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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온 나탈레! 밀라노!(BUON NATALE : 메리 크리스마스)

2003-12-17



성탄절(Natale)를 앞두고 밀라노의 저녁은 한달 전부터 거의 축제 분위기 이다. 두오모(Duomo) 주변을 비롯한 쇼핑 거리들은 저녁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선물을 준비하기위한 혹은 이 시끌벅적 들뜬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찬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초 까지 이주 동안의 휴가기간이 지나면 이태리는 대 바겐세일에 들어가는데, 그 기간 전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상점들이 막판 스피치를 올릴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를 맞는 밀라노 거리의 들뜬 표정과 손님들을 유혹하는 크리스마스 쇼윈도를 북적이는 사람들을 따라가며 느껴보자! 이태리 디자인 특유의 대담함과 화려함이 크리스마스 거리에서도 보인다!

밀라노의 크리스마스 축제분위기는 12월 초 밀라노 시내의 주요 거리마다 특색 있는 도로위의 장식물 조명들이 설치되고 불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밀라노 중심가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품 쇼핑지역인 비아 몬테나폴리오네(via Montenapolione) 지역의 거리 조명 사진이다. 왼쪽 나뭇가지 모양의 조명장식은 올 겨울 새로 설치된 조명들의 모습이고 오른쪽 빨간 하트 조명들은? 같은 지역의 작년 겨울에 찍었던 사진이다. 올해도 빨간 하트들이 잔뜩 매달려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쪽 거리는 올해 다른 모습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12월 한달 동안의 모습이지만 매 해 달라지는 거리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세심함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12월이 되면서 가장 붐비는 곳 중의 하나인 리나셴떼(Rinascente) 백화점의 캐주얼 의류와 숙녀복을 위한 쇼윈도우의 일부이다. 빨강색의 울타리와 크리스마스 장식을 두른 젖소의 한가로운 풍경과 눈의 여왕을 연상하게 하는 차가운 느낌, 사진에서는 볼 수 없지만 쵸코?이 가득한 방안의 어린이들의 모습 등 크리스마스가 가지고 있는 환상을 아낌없이 전부 보여주고 있다.


편집매장 ZAP의 쇼윈도우는 이런 어릴적 꿈 같은 장면을 더욱 극대화 시켜 표현한다. 하얀 말, 빨간 리본의 선물 꾸러미, 핑크색 숄, 크리스탈 조명, 드레스, 은색 구두, 바비인형? 은 여자 어린아이 였을 적에 그리고 지금도 꿈꾸고 있을지 모르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상시킨다.





갖가지 장식과 선물꾸러미가 가득한 나무는 크리스마스 쇼윈도우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









크리스마스 정신에 가장 잘 맞는 것은 별(Star)이다. 반짝이는 그것을 밀라노 패션 브랜드의 쇼윈도우에 옮겨놓았다. STEFANEL, MIU MIU, D&G의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크리스마스를 위해 밀라노는 화려하고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막상 12월 25일 에는 거리에서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의 추석처럼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한달 전부터 섬세하게 도시를 단장하는 이들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애정과 섬세함을 약간 부러워 하면서!

부온 나탈레(Buon Natale)!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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