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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미국 현지취재 - High Point 4

2004-11-18

미국 가구업체협회(American Furniture Manufacturers Association)가 라이프타임 텔레비전(Lifetime Television) 사와 함께 6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미국 여성들은 온 가족이 모여서 TV를 보는 거실을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꼽는다고 한다.

또,전체 설문 대상자의 37%가 지난 2년간 TV 시청과 관계된 가구-TV 수납장, 거실장, 리클라이너 소파, 소파 등-를 구입하였다고 대답했는데, 6개월 이내로 이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역시 54%에 이르렀다.
TV 시청에 시간은 물론 경제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는 미국 소비자들의 이러한 성향은 엔터테인먼트 센터나 홈씨어터 캐비닛, TV 콘솔 등 관련 아이템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포인트에서도 작년부터 여기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과 주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모습의 TV관련 아이템이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거실 한쪽 벽에 낮은 드레서를 놓고 그 위에 TV를 올려놓는 것이 보통으로 대형 화면의 경우 좀 과시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비해 미국에서 TV는 가능한 한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인 듯하다. 캐비닛 안에 넣어 버리거나 큰 장식장의 경우 TV가 있는 칸에만 도어를 달거나 하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일부 업체에서는 생산되고 있는 TV의 사이즈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로 선보이고 있어 TV와 가구가 마치 주문 제작한 것처럼 꼭 맞게 배치할 수도 있으며, 후일 더욱 큰 사이즈를 구입할 경우를 대비해 구조에 유연성을 두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 보통 PDP로 불리는 Plasma TV나 DLP(digital light processing), LCD(liquid crystal display) 등의 개발은 최근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TV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폭이 좁아지고, 대형화 추세에 맞춰 길이는 점차 늘어나는 것이 하나의 특징. 테크놀러지의 도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플라즈마 TV를 가구 속에 숨겨 둔 상태에서 간단한 기계 조작만으로 위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였는데, 감쪽같이 TV를 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어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할 필요가 없고, 소파에 앉은 채로 리모콘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다.


가구와 관계된 일은 한 지는 얼마나 되었습니까? 디자인 공부를 했는지?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한 지는 2년 반 되었지요.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앤틱 소품과 가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수집도 하고 외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공부했습니다.


가구를 디자인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지?
저는 가구가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삶 속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전통적인 미국 스타일도 좋아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을 새롭게 매치하는 등의 시도도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4월에 업홀스터리까지 컬렉션의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패브릭과 벽지 제품을 선보이는 재클린 스미스 홈 브랜드가 런칭할 예정이고 그 외에 욕실, 주방 제품이나 침구, 러그, 조명, 도자기 등의 소품, 꽃과 나무 등 원예에까지 토털 홈 인테리어 라인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컨템포러리 디자인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가구가이드 잡지에 정말 멋진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네요!


아메리칸 스타일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가구는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집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없죠. 가구에 스크래치가 생기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해 하고, 아이들한테 조심하라고 항상 주의시켜야 한다면 되겠어요? 우리 집에는 그 위에서 뛰어 놀아서는 안 되는 소파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답니다. 당신을 위한 당신의 가구를 찾으세요.


미국 가구 시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Ike Kim 미국은 부동산 경기가 받쳐주고 있고, 신규 주택이 꾸준히 늘고 있어 가구 경기가 좋은 편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불안했다면 크게 흔들렸겠지요. T.H.Kim 10년 전에 비하면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한국과 달리 제 값 받고 팔 수 있습니다. 사무용의 경우도 9/11 이후로 경기가 나빠졌다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 가구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T.H.K 처음 보루네오 사무용 가구를 미국 시장에 팔고자 했을 때에는 국내 가구가 미국 실정과 맞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Ike Kim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eating area 와 formal dining area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주거 문화에 맞지도 않는 상태에서 국내 가구를 막무가내로 팔려고 한다면 어려운 게 당연하겠지요. 실제로 이 곳에 와서 공부를 하고 여기 실정을 참고해서 제작해야만 가능성 있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그런 것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가구의 특징이나 매력은 어떤 것일까요?
Ike Kim 자연적인 소재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데다가 인공미가 적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게다가 견고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대를 물려 쓸 수 있지요. 예를 들어 Henredon의 가구는 쓰던 것이라고 할 지라도 판매할 때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우아함과 중후함이 미국 가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하이포인트 박람회에서 새로운 점은?
T.H.K 올해 하이포인트 마켓은 방문객이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미국 경기가 조금 안 좋은 것이 반영된 것일까요? 게다가 지금 라스 베가스에 가구 박람회를 위해 1백 5십만 평방미터 규모의 장소가 준비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박람회 판도가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가구를 보면 주된 컬러인 체리 톤이 조금 주춤하고 벵게 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전체를 가죽으로 감싼 침대가 꽤 등장했는데, 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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