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ㅣ 건축문화

Design : 윤영섭 / m4 (Yoon Youngsub /m4)
Design team : 김재진, 하림, 서문교 / m4 (Kim Jaejin, Ha Rim, Seo Moonkyo /m4)
Display : 이요안나 / ㈜ 이비즈런 (Lee Yoanna / Ebizrun)
Construction : 건축 디자인 마:음 (Architecture deisgn Ma:oom)
Location :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Built area : 1F / 2,060.4㎡, 2F / 2,344.9㎡
Completion : 2013년 3월
Photographer : 유대순 (Yoo Daesun)

<아비온> 은 서울대공원에 자리한 체험 놀이터 및 복합 가족 문화 공간으로, 단순히 놀이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학습효과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로 계획됐다. 디자인을 맡은 m4는 프랑스어로 비행기를 뜻하는 ‘아비온’이란 단어에서 영감을 얻어 이곳에 ‘구름 위의 마을’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했다. 이러한 개념은 비행기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구름 위를 거니는 상상에 기초한 것으로, 이곳의 1층은 구름으로, 2층은 구름 위의 마을로 묘사된다. 1층은 구름이 뭉개 뭉개 피어있는 듯한 구름 나무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안내 데스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전반적으로 파란색과 흰색이 적용된 입구부는 이 공간을 통과하며 마주하게 될 통로와 여러 체험실과의 큰 대비를 위해 은은하게 표현됐다.

<아비온> 은‘ 벨크로 언덕’‘, 블록 나라’,‘ 그림자놀이 숲’,‘ 블랙 라이트 캠핑장’,‘ 볼 풀 클라이밍 계곡’,‘ 민들레 울’로 구성된 각기 다른 주제의 6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일명 찍찍이 방이라 불리는 벨크로 언덕은 촉각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 공간으로, 높은 채도로 마감된 방 자체가 색 도화지가 되어 아이들은 찍찍이 교구들이나 아트재료를 이용해 공간을 마음대로 그릴 수 있고, 언덕 형태의 바닥은 마감재의 특성 덕분에 푹신한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블록 나라는 레고 놀이를 할 수 있는 방이다. 공간의 박스 모듈과 천장 조명은 모두 레고를 연상시키는 블록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벽면을 채우고 있는 픽셀들은 장식적인 요소이자 그 안에 레고를 보관할 수 있는 서랍의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 밖에 그림자놀이 숲이나 블랙 라이트 캠핑장은 어두운 공간에 다양한 모양의 조명과 빛의 효과가 더해지며 아이들에게 색다른 놀이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블랙 라이트 방에 깔린 인조잔디, 텐트, 반딧불이 조명과 여기에 더해진 벌레가 우는 음향효과는 야영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형광을 발하는 벽면의 그림은 검은 배경 속 뚜렷한 형체를 드러내며 무중력 상태인듯한 환상의 공간을 만든다.

1층의 몽환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2층은 지붕 모양과 원색의 다양한 색감을 통해 오두막 마을이 묘사됐다. 또한, 2층에 위치한 어린이 도서관에는 노란색과 연두색이 조합된 유선형 단이 제작되어 아이들이 독서에 재미를 느끼고 편히 앉아있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외에도 2층에는 아이들 장난감이나 의류 매장이 마련되어 <아비온> 이 아이들을 위한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게 한다. 디자이너는 <아비온> 이 어린이들 특유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끝없는 상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