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스페이스 | 리뷰

흥례문, 빛으로 태어나다

팝사인 | 2015-07-28


흥례문이 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600년 조선의 문화를 담은 흥례문이 현대적 기술로 구현한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재해석된 것이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화려한 영상은 물론, 웅장한 사운드와 의미 있는 스토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열흘간 진행된 영상쇼는 수많은 인파와 함께 광화문 일대를 빛으로 물들였다.

기사제공 | 팝사인
 

미디어파사드를 통한 흥례문의 재해석

지난 5월 미디어파사드 ‘궁, 빛으로 태어나다’가 광화문의 밤을 빛으로 수놓았다. ‘제1회 궁중문화축전’의 이벤트로 기획된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2회씩 10여 분간 진행되어 관객에게 진풍경을 선사했다. 흥례문을 스크린 삼아 최첨단 기술로 빛을 입히고, 조선왕조 60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매력적인 이야기로 풀어내 기술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상은 한국의 색과 선, 단청문양을 건물에 투영함으로써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밝고 화려한 궁중 문화를 표현했다. 국내 최고의 미디어파사드 업체인 미디어엔메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감 나는 입체 영상과 음향을 구현했고,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우리 궁중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궁, 빛으로 태어나다’의 제작 업체인 미디어엔메세의 김광태 총감독은 “경복궁 흥례문은 희로애락이 녹아든 조선 역사의 랜드마크인 만큼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어 전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뉴미디어를 선보였다”면서 “국내 대표적 역사 문화제로서 역사적 의미를 담은 탄탄한 스토리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큰 숙제가 되었던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최첨단 기술과 연출로 조선의 역사를 그리다

‘궁, 빛으로 태어나다’는 여러 시련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조선의 역사를 주제로 한다. 수많은 왕조가 빛으로 태어나 빛으로 저물고, 다음 세대의 빛으로서 조선 왕조가 건국된다. 이윽고 겪은 고난과 비탄의 시간으로 궁은 불타고 무너지며 위기를 맞지만, 조선은 이를 극복하고 견뎌 마침내 문화와 희망의 꽃을 피우며 찬란하게 되살아난다.

수준 높은 영상과 음향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연출 과정에선 최첨단 장비와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영상장비는 ImagePRO기술로 뛰어난 이미지를 재현하고 26,000LM의 출력을 자랑하는 2만 6000 ANSI BARCO 프로젝터 6대와 다이나믹한 멀티디스플레이쇼가 구현 가능한 고해상도 2K Watchout 시스템을 활용했다. 음향 장비는 음의 정확성과 탁월한 진폭을 가진 4종의 스테이지 스피커 총 27대를 사용하여 생생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연출에선 113m의 와이드한 흥례문 전체를 영상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했다. 일반적인 매핑 영상 구성에 단점이 되는 흥례문의 외형적 특징은 좌우·중앙 가리지 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영상으로 극복했다.

영상은 건립과 붕괴를 반복하는 궐과 분주히 움직이는 나인들의 모습으로 채워졌는데 이 중 하이라이트는 생동감 있게 묘사된 용의 비행 신과 빛으로 봉오리를 피우는 꽃의 그래픽이었다. 용은 조선의 건국을 상징하며 호기롭게 흥례문 위를 장악했고 꽃은 빛으로 찬란하게 결실을 맺으며 조선의 문화를 상징했다. 이는 물론 각종 3D 작업과 영상 블렌딩 등을 통해 수차례의 제작과정을 거쳐 재현한 것이다.

김광태 총감독은 “지난해는 사운드 없이 이야기만 전달했지만, 올해는 영상에 사운드를 더하여 더욱 풍성한 미디어파사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테스트와 목업 시연, 최종 리허설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도를 높여 갔으며,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한편의 스토리를 구성하여 관객들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영상쇼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facebook twitter

#공공 

월간 POPSIGN
SP, Sign, Lighting Design 전문 매거진 월간 <팝사인> 은 국내 최초의 옥외 광고 전문지로, 국내 사인 산업의 발전과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영문판 잡지인 발간을 통해 국내 주요 소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체사와의 업무제휴 들을 통한 국내 업체의 해외전시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 수출 마케팅 지원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