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1
현대사회는 변화에 변화가 더해졌다. 생활환경과 양식, 문화와 지각의 변화를 시간이 흐름에 따른 당연한 결과 뒤엔 우리가 행해온 수많은 업보가 숨어있다.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지구의 상처부터 새로운 사상으로 개조된 인류의 정서까지 눈에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많은 부분을 보고 느끼며 미래를 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현명하게 맞이하기 위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디자인의 변화를 찾고 디자인의 새로운 신념을 제시할 세미나가 열린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에서는 ‘Eco-semiotics’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새로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자인의 존재방식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메타 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존 우드의 강연이 펼쳐진다.
존 우드는 이번 강연에서 인류의 조기멸종을 피하기 위해 달성해야할 신념적, 행동적 변화를 제시하고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방법 모색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Eco-semiotics’는 바로 이러한 대안을 위해 그가 선택한 이론으로 미학, 의미론, 구조와 기능을 모두 수용, 설명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Eco-semiotics’으로 모두 네 가지의 강의로 이루어진다.
1. Metadesign – the cultivation of a ‘synergy-of-synergies’
2. Paradigm Change – synergizing top-down and bottom-up
3. Can eco-semiotics be used to map the unnameable?
4. Synergizing ancient and modern food systems
첫번째 강의는 ‘meta design’에 대한 내용이다. ‘meta design’은 탐구활동에 도움을 주는 ‘Design thinking’을 넘어 시너지효과를 위한 촉매작용을 하고 기존의 리소스에서 예기치 않은 기회를 얻게 해 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Paradigm Change’에 대한 내용이 펼쳐진다. 높은 자리에 위치한 것과 낮은 자리에 위치한 것들의 개념이 서로 반대의 입장으로 변화하는 것은 한 순간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전형적인 개념들의 변화는 새로운 사회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재의 상태에서 생태 기호학이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세 번 째 강의에서 펼쳐지고 마지막 강의에서는 과거와 현대의 푸드 시스템을 통해 발견해낼 시너지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존 우드는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의 디자인학과 교수이자 예술디자인학부의 전 학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예술가로서 여러가지 뉴미디어 실험을 진행시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메타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존재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과잉 소비중심사회에서의 디자인의 윤리에 대한 수많은 논문을 발표한 그의 대표저서로는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것(The virtual Embodied)’, ‘마이크로 유토피아를 위한 디자인(Designing for Micro-Utopias)’ 등이 있다.
이번 강연은 이 시대, 디자인에 기대할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을 제공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3월 22일에는 성곡도서관 5층 멀티미디어실에서, 4월 5일과 12일에는 국민대학교 본부관 1층 학술회의장에서 강연이 펼쳐지며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 02-910-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