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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Simple is Best!

2014-05-09


지난 1월 게임전문기업 넥슨이 판교 사옥을 오픈하고 판교 시대를 열었다. 기존에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던 사업부를 하나의 사옥에 밀집시킨 넥슨 판교 사옥은 심플함을 메인 테마로 실용성과 세련됨을 나타냄으로써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다.

기사 제공│월간 팝사인

Information
명칭 : 넥슨 판교사옥
소재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56번길 7
사인 기획 / 실시설계 : 앤드건축사사무소(aandd)
그래픽 및 픽토그램 : 넥슨코리아 브랜드디자인팀
총괄 : ㈜넥슨스페이스

실용성과 편의성 강조한 공간디자인이 매력
지난 1월 넥슨 판교 사옥이 오픈했다. 넥슨측은 일과 생활을 이분법적으로 구분 짓기보다는 일과 생활이 공존하는 공간을 기본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창적이고 재미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하는 한편 ‘창의성’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옥 설립은 넥슨 직원들에 목소리에 귀기울여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사옥에서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공간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을 통해 높은 지지를 얻은 ‘더 넓은 업무공간’과 ‘다양한 회의 공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을 콘셉트로 잡아 사옥의 공간 디자인을 진행했다.

넥슨 사옥은 크게 세가지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넥슨측은 직원들이 업무하는데 있어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협업, 토론, 연구, 친목 등 동료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업무 중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함으로써 일을하는데 있어 새로운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사무공간의 경우 기존에 비해 약 2배 가량 넓게 디자인하고, LED조명을 활용해 업무 집중도를 향상 시키고, 눈 피로도를 저하시켰다고. 회의실 경우도 사이즈를 규격화해 효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외부 미팅룸의 경우 외부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회의실 스케쥴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층과 층사이에 있는 휴게공간인 ‘BETWEEN’은 간단한 회의나 담소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으로 각 층마다 디자인 콘셉트를 다르게 표현해 사옥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이 밖에도 다목적홀인 ‘1994 HALL’, 식사공간인 ‘Dining N’, 직원휴식공간인 ‘NEXON DABANG’, 옥상정원인 ‘3RE-SPACE’, 수면공간인 ‘Sleeping Room’, 문화집회시설 ‘이미지 라이브러리’ 등이 있다.

두 번째 공간은 직원과 가족을 위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원들의 건강은 물론, 직원들이 업무활동 외에도 자기계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고 있으며, 가족의 행복까지 고려한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Creative Lab’은 다양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며, ‘교실’은 다양한 특강이나 강의 등으로 활용된다. ‘Level up’은 직원 전용 피트니스 센터이며, 보건소인 ‘HEALTH POINT’, 사내어린이집인 ‘도토리 소풍’, 수유 공간인 ‘MOM’s Room’ 등이 있다.

세 번째 공간은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필요한 테크놀러지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찰리바’, ‘모션 캡쳐실’, ‘역량 교육 및 테스트 시설’ 등이 있다.

심플하고 세련된 사인 돋보여

넥슨 사옥은 무채색으로 디자인된 바형태의 비조명 사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넥슨 사옥의 사옥시설 및 근무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시설관리 전문 법인 넥슨스페이스측은 “넥슨 사옥은 상업공간이나 공공공간이 아닌 기업의 사옥이므로 임직원들에게는 자기 집처럼 친숙한 공간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해, 사인의 표정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불필요한 조명으로 인한 시각공해를 최소화 하고자 필요한 부분에만 조명형 사인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무채색 바형태의 사인으로 기본 콘셉트를 잡고 있지만, 사옥 내부의 공간 디자인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주어 통일감을 느끼는 가운데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인시스템 전반에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바 형태’의 패턴을 설정하고, 가로형, 돌출형, 패턴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되어 설치되도록 디자인 되었다. 예를 들면, 3층의 직원 복지 및 업무지원 시설은 긴 복도에 세로형 사인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있으며, 다크톤의 인테리어 마감으로 인해 공간 인지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간접 조명식 포스트를 설치하여 설치하였다. 일반적인 공간 사인의 경우 가로형 바형태의 돌출 사인으로 제작되어 시인성과 디자인성을 잡은 사인물이다. 하지만 회의공간 및 디렉터룸의 사인에는 조명을 내장하여 원거리에서도 공간 사용 여부 및 디렉터의 재실 유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사인 디자인의 기획, 실시 설계는 앤드건축사무소에서 진행했다.

공간과 어우러진 스틸 소재 활용

넥슨 사옥의 사인은 단순하게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닌 전체 공간의 디자인 콘셉트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인 콘셉트는 수평 스트라이프가 강조된 건축의 패턴, 가로로 길게 형성된 복도 공간 등 건축, 인테리어 전반에서 느껴지는 라인과 흐름의 이미지를 메인으로 사용했다고 넥슨스페이스측은 설명했다.
사인의 색상 및 소재 또한 건축 소재 및 공간 디자인과 부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눈에 띈다. 인테리어 내장재 중 다크 그레이 계열의 벽체석재 및 바닥석재, 금속판넬 등의 톤앤매너에 모두 부합할 수 있도록 사인의 재질을 티타늄블랙 발색 SUS(Steel Use Stainless)로 마감했고, 메탈릭 실버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표현했다.

넥슨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픽토그램 ‘눈길’

픽토그램은 넥슨의 브랜드디자인팀에서 개발했다. 우선적으로 넥슨의 아이덴티티가 잘 우러나도록 심플하면서도 위트있는 픽토그램을 콘셉트로 제작되었다.
특히 화장실에 사용된 픽토그램이 눈에 띈다. 공간 디자인을 담당한 넥슨스페이스의 FM팀에 따르면, ‘화장실은 호텔처럼 만들자!’라는 일념으로 일반적인 ‘men’이나 ‘women’대신 ‘Gentlemen’, ‘Ladies’를 사용해 이용자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고급스럽고 친절한 표현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기본적으로 가로형 바형태의 돌출사인을 적용하면서 위트있는 픽토그램 사인을 통해 넥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외부 사인과 주차장 사인은 보다 직접적으로 넥슨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상화 하고 있다.
넥슨 엠블램을 형상화한 외부 사인의 경우, 화이트 형태의 전면 아크릴 사인으로 야간에는 조명을 활용해 구현하고 있다. 지역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크기로 제작된 LED 내장 채널사인으로 스테인리스 채널에 백색 도장을 하고, 전면 백색 아크릴로 마감했다. 낮에는 전체적으로 순수한 백색의 입체 조형물로 보이고, 야간에는 전면에 발광이 되도록 디자인되었고, 낮에는 하나의 무광 백색인 NEXON 입체문자로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 전면 아크릴 커버에 추가로 백색 조명용 시트를 부착하여 아크릴 특유의 광택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주차장 사인은 ‘LOG IN’이라는 메시지를 사인물로 제작해 넥슨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넥슨 스페이츠측은 “주차장은 차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는 로비와 같은 공간으로, 넥슨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 건물 안으로 진입한 방문객에게 기업 CI노출은 너무 반복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방문객이 넥슨의 영역으로 ‘로그인’ 한다는 위트 있는 표현을 직,간접 조명을 활용한 채널사인으로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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