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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렉스 오피스

2014-02-12


건축가 FGMF
위치 상 파울로, 브라질
면적 603sqm
건축가 브루노 아라우요, 브루노 밀란, 마리나 알메이다
협업 안나 파울라 바르보사, 마릴리아 까에타노, 소냐 고우베이아

기사제공 ㅣ 월간 건축문화

브라질의 주요 디자인 사무실인 <까사 렉스> 가 새 보금자리의 리노베이션을 의뢰하러 왔을 때, 처음 목표는 사무실의 물리적인 공간에 새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사업의 빠른 확장으로 정체성을 갖출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지로 파카엠부에 위치한 1940년대에 지어진 주거지를 선택하였는데, 이곳은 몇 십 년 동안 몇 차례의 조악한 리모델링을 거치며, 건물의 원래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먼저, 시작 단계에서 세 부분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었다. 리셉션과 사무실 프로젝트의 전시가 이루어질 미팅 공간, 이곳과는 완전히 별도로 모두가 개방된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마지막으로 접근이 제한되는 외부의 전면 공간이 그것이다.

우리는 건물을 설계하는데 있어, 제한된 예산과 같은 사안을 염두에 두고, 대량의 철거와 사회 기반 시설 이용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방법을 쓰기로 하였다.
파사드에는 스톤 개비온(길 등에서 흙막이용으로 사용하는 재료)을 쌓았으며, 또한 인상적인 파사드를 위해서 적색 사암과 큰 회색 자갈을 쓴 곳에 건축주와 함께 특정한 배열을 만들었다. 이러한 모듈 중 하나는 숨겨져 있었으며, 사무실의 이름이 담긴 음화(negative) 판을 붙였다.

리셉션과 미팅 공간에서는 많은 부분을 철거하였다. 2층 높이의 천장을 만들었으며, ‘고고학 건축’이라는 형식으로 바닥판을 부수고 원래 벽의 플라스터를 모두 제거했다. 폐허로 남은 이 공간 안에 우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백색의 통로를 만들어 두 개의 회의실로 방문객들을 안내하도록 하였다. 이는 폐허 속에 새하얀 블록들이 지나는 모습이다. 남은 부분은 파사드와 동일한 자갈로 채워졌으며, 이곳이 사무실 프로젝트를 전시할 ‘연결 공간’으로 건물의 폐허 가운데에 갤러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스튜디오 공간은 2층 높이의 천장으로 설계되어 지어졌고, 이 부분은 전체 공간의 반 남짓을 차지한다. 원래 있었던 일반 천장 부분의 위층은 커다란 사장실로 쓰인다. 2층 높이의 천장에는 구름같은 조명이 이곳에 빛을 더하고, 공간을 한정 짓기도 한다. 2층 높이 천장의 뒤쪽 벽에는 일반적으로 홈장식 스트림에 쓰는 사전 성형 콘크리트를 쌓아 올려 70m2의 서가를 만들었으며, 그 뒤에 화장실, 경리부 공간, 모형 공간이 위치한다. 이 대형 책장 안으로 나무 계단을 결합하여, 모듈 자체는 물론이고, 디렉터의 사무공간과 나머지 부분들을 연결하는 다리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육중한 건축 자재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고 타일과 슬라브를 철거함으로써, 기존 사무실과는 매우 다른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곳은 갤러리와 회사 공간의 혼합체로, 비범한 회사를 위한 색다른 작품이다. (: FG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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