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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민화가 가구를 만났을 때

2010-06-09


주방가구 전문기업 넵스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넵스페이스에서는 6월 29일까지 ‘오복을 부르는 장식, 민화’ 전(이하 민화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넵스페이스가 관람객과 더 가까이에서 감성 터치를 하기 위해 여는 ‘생활 속의 아트 전’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전통과 현대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넵스(www.nefs.co.kr)


조선후기에 등장한 민화는 유료로 대표되는 양반의 정서와 가치관, 철학의 반대편에 있었다. 구도의 자유로움, 허세와 가식이 없는 필치, 생활 중심의 리얼리즘 정신, 그리고 기존의 질서와 전
혀 다른 미의식 등 모든 면에서 전혀 새로운 그림이었다. 나비가 꽃을 표현한 화접도, 연꽃이 만발한 연화도, 풀벌레가 함께하는 초충도 등 현대의 미의식과 상상력으로 되살아난 민화는 회화를 뛰어 넘는다. 이는 콘솔과 같은 가구와 만나기도 하고, 쿠션과 커튼 등 생활 소품에 생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또한 민화는 그림이 품고 있는 다산과 풍요, 무병장수, 부귀 영화 등의 의미를 지녀, 눈으로 하는 예술적 감상에서 나아가 마음으로 한번 더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민화를 가구에 접목하여 유래 없는 멋을 선사하는 전통색채연구가 강은명 작가(오색채담 대표)를 비롯, 전통 민화의 얼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고광준 작가, 카드로 변신한 민화를 통해 주고받는 민화를 선보이는 홍경희 작가, 그 외에도 임경란, 김명화, 박지윤, 김희영, 김정희, 김여진 등 총 9명의 작가들이 풍성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백남준과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 바 있는 이우환은 민화에 담긴 정신과 현대성을 긍정하며 시대에 맞는 변용과 재해석을 강조하였다. 전시회 기간 중 넵스 홈페이지와 넵스페이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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