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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빈티지 세상

2010-08-03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핀란드나 덴마크 어딘가에 있는 아담한 목조 주택의 주방에 들어선 기분이 드는 ‘더 쿠모 스탁(The Kumo-Stock). 북유럽 스타일의 빈티지 가구와 키친웨어, 조명까지 눈길을 사로잡지 않는 것이 없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지난 7월 17일에 문을 연 ‘더 쿠모 스탁(thekumostock.com)’은 인테리어디자이너 변진성이 마련한 빈티지 숍이다. 여행갈 때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좋아 이름도 더 ‘쿠모(くも, 일본어로 구름이라는 뜻)’ 스탁. 온라인에서 빈티지 소품 쇼핑몰을 운영하던 중 창고 용도로 쓰려고 구한 공간이 마음에 들어 내친 김에 오프라인 숍까지 열게 된 것이라고. 지금은 공부를 위해 본업을 잠시 쉬고 있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의 남다른 안목이 여전하기 때문인지 가게를 채운 소품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다.

벌써부터 ‘SOLD’ 스티커 역시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다 이 스티커가 붙은 제품이 많아 그저 장식용으로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진짜 예비 주인이 점 찍은 것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빈티지 숍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북유럽 제품들이 많다. 유학 차 호주에 머물고 있는 변진성이 북유럽과 일본 등지를 여행하며 손수 골라 온 것들과 남다른 센스로 직접 제작한 물건들이니 특별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지의 빈티지 키친 웨어나 생활 소품들을 들여온다. 특히 법랑으로 만들어진 키친 웨어들은 단순한 디자인에 화사한 컬러,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내구성으로 유명하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흔히 만날 수 없는 빈티지 소품들을 여느 숍의 1/3가격에 판매하고 있는지라 ‘장사가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변진성은 ‘더쿠모스탁’이 덩치는 작아도 늘 그 자리를 지키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서교동 한갓진 골목에 웅크리고 앉은 이 가게와, 한 번 들어오면 몇 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유학생활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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