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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013-11-22


비록 장소는 다르지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사람들이 프랜차이즈에 쉽게 다가서는 이유는 가보지 못한 지점이라도 기존의 본인이 알던 곳과 별반 다르지 않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점별로 각기 다른 콘셉트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익숙함이 아닌 새로움으로 어필하는 프랜차이즈의 마케팅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새롭게 오픈한 복합상영관 CGV신촌아트레온점과 하계점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관객들을 맞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사제공│팝사인

‘시네마 아지트’콘셉트의 컬쳐플렉스, CGV신촌아트레온
CGV신촌아트레온은 CJ CGV가 1998년 CGV강변 1호점 오픈 이후로 통산 100번째로 문을 연 지점이다. 지난 6월 20일 새롭게 문을 연 CGV신촌아트레온은 지하철 신촌역과 이대역 중간에 위치한 아트레온 건물에 입점해 총 9개관 1,462석의 규모를 갖췄다. 메인 타깃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감체험상영관 4DX, 멀티 프로젝션 상영관 ScreenX,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를 포함해 커플석 스윗박스, 진동석 비트박스 등의 특별관과 특별석을 갖추고 있어 이용객들의 반응이 높은 공간이다.
CJ CGV 영업본부 이재현 팀장은 “CGV신촌아트레온은 파리북역에서 모티브를 얻은 감각적인 시네마 플랫폼 디자인, 북카페를 연상시키는 시네마 라운지, 그리고 대학생 타깃의 다양한 특별관과 색다른 콘텐츠가 결합한 ‘시네마 아지트’ 콘셉트의 컬쳐플렉스로서 고객들에게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신촌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동선따라 변화하는 재미난 공간으로 꾸며
CGV신촌아트레온은 최시영 건축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빈티지를 선사한다. 2011년 청담시네시티를 시작으로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는 빈티지 스타일은 신촌아트레온에서 정점을 찍는다.
장식적인 주철구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씨네마 플랫폼은 CGV신촌아트레온 입구부터 티켓 부스까지 이어져 있다. 특히 2층 메인 공간 중 건물 유리벽은 천장의 높이감을 강조한 팬던트 모양의 등으로 빛나며 한 쪽에 배치된 긴 탁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메인홀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CGV측은 설명했다.
신촌아트레온은 CJ CGV에서 제안하는 동선을 따라 상영관이라는 세부적인 공간으로 이어지고, 이 때 ‘공사 중’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만날 수 있다. ‘공사 중’이라는 콘셉트는 미완성이 아닌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한다는 ‘진화 중’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즉, 좁은 의미로는 CJ CGV의 계속 발전하는 디자인 경영을, 넓은 의미로는 CGV강변 오픈 이후 15년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CJ CGV의 진화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사 중’ 섹션에서는 CJ CGV의 4세대 디자인 콘셉트인 빈티지를 틀로 삼고 시멘트, 파벽타일, 파이프, 와이어, 유압자키, 망유리 등 거친 물성을 사용하는 동시에, 큰 스케일의 미송 격자 구조물, 컨테이너를 배치해 자유로우면서도 캐츄얼의 신촌의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북카페를 연상시키는 지하3층 ‘시네마 라운지’는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과 조도를 낮춘 웜화이트 계열의 조명과 네온사인과 디제잉 부스를 통해 CGV신촌아트레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전체적인 빈티지 스타일과 맞물려 최근 일고있는 아날로그 스타일의 복고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주 타깃 층인 20-30대층에서 어필하고 있다. 라이브 공연이나, 파티 공간 등으로도 활용 가능해 단순한 상영관이 아닌 컬쳐플렉스로 진화하고 있는 CGV의 의지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키즈 특화된 가족형 ‘커뮤니티 시네마’, CGV하계
CGV하계는 지하철 하계역 근처 건영 백화점 지하 1층에 입점해 총 4관 913석 규모를 갖춘 공간이다. 하계점은 ‘커뮤니티 시네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를, 가족에게는 문화 힐링 스팟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크게 어린이 전용관 ‘씨네키즈’, 어린이 미니 도서관 ‘씨네키즈 라이브러리’, 그리고 가족을 위한 공간 ‘커뮤니티 카페’로 구분된 공간은 젊은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씨네키즈는 어린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밝은 환경에서도 영화 관람이 가능한 고선명 스크린과 어린이 체형에 맞춘 키즈 좌석을 채택했으며, 키즈 전담 직원이 항시 배치되어 영화 관람 시 아이들을 배려한 어린이 전용 상영관이다. 상영관 안쪽의 키즈 전용 통로에 키즈 전용 화장실이 바로 붙어 있어 편리함을 더했으며, 카라멜 츄러스, 과일주스 등의 키즈 특화 메뉴를 비롯해 키즈팩, 캐릭터 콤보 등의 다양한 키즈 세트를 마련했다.
어린이 미니 도서관 ‘씨네키즈 라이브러리’는 CJ에듀케이션즈의 도서 160여권과 유아 전용 태블릿PC ‘씽클탭’ 4대가 구비돼 있어 씨네키즈 이용 어린이들이 관람 전후 동화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주요 타깃의 특성을 고려해 전체적인 분위기와 메인 색상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씨네키즈 라이브러리의 바로 옆에 위치한 커뮤니티 카페는 가족 중심 문화공간으로, 벽면서가와 멀티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면서가에는 육아, 요리, 교양 서적 등의 다양한 종류의 도서가 약 1천 여권이 비치되어 있고, 가족 모임으로 안성맞춤인 멀티룸은 투썸커피 음료 이용 고객 한하여 6인 이상 사전 예약 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아파트 단지 및 가족 단위 입장객이 많은 공간적 특성을 이용해 콘셉트를 개발한 사례로 인근에 위치한 CGV중계점과의 디자인 차별성을 통해 주고객층에 대한 대응이 달라진 사례로 볼 수 있다.

