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7
포고 섬 해발 1,800m에 위치한 화산의 분화구 근처에는 약 1,200명의 사람이 합법의 경계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카보 베르데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이곳에서 주로 생계를 위한 농업에 종사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제공 ㅣ 건축문화
위치 : 포고, 카보 베르데
면적 : 3,200㎡
완공 : 2013
프로젝트 팀 : 안드레 카스트로 산토스, 미겔 리베이로 드 카르발호, 누누 텍사스 마틴, 리카르도 바르보사 비센테
건축주: 농림부
사진작가 : FG+SG - Fernando Guerra, Sergio Guerra
포고 섬 해발 1,800m에 위치한 화산의 분화구 근처에는 약 1,200명의 사람이 합법의 경계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카보 베르데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이곳에서 주로 생계를 위한 농업에 종사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포고 자연공원 본부의 프로젝트는 보호구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공원 경영책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자 계획되었다. 따라서 차 다 카레이라(Cha das Caldeiras)에 거주하는 사람과 방문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문화 및 여가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또한, 훗날 보호 구역을 책임지고 관리, 경영할 기술자들을 위한 작업 공간도 설계하였다. 화산과 분화구로 만들어진 이 거대한 자연공원은 독특하고 진기한 아름다움으로 훗날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은 다소 어두운색을 사용하여 주변 풍경에 일부로 녹아드는 건축, 건축의 일부로 녹아드는 자연이다. 낮 동안 기다란 벽은 건축의 형태를 만들고, 미로와 그림자가 뒤섞여 만들어진 길과 조합한다. 밤에는 밝고 직접적인 빛은 피하고 간접 조명을 사용하여 토착 조류의 생태계를 보호한다. 지역의 자원 부족에서 시작된 도전은 새로운 기회가 되었고, 사람들에 의해 지역 자재와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위한 건축을 구현하게 되었다.
공공재 공급 배전시설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태양열을 주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수자원 공급망을 두 배로 늘려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하였다. 수자원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지붕으로부터 흘러내려 오는 우수를 모아 일상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매해 찾아오는 우기마다 우수를 비축하였다.
전체 건물은 경사로와 포고 자연공원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를 통해 건물은 외부의 자연 경관으로 확장되고, 주변 자연 경관은 내부 공간으로 스며든다. 건물은 두 부분으로 구획되었다. 문화 구역은 지붕이 덮인 강당과 지붕이 덮이지 않은 강당, 도서관, 테라스로, 관리 구역은 회의실, 사무실, 실험실, 그리고 기술 관리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부의 기능이 완벽하게 갖추어짐에 따라, 자연공원의 가치는 점차 높이 평가될 것이다. 이는 포고 섬의 사회, 문화, 경제적 요소들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기여하며, 둘러싸인 공간을 조화로운 방법으로 통합하고 강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글: OTO 아르키텍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