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6
뉴욕의 록 밴드 Yeah Yeah Yeahs의 카렌 오(Karen O)는 2005년 자신의 솔로 앨범 ’Stop the virgens’을 녹음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2011년이 되어서야 인텔과 바이스의 the creators project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이 노래에 대해 Yeah Yeah Yeahs의 멤버 닉 지너(Nick Zinner)는 말했다.
“제가 이제까지 들어본 것들과는 전혀 달랐어요.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거에요.”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The Creators Project
그녀에게 ‘Stop the virgens’은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만한 사건이었다. 다른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자신의 우울한 내면을 마주해야 했지만, 이 곡을 녹음하면서는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 자신만의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게 한 힘이 되었다. 그래서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은 이 음악을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되길 기다려왔다. 그녀는 ‘Stop the virgens’의 첫 리허설을 마치고 난 후 이렇게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이 음악을 해야 하는 때라고 느꼈어요. 어떤 것이든 불안한 순간이 지난 다음에야 즐거움을 얻게 된다고 하잖아요.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느꼈던 불안과 고민이 지나간 후에 좋은 기분으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해요.”
그녀의 이번 공연을 어떤 장르라고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9개의 미공개 곡이 오페라 같이 연출되기도 하고 사이키델릭 락의 요소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 공연을 ‘사이코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라고 표현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이자 프로듀서인 K.K. 바렛(Barrett)은 신화에서처럼 처녀들과 우주를 묘사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무대에 등장시킨다. 그리고 이들이 공간과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자유로운 존재라는 점을 통해 시간과 삶에 대한 교훈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러한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크리스티안 조이(Christian Joy)가 만든 독특한 의상들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느낌의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이 공연의 디렉터인 아담 랩(Adam Rapp)은 ‘Stop the virgens’이 그녀의 감정적인 울림을 보여주는 여행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녀의 노래와 춤, 내면 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7년 전 만든 음악에서 시작한 이 무대는 ‘사이코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다. 이 무대는 사람들에게 예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예술을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러한 도전은 그녀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