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
해마다 아쉬움이 남는 연말이다. 잘했던 일보다는 아쉬운 일들이 생각하고,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시기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고마움을 전하는 쇼핑족들을 잡기위해 해마다 색다른 경관조명으로 쇼핑족들을 유혹한다. 올해는 전통적인 경관조명부터 미디어파사드까지 다양함이 엿보인다.
기사제공│팝사인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미디어파사드 선보여
백화점에서 불붙은 쇼핑대전은 아울렛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과 달리 도시 외곽 지역에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아울렛은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위치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주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은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를 건물 벽면에 선보여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역적으로 단점을 가진 아울렛이 살아남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울렛에서 다양한 체험과 재미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연말을 맞아 다양한 재미와 체험을 가능하도록 아울렛 최초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였다.
VA커뮤니케이션에서 제작한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밝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 콘텐츠이다. 흘러나오는 캐롤에 맞춰 눈내리는 마을 등을 쇼핑몰 벽면에 프로젝트를 활용해서 투사했다. 미디어파사드의 경우는 캔퍼스의 굴곡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는 대형 벽면에 군데 군데 오브제가 있는 형태이고, 외곽선에 맞춰 콘텐츠를 구현했다. 이번 미디어파사드의 경우는 7분간의 콘텐츠가 1달 반동안 구현된다.
백화점 빅3, 전년도와 큰 변화없어 아쉬워
연말을 맞은 백화점의 모습은 전년도와 큰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와 전력난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화려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구현하기 보다는 기존의 콘텐츠에서 따뜻하고 호소력있는 경관 조명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의 주제를 ‘크리스마스 파티(Christmas Party)’로 선정했다. 1년을 보내면서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힐링해 줄 수 있는 즐거운 파티 분위기와,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에 걸맞은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데코는 ‘루돌프’와 ‘눈꽃’을 모티브로 하여 화려하면서도 재미있는 연출을 시도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캐릭터인 산타클로스, 루돌프사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루돌프 뿔을 단 여자 마네킨들이 썰매를 끌고 있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거나 눈꽃 장식에 루돌프 뿔을 다는 등 새로운 발상의 장식들로 꾸몄다. 에비뉴엘, 러브릿지, 영플라자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조명과, 각양각색의 눈꽃 모양과 대형 하트 구조물을 설치하여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진 명소로 꾸몄다. 특히, 코스모노지 광장에는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내부에 만화경이 움직이는 듯한 영상을 구현하여 고객들이 트리 내부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연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건물 외벽을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활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 중이다. 2004년 국내에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한 초기 건물이었던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풀컬러 조명을 활용한 선물 박스나 크리스마스 트리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앞선 두 유통업체가 특별한 콘셉트로 연말 분위기를 돋운다면, 신세계백화점의 경관조명은 좀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전년도의 웜화이트 색상대신 옐로우 조명을 활용해서 좀더 따뜻하고 복고적인 느낌을 연출한 것. 신세계백화점은 자연 친화적 의미의 눈송이를 모티브로 신세계백화점의 상징인 본점 본관 건물의 라인을 살린 LED 조명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본점 본관 건물 자체의 고전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라인을 따라 LED를 설치하였으며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컬러와 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관조명은 건물 외벽에 클램프를 설치하여 세로 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VA커뮤니케이션의 윤상철&정연규 대표
Q. VA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방송과 영상의 디자인을 제작하는 회사다. 콘텐츠를 디자인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시장, 박물관 등에 프로젝트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한 적이 있고,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활용되는 비디오 매핑 등의 콘텐츠도 제작한다.
Q. 이번 신세계아울렛에 적용된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준다면?
A.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는 처음이었으나, 기존에 프로젝트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구현 경험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를 활용한 미디어는 캔버스의 문제다. 캔버스의 구성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세계에서 요청한 이미지는 연말을 맞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원했고, 이에 맞춰 캐롤과 접목한 겨울 풍경을 경쾌하게 풀어냈다. 콘텐츠 제작에는 1달정도 걸렸다. 신세계아울렛 기장점의 경우에는 앞에 있는 분수대를 활용한다든지 해서 좀더 재미를 추구했다.
Q. 건물구조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가?
A. 업체마다 미디어를 건물와 매치시키는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강의 콘텐츠를 작업하고 직접 건물에 투사하면서 정확하게 맞추는 방법으로 제작했다. 캐드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다고 해도 실제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실제 건물에 맞추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Q. 앞으로의 간단한 계획을 설명해준다면?
A. 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미디어파사드 형태의 콘텐츠 구현이 가능하다. 마케팅적인 결합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상업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현재 부산에 작업한 내용에는 프로젝트 12대를 활용해 360도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