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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와 패션과의 조우

2004-06-01



인테리어와 패션은 디자인계에서는 완전히 분리된 분야이지만
어떤 면에서 살펴보면 서로 너무나도 닮아 있음을 발견한다.
우리의 의식주에 속해 있어 매일의 삶 속에서 마주한다는 점이 그러하고, 또한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보다도 한발자국 앞서서 매 시즌 새로운 컨셉과 칼라를 선보이며 유행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인테리어와 패션,이 두 분야를 어떻게 접목 시킬 수 있을까?


지난 5월 11일 Elle Decor 주최로 New York Design Center에서 열린 'An Evening with Elle Decor' 에서는 세 명의 패션디자이너가 각각 자신들이 생각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였는데, 그 중 JA Apparel Corp.의 사장 Joseph Abboud는 패션과 인테리어를 단지 평면과 입체의 차이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이 두 분야를 접목시킨 자신의 디자인을 소개하였다.


1987년 Joseph Abboud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Joseph Abboud Apparel Corp.를 설립하여
남성정장 브랜드로 시작한 이래 1990년 여성의류, 스포츠의류로 영역을 점차 넓혀 갔고,
1999년에는 가구와 인테리어 분야에까지 합류하였다.
또한 2000년에는 Joseph Abboud 블랙라벨을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고급화 하였고 보석과 악세사리 라인에까지 손을 뻗쳤다.
유럽과 아시아로까지 진출하여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2004년 2월에는 뉴욕 맨하탄의 중심에 위치한 'Columbus Circle'에 오픈하여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Joseph Abboud는 단순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일컫는다.
기본적으로는 편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보리, 브라운, 다크브라운 등의 자연색의 칼라를 기본으로, 밝은 오렌지, 블루등의 정교하고 세련된 칼라를 함께 담아 냄으로서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연을 매우 좋아해서 언제든 자연과 함께하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고, 평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브랜드 이미지는 마치 그가 경험한 경이적인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그는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다니곤 하는데 일본에 갔을 때 일본의 칼라 팔레트가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작품의 곳곳에 그 느낌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생각하는 패션은 패브릭에 관한 것이고 패브릭은 칼라와 텍스쳐로 이루어지고, 인테리어는 패션에 단지 입체감이라는 요소를 더한 것과 같다. 만약 저 앞에서 멋진 옷을 입은 사람이 내 쪽을 향해 다가와 지나치면 나는 그의 앞모습(혹은 뒷모습)을 보면 그걸로 끝이지만 인테리어는 입체적이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물체들 간에 비율이 변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것이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이유이며 동시에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로부터 그의 브랜드에 홈데코 제품 라인을 추가하였고, 그에 대한 디자인 작업은 의류들로부터 3차원으로 변형하는 작업이었다.

최근에 지어지는 집의 구조들은 마루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반면 개인의 방이 넒어진다.
이제는 티비도 개인 컴퓨터에서 볼 수 있고 방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개인주의가 더욱 확장되는 이 사회에서 '집'이라는 개념은 오로지 존재하는 '나만의 세상'이고, 더 나아가 그 공간이 세계를 보는 자신의 시각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다음 세대에서는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개념이 확장되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방을 꾸미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패션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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