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대부도는 포도로 유명하다. 포도 재배 농가가 면적의 약 90%에 달하고 400ha의 면적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있는 이곳이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있다. 대부도와 예술, 이 둘이 어떤 관련을 맺을 수 있을까. 경기창작센터가 개최한 ‘대부도 포도 직판장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7월 20일 1시, 대부사진클럽에서는 포도생산 농가 및 판매시설을 운영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열렸다. ‘대부도 포도 직판장 디자인 프로젝트 주민설명회’로 다양한 유형의 포도직판장 아이디어를 소개한 행사였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경기창작센터
‘대부도 포도 직판장 디자인 프로젝트 주민설명회’는 작가와 지역이 직접 연계하여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협력 프로젝트의 일환. 경기창작센터가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건축 프로젝트 그룹 '미용실‘이 제안한 포도직판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역주민들에게 소개했다.
임시 건축재료나 컨테이너 등을 이용해 지어져 있는 현재의 포도직판장들을 더 아름답고 실용성 있게 보완하기 위해 현대적인 디자인을 투입하여 리모델링 하자는 것이 바로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열띤 토론을 펼쳤고 그들의 아이디어는 건축그룹 ‘미용실’에 직접적으로 전달됐다.
이름부터 독특한 ‘미용실’은 농어촌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건축 프로젝트 그룹이다. 정인교, 김원일, 최진규, 박영국으로 이루어진 젊은 건축그룹으로 이들은 2009년 왕십리의 한 미용실 건물에 사무실을 차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름다움과 쓸모를 실험한다는 뜻으로 ‘미용실(美用實)’이라는 이름을 그룹명으로 정했다. 포도판매장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는 ‘미용실’은 주민들의 생각을 적극 반영하여 아름답고 쓸모 있는 포도 판매장을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이렇게 완성될 포도 직판장 프로젝트는 8월까지 최대 10여 개가 시범적으로 제작, 보급되게 되며 포도 매출 증가에 일조하면서도 풍성한 지역문화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포도직판장 리모델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디부도 지속발전추진위원회장 김종선 씨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포도 직판장을 이용해 관광객과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고 대부도 포도에 대한 자부심과 상품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대부도의 관광 산업도로를 따라 분포되어 있는 지역 특산물 포도 직품장들은 더욱 보기 좋으면서 편리한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며 대부도는 포도만큼 유명한 포도직판장이라는 볼거리를 갖추게 될 것이다.
경기창작센터는 안산시 해양관관과 및 지역 어촌계와의 협력을 통해 ‘대부도 생산 맛 김 포장재 디자인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안지미&이부록, 김용관, 안병선 작가가 참여한다. 지역에 대한 리서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경기창작센터의 지역협력프로그램은 6월부터 8월까지 약 70여 일의 기간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