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뎀셀브즈는 전문 바리스타들의 뛰어난 실력과 우수한 상품의 품질로 10년 동안 줄곧 사랑 받아온 매장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즐비한 종로거리에서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던 비결은 카페 뎀셀브즈 만의 커피 맛에 있다. 각종바리스타 대회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바리스타들의 커피는 당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최근 바리스타들의 전문작업실을 콘셉트로 매장사인부터 매장인테리어까지 리모델링한 카페 뎀셀브즈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새롭게 우리 곁을 찾았다. 종로거리를 걷다가 진한 커피향과 함께 바리스타들의 작업실을 엿보고 싶다면 카페 뎀셀브즈로 발길을 돌려보자.

글 | 최영락 기자 (rak0703@popsign.co.kr)
사진제공 | Betwin Space Design(http://www.betwin.kr)

바리스타들의 작업실을 엿보다.

카페 뎀셀브즈는 바리스타들의 작업실을 콘셉트로 커피를 전문적으로 로스팅하는 모습을 최대한 강조하였다. 매장 안엔 로스팅 기계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로스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에버퓨어 정수기, 더치커피, 그라스거치대, 컵홀더, 커피머신, 로스팅머신, 에프터버너(After Burner), 드립그라인더 등 커피를 제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로 매장을 채웠다.

이 매장디자인은 ‘커피전문점?' 이라는 인상과 함께 커피 맛에 대한 신뢰감 또한 줄 수 있다. 1층은 전체적으로 그린 컬러를 사용하였다. 이 공간 안의 기기와 배관은 무채색의 모노톤과 우드를 사용하여 그린컬러와 함께 안정감을 준다. 또한 좌석을 과감히 뺌으로서 바리스타들의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중앙에 위치한 메인 주방은 바리스타들이 커피와 음료를 제조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방형 구조다. 커피, 음료, 베이커리, 케이크, 포장대와 서비스 테이블까지 사면에서 모두 볼 수 있어 고객들은 음료를 기다리며 다양한 볼거리 또한 제공받는다. 2층과 3층은 이전과 동일하게 고객들을 위한 좌석을 마련해두었다. 단지 ‘예쁘다’라는 느낌보다 신뢰 가는 ‘커피전문점’이라는 인상을 담기위한 디자인이 매장곳곳에서 뭍어 났다.

공간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

새롭게 단장한 카페 뎀셀브즈는 공간의 기능성을 최대한 반영한 매장이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1층은 Open Bar/Roasting/MD(원두판매) 및 상품포장의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공간을 구성하였다. 그밖에도 커피가 만들어지는 메인 주방과 별도로 공간 안쪽으로 작업실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작업실 앞의 문 또한 장식적인 프레임을 모두 빼고 기능적인 부분만 강조하였다. 또한 설비, 전기, 가스, 공조, 냉난방등의 요소는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모든 것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디자인 하였다. 전기배관, 설비배관, 덕트배관, 도시가스 배관들이 공간의 가로 세로의 패턴을 만들어 주고 낡고 오래된 컨테이너 도어는 원두커피 적재용 전용 출입문의 역할을 한다. 또한 주출입구는 전체 들어올림창으로 고객들이 매장으로 들어 올 때 제한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창을 모두 들어 올리면 출입문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는 특징을 갖는다.

매장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천장에 뉘어져있는 ‘CAFFE THEMSELVES’ 메인사인이다. 네온을 사용하여 디자인한 이 사인은 매장전체의 이미지와 로고의 중요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디자이너는 초기에는 다양한 램프를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천장의 디자인으로 주방 바의 이미지가 약해지는 것을 감안하여 공간을 대변하는 로고로 조도의 기능까지 부여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천장 면에 조명이 올라가지 않도록 네온위에 패널을 설치하여 하부에만 빛이 떨어지도록 하여 공간에 깊이감을 준 섬세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카페 뎀셀브즈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Betwin Space Design의 김정곤 실장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의미로부터 디자인의 미는 기능의 순수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매장 곳곳에 표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