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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내 맘대로 지을 수 있다고?

2010-12-10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주거양식인 한옥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북촌에 작은 한옥을 구입하는 것이 요새 젊은이들의 희망사항이 됐을 정도로 한옥 고유의 심미성과 실용성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한옥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엔 아직도 걸림돌이 많다. 일일이 손으로 모든 부재를 깎아 만들어야 하는 한옥의 특성상 비용과 시간의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하지만 12월 15일부터 시작되는 2010 한국스타일박람회에서는 그간 문제시되던 한옥의 비효율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한옥의 자립건축을 제시하는 <내가 짓는 한옥> 프로젝트는 자신의 철학을 담아 스스로 집을 짓던 한옥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한옥 현대화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HIM(Hanok Information Modeling) 설계에 따라 한옥을 현대적인 조립형 건축물로 재 탄생시킨 이 신 건축 방식은 한옥부재들을 표준모델화 하여 기계화 시스템화 시킨 것. 모듈화된 건축방식으로 인해 한옥 자체의 개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HIM시스템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 및 설계를 할 수 있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부재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HIM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한옥 모델에 따라 간살이, 기둥, 지붕, 창호 등을 결정하고 이를 변형하여 자신만의 집을 설계하는 방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설계된 한옥에 현대건축의 요소들을 쉽게 결합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이 시스템의 강점.

더불어 <내가 짓는 한옥> 프로젝트에서는 한옥을 스스로 지어보려는 사람들에게 박람회 기간 중 무료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옥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던 일반 사람들에게 한옥 건축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는 물론, 한옥을 저렴하고 개성 있게 지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공된다고. 또한 이와 함께 한옥의 부재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한옥 green market> 도 열려 한옥 건축주들에게 실질적 비용 혜택의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약 150동의 한옥부스가 설치될 예정인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 한옥부스에 사용된 부재를 신청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급 규모는 기둥과 주춧돌 297개set. 이는 20평형의 한옥 약 30채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기둥과 주춧돌 10set 이상을 구입하는 건축주에게는 한옥산업화협의회에서 무료 한옥설계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번 행사기간에는 한옥 현대화 기술의 현재와 HIM(Hanok Information Modeling)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옥의 현대화 세미나> 도 개최된다. 12월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코엑스 세미나실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는 경상대학교 윤정배 교수, 안동대학교 정연상 교수, 이연한옥 대표 조전환 목수가 참여하여 한옥 기술개발의 방향과 과제, HIM과 현대화, 전통한옥의 결구법에 대한 내용을 일반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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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잡지디자이너 과심은 여러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노력은 부족함 디자인계에 정보를 알고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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