변화하는 CGV, 같은 듯 다른 것이 매력!
CJ CGV는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크게 4가지 형태의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1세대 디자인은 멀티플렉스의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한 디자인으로,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에 오픈한 CGV에 적용된 콘셉트이다. 당시 CGV는 홍콩의 ‘골든 하베스트’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빌리지 로드쇼’와 합작해 CGV강변을 오픈한 만큼, 두 회사의 기존 극장 인테리어를 적극적으로 응용해 디자인적 요소가 많고 컬러가 화려한 경쾌한 공간으로 선보였다. 즉, 별(Star)을 모티브로 한 패턴을 천정, 바닥 및 벽체 전반에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원색으로 기본 베이스로 사용함으로써 강렬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CJ CGV의 2세대 디자인은 200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로, 다양한 ‘테마’를 선보이는 시기이다. 예를 들어, CGV용산은 우주, CGV수원은 바다, CGV목동은 자연 등의 디자인을 가미해 극장마다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특별관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해당 극장의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점차 관객들이 집 앞의 극장을 무조건 선택하기보다 가족 나들이, 데이트 등의 목적에 맞게 테마가 있는 극장을 선택하게끔 유도했다.
한편, 3세대 디자인은 미니멀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시기로, 2008년부터 2011년이 이에 해당한다. 어두운 조도에 골드와 블랙의 매치가 돋보이고, 흑경·광벽·무채색 사용 등 미니멀한 소재를 활용해 장식적인 디자인을 최대한 절제했다. 모던함 속에 느껴지는 고품격 분위기는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가치를 더하면서 CJ CGV를 찾는 고객에게 타 멀티플렉스와 다른 프리미엄을 선사함으로써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4세대 디자인은 2011년 CGV청담씨네시티부터 적용됐다. ‘컬쳐플렉스’를 지향하고 있는 CGV는 이를 가장 잘 구현해 낼 방법으로 빈티지 디자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미적 가치를 지닌 빈티지 디자인의 특성을 재해석한 것으로, 특히 1950-60년대의 빈티지 아이템을 인테리어 요소로 적극 활용해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감성과 다양한 문화적 재미를 제공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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