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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스타 이정재 정우성 패션 CEO로 FAB, 패셔니즘 1번지로 GO GO

2007-03-27


이번 S/S시즌 남성복 「다반」 전개를 시작한 FAB(대표 이시찬)가 국내외 패션마켓을 정조준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트렌드 아이콘 이정재 정우성 두 스타가 경영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아온 이 회사는 「다반」 뿐 아니라 여러 각도로 패션 비즈니스를 접근할 예정이다.
FAB는 올해 시작한 「다반」의 시장 안착을 위해 주력하는 것은 물론 제2, 제3의 브랜드를 기획한다. 남성복 브랜드를 전개하고는 있지만 브랜드 확장에 따라 패션마켓의 중심으로 회사의 위치를 조금씩 움직인다는 포부다. 1년에 한 개씩 브랜드를 런칭해 5년 안에 4개 브랜드를 보유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또한 이들 브랜드를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FAB 안의 패션인력, 모기업인 베이직하우스의 브랜드 노하우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나타난다. 그 가운데서도 이정재 정우성 이사의 패션에 대한 열망이 중요한 동력이 됐다.

취재 | 배병관 기자 (bkpae@fashionbiz.co.kr)

영화배우와 브랜드 광고모델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스타가 패션기업의 40%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패션 비즈니스 형태는 해외에서도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비즈니스의 특성상 한번의 실패는 톱스타 이미지 메이킹에 치명적일 수도 있고 다음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그동안 프로젝트식의 일정기간 참여와 브랜드와의 코프로모션 등 여러 사례가 있어 왔지만 마케팅으로 국한되는 벽 안에 갇힐 수밖에 없었다.
FAB의 경우 마케팅을 넘어 ‘국내 대표 스타가 브랜드에 직접 물주고 가꾸기’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창출된 것으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하다. 마켓 내에서는 스타의 지분 참여 정도로 바라보는 이도 없지 않지만 두 이사는 ‘브랜드는 곧 자신들의 이미지’라는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남성복 「다반」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3월 중순 예정인 브랜드 사진전시회도 두 사람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단순한 브랜드 사진전이 아닌 국내 신흥 사진작가들의 장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다양한 컨셉의 사진을 통해 「다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 톱스타 CEO체제에 걸맞은 ‘스타 브랜드’로 키워갈 포부를 나타냈다. 이같은 마케팅은 역시 이정재 정우성 이사가 중심이 된다. 당연(?)하겠지만 두 이사는 앞으로의 활동에 필요한 의상 중 신사복은 모두 「다반」을 입을 예정이다. 앞으로 보여질 이들의 이미지를 브랜드와 융화해 나가는 것.

이정재 이사는 “어디까지나 내 본분은 배우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은 어떤 계기를 통하지 않아도 서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FAB라는 회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 같다. 단순 투자자로서 회사에 참여하는 형태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패션사업 시작을 「다반」으로 시작했을 뿐 앞으로 지속적으로 패션사업을 키워가고 싶다. 이를 위해선 첫 스타트인 「다반」을 성공시켜야 한다. 정우성 이사와 내 자신의 이미지가 녹아 들어간 「다반」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두 스타가 「다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패션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던 이정재 이사는 당시 닉스에서 상품기획, 마케팅, 홍보, 광고비주얼을 총괄했던 우종완 마케팅 이사와 패션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게 됐다. 이 무렵 패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정 이사도 합류해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게 이르렀다. 이때부터 패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이 이사가 「마인드브릿지」 모델을 하게 되면서 당시 신흥 패션기업인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와 연결끈을 만들게 됐다.

이때까지 「베이직하우스」와 「마인드브릿지」를 런칭하며 상승무드를 탄 더베이직하우스였지만 또 다른 신규브랜드를 런칭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여러 정황상 라이선스 브랜드로 눈을 돌리게 됐고 두 스타 이미지와 부합하는 일본 신사복 라이선스 「다반」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에서 전개돼온 「다반」은 일부 마니아 고객층까지 형성한 브랜드였기 때문에 기존 40~50대 중•장년층 고객 흡수가 용이하고 이정재 정우성 이사의 마케팅 파워를 더하면 20~30대 신규 소비자 공략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마친 두 이사와 더베이직하우스는 「인디안」이라는 매머드 브랜드의 상품총괄을 담당한 이시찬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또한 「다반」 「인터메조」를 거친 이병광 이사를 영업총괄로 선임해 FAB라는 별도 법인을 신설했다.
정 이사는 “「다반」을 런칭하기까지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했지만 그만큼의 자신감과 확신을 얻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패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면 아마도 실패했을 것이다. 실질적인 경험이 전무했고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지금보다 떨어졌을 당시였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까지 오래 참고 기다린 것이 지금의 좋은 사업 파트너들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7월에 출범한 FAB는 올 S/S시즌 「다반」 런칭을 목표로 출발했다. 하지만 라이선스 브랜드라고는 해도 상품 전량에 대한 생산기획을 불과 6~7개월 안에 마쳐야 했기 때문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기에는 두 스타의 존재로 인해 자칫 마케팅에만 치우친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컸다.
이 이사는 “브랜드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 물론 국내 실정상 브랜드가 커가기 위해서 마케팅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결국 상품에 대한 확신이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시간 때문에 솔직히 상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몇 차례 품평회와 카탈로그 촬영까지 마쳤을 때 상품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스타의 CEO체제로 시작한 FAB는 국내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정우성 이사의 인지도가 상승한 중국과 앞으로 이정재 이사가 활동할 일본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가 이뤄지며 내년부터 신규 브랜드를 하나씩 런칭할 예정이다. 이같은 포부를 가진 FAB는 당분간 이슈메이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FAB의 성공으로 또 다른 스타들의 패션업계 진출이 활발해질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3월 중순에 있을 예정인 「다반」 사진전은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신흥 사진작가들의 장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우리나라 사진계를 이끌 차세대 사진작가 박지혁 오중석 홍장현의 이름을 걸고 진행되는 것으로 회사 측은 「다반」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정재 정우성 이사를 모델로 작가마다 가지고 있는 각자의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다는 면에서 다른 사진전시회와 차별화된다. 이 사진전에는 카탈로그에 수록된 사진 외에도 다양한 컨셉으로 찍은 이미지 60컷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된 사진은 「다반」을 영업 중인 백화점에도 일정부분 공간을 할애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선보여질 예정으로 유통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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