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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Hot Market Shop "Masion Hermes"

2007-01-02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가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새로운 부티크인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를 11월 8일 오픈했다. 이 부티크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파리와 뉴욕, 도쿄에 이은 에르메스의 4번째 대형 단독점이라는 솔깃한 뉴스 외에도 기존 명품 매장과는 확실히 다른 매장 구성의 차별화 때문이다.


건물은 총 면적이 1983평에 10층 규모로 골드 실크 스크린의 유리외벽으로 둘러싸여 신비한 빛깔을 낸다. 디자이너인 에르메스 명예회장 장 루이 뒤마의 부인 르나 뒤마는 한옥에서 영감을 얻어 이 건물을 설계했다고 하고 있다.

명품 매장이 즐비하게 늘어선 청담동을 마다하고 고즈넉한 공원과 한적한 주택가를 배경으로 터를 잡았다는 것, 박물관 • 갤러리 • 북카페 • 실내정원 등 문화공간을 함께 마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픈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점 등이 흥미롭다.

■ 지하 1층_Museum Promenade
여러 명품 가운데에서도 장인정신에 대한 가치를 특히 강조하고 있는 에르메스는 도산파크의 에르메스 매장에서 가장 신경 쓴 곳 또한 에르메스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한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힐튼 맥코니가 설계한 것으로 청록색 빛깔을 뿜어내는 조명의 길을 따라가면 주전시실로 들어서게 되어 있다. 주전시길은 마치 안개 속의 숲 속과 같은 환상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평온하면서도 고요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숲 속의 나무와 같은 기둥은 비브라토(Vibrato) 가죽으로 덮인 것으로 한국의 전통마을 입구에 놓여진 커다란 나무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박물관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수직성과 자연이라는 두개의 주 테마로 생명과 지식을 나타낸다고 하고 있다.
전시실에 서 있는 나무과 같은 기둥 사이에는 에르메스가 수집한 희귀한 컬렉션 제품들이 나무통 사이 안에 배치되어 그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 지하 1층_Book Café

박물관 옆에 바로 위치한 북 카페는 에르메스의 상징인 말과 관련된 서적은 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서적을 갖춘 서가와 같은 분위기로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이지만 넓은 창문이 바로 보이도록 하여 지하의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 Shopping Space


총 10층의 건물에 1층부터 3층까지는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공간으로 되어 있으며, 지하는 까페와 박물관, 4층은 아뜰리에로 그외의 공간은 외부출입이 불가하다.

■ 4층_ Atelier Hermes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반영하여 장르 구분없이 작가들의 창작 열정과 그 과정을 지원하면서 아뜰리에에 전시하는 공간이다.
현재는 에르메스 건축과 미술의 관계를 탐구하며 시적인 영역을 제안하는 다니엘 뷔렌의 "filters Colores, Travial in situ"를 전시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이번 메종 에르메스의 오픈을 통해 명품 매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삐딱한 시선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박물관 • 갤러리 • 북카페 • 실내정원 등 문화공간을 함께 마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픈 공간으로 한국에서의 새로운 에르메스만의 문화공간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에르메스와의 이런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류층만을 위한 에르메스 제품처럼 상류층만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메종 에르메스를 오픈한 처음 의도에 맞게 진행되려면 대중과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장승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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