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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게 맑은 카페, cafe de jura

2008-01-22


디자인 윤영권 / TTAECOMPOSITION
디자인팀 TTAECOMPOSITION 윤경자
시공 TTAECOMPOSITION 강명규
용도 까페
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7 1F
면적 117㎡
설계 및 시공기간 2007. 8. 5 ~ 2007. 9. 20
바닥 타일
벽 브론즈경, 성형판넬
천정 수성페인트(친환경)


커피의 맛은 알수록 오묘하다. 달디단 커피에서부터 쓰고 싶은 맛, 신맛 그리고 더해지는 향기까지 세상만사처럼 많은 맛을 가진다. 작은 알갱이의 커피를 먹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흔하게 접하고 있는 달달한 봉지커피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려지는 강렬한 에스프레소 그리고 향이 좋은 드립커피, 화려한 라떼아트를 겸비한 라떼까지 참 가지각색이다.

아주 고가의 고급스러운 기계로 편리하게 먹을 수도 있고, 수공예적인 방법으로 정성을 들여 먹는 방법도 있다. 유라 커피머신은 오랜 전통과 역사, 기술력, 디자인에 있어서 까지 명품임을 자부하는 커피머신이다. 유라에서는 이러한 머신을 선보이는 쇼룸을 마련하였다. 자신있게 유라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쇼룸인 것이다.


사실 이 공간은 유라의 쇼룸처럼 보이지 않는다. 유라는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이 커피를 마시는 이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서는 방법을 취한다. 청담동 소위 명품거리라고 불리우는 곳에 자리한 이 곳은 알맞게도 아주 클래식한 외양을 갖춘 건축물을 만났다. 창의 형태나 쓰여진 물성이 고전적인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디자이너는 유라 + 건축물의 형태 + 청담동이라는 컨텍스트를 골고루 조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은근히 눈에 드러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우선 유라의 커피 머신이 가지는 명품의 이미지와 건물이 가지고 있는 클래식한 부분이 서로 잘 조화되면서 청담동이 가지는 모던함과 보수적인 성격들이 드러난다.

커피 머신은 블랙톤의 모던한 디자인이다. 이 것은 공간에 맨질맨질한 모던한 선과 흑백의 조화로 표현되었고, 명품에 대한 것은 고대 신전의 양식을 형태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물성과 표현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든 벽면은 커피의 색과 향처럼 짙고 어두운 브론즈경으로 뒤덮혀 있고, 재해석된 고대 신전의 기둥의 굴곡들은 어두운 공간에 밝음과 부드러움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신전내부에 커다란 조각상들이 서있듯, 조각상들의 이미지는 과장된 크기의 펜던트에 프린트되어 신전의 거대함과 웅장함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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