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몸매 라인에 맞는 new-fit을 도출해 내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연령대에 특화된 차별화된 코디입니다. 20~30대 고객에 비해서 40~60대 고객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코디를 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션에 대한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저희는 가두점 매장에서 보이는 단품 위주의 스타일이 아닌 컬러코디바리에이션으로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링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캐주얼웨어와 레저와 문화행사를 함께 제시하여 고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크로커다일 레이디는 16년 동안 지역 밀착형의 유통을 진행해왔습니다. 비슷한 타겟층의 백화점 입점 중심 유통 브랜드에 비해서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크로커다일레이디 매장은 고객들에게 일명 정류장 브랜드라고 불립니다. 이 것은 전국의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정류장에는 하나 정도 매장이 있을 정도로 고객과 가까이에 있다는 뜻인데 이 점은 시즌별로 마음을 먹고 가는 백화점과 달리 고객에게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옷을 구매하는 목적 이외에도 지인들과의 만남 장소로도 저희 매장이 쓰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특성은 생활 속에서 생기는 작고 소소한 행사에서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연상할 수 있도록 해 이런 친밀감이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으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브랜드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현재 여성복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이 필요할 때인데요, 기존에 저희가 지닌 ‘대한민국 1등 여성복’이라는 이미지에서 모든 것을 넘어선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도움닫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다양한 TPO(시간,장소,상황)에 적합한 스타일을 제시해주어 여성 고객들이 어떠한 행사에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나아가, 트래킹, 아웃도어, 문화공연 등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여 고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패션과 더불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시장점유율(Market Share)경쟁이 아닌 고객의 삶에서 점유율(Life Share) 높이는 전략입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체조와 로고송이라는 테마를 선택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입니다. 더불어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대한민국 여성에게 가장 사랑 받는 1등 여성복입니다. 30~50대 여성들에게 사랑 받았지만 충성 고객들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브랜드 역시 노후화 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이번 스타일 체조 캠페인을 통해 젊은 감성의 고객들이 브랜드에서 느끼는 거리감을 좁히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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