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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한 장의 사진에 역사를 담는다

2009-03-24

윈스턴 처칠, 오드리 햅번, 파블로 피카소…. 세계 유명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보스턴미술관에서 건너온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의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가 열린 것. 카쉬의 작품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의 인물사진 70여 점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물사진 공모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자료제공 | 뉴벤처엔터테인먼트

20세기를 대표하는 초상 사진 작가, 유섭 카쉬(Yousuf Karsh)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카쉬 전’이 2008년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의 성공적인 전시에 이어 2009년 3월,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초상 사진 작가 카쉬의 국제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그 동안 한국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전시가 부재했다. 인터넷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20세기 유명 인사들의 흑백 사진이 대부분 카쉬의 작품이지만, 그의 작품에 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카쉬전은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000여장의 카쉬 작품 중 작가의 작품 경향을 살필 수 있는 대표작 중심으로 총 70여 점이 엄선되었다. 그 중 백미는 20세기의 역사적 인물들로 구성된 다양한 초상 사진. 오드리 햅번, 윈스턴 처칠, 알버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20세기 유명 인사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오리지널 필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사진 속 명사들의 일대기 및 카쉬가 직접 기록해 놓은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가 사진과 함께 소개, 카쉬의 작품 세계는 물론 문학과 시대적 역사까지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될 작품들은 디지털 프린팅이 아닌 카쉬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빈티지 필름으로, 보스턴미술관 미술품 운송 전문가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화물칸에 타서 국내에 들여올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전시는 세 파트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 공간은 카쉬의 작품 세계의 핵심인 다양한 20세기 인물들의 초상 사진 작품들로,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카쉬가 만난 정치가, 예술가, 배우, 과학자들의 사진이 공개된다. 누구보다 위대한 인물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던 카쉬의 열정과 그만의 독창적인 촬영 기술이 시대별로 그대로 드러나는 초상 사진 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라 말할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은 카쉬가 포토 저널리즘 정신으로 찍은 1950년대 캐나다의 사회상이다. 세 번째 공간은 카쉬의 초기작업들로, 관람객은 이 세 공간을 거치면서 카쉬가 걸어온 100년의 일생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획전시로 한국인물사진의 어제와 오늘을 대표하는 ‘한국의 인물사진 5인(임응식, 육명심, 박상훈, 임영균, 김동욱) 전’이 함께 열린다. 안익태, 백남준, 서정주를 비롯한 국내 예술가는 물론 배우 김혜수, 송강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인물사진 20여 점이 전시되어 카쉬 작품과는 다른 느낌의 한국적인 인물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한국카메라박물관이 협찬한 1930부터 1950년대의 스튜디오형 카메라가 함께 전시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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