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0m² 규모로 탄생된 사상 최초의 마텔 바비 본점은 바비 인형과 바비 캐릭터 상품 컬렉션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또 가장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바비 팬과 가족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활동을 제공한다. 마텔은 패션과 연계된 브랜드의 역사를 바탕으로 바비를 전 세계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표현하는 매장, 그 속에서 ‘바비가 주인공’인 매장을 원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의 디자인을 맡았다. <바비 상하이> 는 이처럼 원대한 의도가 처음으로 완전히 표현된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 바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맵시 있고 재미있으며 보란 듯이 여성스럽게 해석했다. 새 파사드를 위해 우리는 제품 포장, 장식미술, 패션, 건축 도상학 등에 관련된 부분을 결합하여 이 점포를 위한 현대적 정체성을 만듦으로써 바비의 첨단 패션감각과 역사를 표현했다. 파사드는 주조한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내측 패널과 특별한 격자 유리 문양을 인쇄한 외측 유리 패널 등 두 개의 켜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오길비앤매더의 브랜딩/디자인 부서인 BIG의 디자이너들과 협력했고 그들이 외부의 유리 그래픽을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두 개의 켜는 서로 반사하고 그림자를 만들고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등 역동적으로 시각적 상호작용을 이루며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진입하면 방문객은 곡선미가 강조된 로비의 진줏빛 표면에 에워싸이면서 분홍빛 에스컬레이터 튜브로 이동하게 된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북적거리는 거리로부터 벗어나 2개 층 높이로 구성된 주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점포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3개 층에 걸쳐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중앙의 계단실로, 8백 개의 바비 인형이 계단실을 두르고 있다. 이 계단실과 인형은 이 점포의 구심점이다. 모든 것이 문자 그대로 바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계단실은 다음과 같이 3개의 매장 층을 연결한다. 여성 층(여성 패션,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인형 층(인형, 디자이너 인형 갤러리, 인형 액세서리, 도서). 소녀들이 자기만의 바비를 디자인하는 바비 디자인센터가 이 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활동은 슈트거드만리테일이 기획했고 우리가 디자인했다. 소녀 층(소녀 패션, 구두 및 액세서리). 슈트거드만리테일이 기획, 디자인한 바비 패션스테이지도 이 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무대에서 소녀들이 진짜 런웨이 쇼에 참가할 수 있다. 바비 카페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가 디자인 했는데 꼭대기 층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 구역 전체에 걸쳐 우리는 인형과 소녀, 여성의 스케일 차이를 소재로 삼았다. 이를 통해 현실과 환상을 혼합하고 재미와 유희를 전면에 둠으로써 보란 듯 소녀다운 모습을 내보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젊다는 느낌을 강화해 주며, 이로써 바비가 지니는 속성의 핵심인 낙천주의와 가능성이 최고의 지위를 누리는 공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