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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2006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2005-07-22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들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많은 연구 기관은 앞다투어 경향을 분석하고 예견한 트렌드를 발표한다. 소비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문화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가지는 우리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또한 여러 소비 패턴과 패션 경향 그리고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점진적인 변화의 기류를 타고 있다.

최근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는 끊이지 않는 웰빙 열풍과 장식과 절제를 오가며 시간과 장소가 서로 엇갈리고 섞이는 과정을 지나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미 극에 달한 물질주의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보다 정신적이고 평안한 삶을 동경하게 한다. 쾌적한 환경과 자연을 통해 감성적인 치유와 자유로움을 얻고자 하며, 화합을 통해 서로 껴안고 웃을 수 있는 일상을 갈구한다. 이렇게 인간에 중심을 둔 사고는 보다 개인적이고 원초적인 특성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신체를 이용하는 스포츠에 열광하고 혼자만의 시간에 빠지기도 하며, 무선 네트워킹과 모바일 기기의 생활화로 이동의 제한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군더더기를 배제한 기능성과 단순함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발달하고 있는 과학 기술은 우리에게 꿈을 꾸고 이상을 바라보게 한다. 차갑고 날카로운 미래보다는 좀 더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래를 기대한다. 여기서 우리는 가상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표출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모호한 가상의 경계가 사고의 경계를 애매하게 한다.

서로 어울릴 수 없었던 가치가 서로 얽히고 설켜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평범한 것을 거부하며, 때로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신비롭게 유일한 개성을 표현한다. 이렇게 우리는 주의의 현상들을 아우르며 시간의 흔적을 추적하게 된다.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에 향수를 느끼며 좀 더 차분한 낭만주의를 즐기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좀 더 세련되고 유일하며 개인적인 여유를 동경하게 된다. 올해에 강조된 장식적인 맥시멀리즘은 보다 다듬어져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변형되고, 자연과 건강을 추구하던 웰빙은 좀 더 인위적이고 미래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산뜻함과 선명함을 강조하던 컬러는 좀 더 밝은 톤의 중간색으로 흐르며, 바랜듯한 이미지에 투명하고 신선한 느낌의 색감이 포인트로 나타난다.
소재는 광섬유, 레진 그리고 테크노 젤 같은 신소재와 유리, 플라스틱, 같은 투명한 소재가 많이 등장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은은한 조명과 레이저가 극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결국 이 모든 현상들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미래에 대한 관심으로 압축된다.


사람과 사람의 교감이 느껴지고 손으로 만든 듯한 수공예적인 느낌이 강조된다. 풀, 나무, 꽃, 구름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가 오려 붙이기, 뜨개질, 그리기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다.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곡선과 불규칙한 반복으로 덧대고 연결하여 사람이 직접 시간을 들여 손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다. 이는 발달된 대량생산과 제조기술에 기교를 더한 것으로 손으로 그린 듯한 나무의 이미지는 그래픽으로 처리되고, 엮어 만든 바구니의 직조 방법이 대나무 구조물로 나타난다.


펠트로 만든 다양한 컬러의 인조 잔디 카펫, 소파에 심을 수 있는 화분 크기의 인조 나무, 하늘의 구름을 닮은 조명과 모빌 등으로 응용될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는 재활용 디자인과도 맞물린다. 심각한 환경 이론에서 비롯한 자연친화 보다는 환경과 생활패턴을 결합한 개인적이고 창조적인 디자인의 활용이 선호된다. 기성제품을 분해하거나 모아서 전혀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기존의 것을 리뉴얼하는 네오 히피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한다. 포장 박스를 다시 접어 소품으로 놓거나, 상자를 쌓아 벽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재료들이 모이기 때문에 색상도 그만큼 다채로워진다. 풀색, 하늘색, 겨자색 같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생동감 있는 뉴트럴 컬러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스포츠와 디지털 등 주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것들에 관련되어 있다.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움직임이 강조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형태를 기능적으로 풀어낸다. 대칭, 모듈, 셀룰러 등의 형태가 다양하게 부합되어 새로움을 창조한다.
기능에 바탕을 둔 외관은 플라스틱, 스틸, 고무, 젤 등의 합성수지 등의 재료로 매끄럽고 단순한 선을 표현한다. 때로는 뼈대로만 이루어진 구조에 바퀴를 달아 이동이 가능하게 하거나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한다.


가볍고 날렵하지만 끝부분은 둥글어진 형태가 많이 보이고, 개인적이고 작은 것들이 선호된다. 장식은 배제되며, 단색으로 처리된 광택 나는 마감으로 제품이나 공간을 디자인하게 된다. 혼자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이나 작고 기능적인 첨단 모바일 기기 같은 제품의 비중이 늘어난다.
어느 곳에나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모듈 오피스텔과 자전거, 스쿠터, 스케이트, 자동차 등의 이동 수단, 가볍고 단순한 형태로 되어 있거나 바퀴가 내장되어 있는 가구 등 주로 기능에 바탕을 둔 형태에 변화가 나타난다.
컬러는 금색, 은색 등의 스틸 계열, 깨끗한 느낌의 흰색이나 파랑 계열 그리고 스포티한 느낌의 강렬한 원색 등이 주로 사용된다.


생명과 과학이 결합된 감성적인 하이테크로 가상 세계를 표현한다. 바이오 테크놀러지와 나노 테크놀러지의 발달과 함께 인간에 초점이 맞춰진 과학은 세포, 미생물, 바디라인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미래적인 느낌의 4차원 세계, 투명하고 겹치는 영상과 함께 재가공 된다. 하늘거리는 섬세한 디테일이 강조되고, 반복되는 세포의 셀 구조와 분절된 가상 이미지, DNA 나선구조 등이 패턴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이 공간 구조나 마감에 장식적인 디테일로 덧붙여 지지는 않는다. 미니멀한 기본 구조에 은은한 빛의 퍼짐과 여성적인 터치를 인위적으로 가미하는 정도이다. 또, 레이저와 조명 그리고 영상기술을 이용하여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되는 겹침과 흐름의 효과를 사용한다.


이러한 미래적인 요소와 유기적 형태의 결합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색감이나 형태와 개념을 결합한 유비쿼터스 공간이나 가상 세계 공간을 창조하는 실험적인 디자인을 낳게 된다. 컬러는 맑은 거품 화이트에서 펄 그레이, 미지의 다크 컬러가 제안된다. 블루를 중심으로 짙은 청록색, 민트, 아쿠아, 실버, 인디고 블루 등은 미래주의적 느낌을 표현하며, 그린과 스틸 소재가 어우러져 포인트로 사용된다.


한마디로 압축될 수 없는 키치한 퓨전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결합된 후 다시 재구성되어 센스있고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단순히 전통과 현대가 교차되거나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믹스 앤 매치되어 보여지던 기존의 이국적이고 장식적인 퓨전이 아닌, 모든 요소들이 마구 섞이되 디테일은 단순하게 정리된 퓨전을 보여준다.


첨단 소재의 미니멀한 요소와 미려한 세공의 레이스나 액세서리 같은 장식적인 요소를 혼합하지만 그 디테일은 단순해지고, 형광색의 불상이나 십자가가 만화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동물의 털과 강렬한 원색의 매끈거리는 고무 그리고 클래식한 세공의 보석과 프린트된 그래픽 문자가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국적이고 고전적이면서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자유롭게 교차한다. 컬러는 주로 강렬한 원색이 위주로 사용되며 연한 파스텔 톤이나 펄이 가미되기도 한다.


부드러움과 겹침을 형성하는 레이어링 기법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표현된다. 인체나 나뭇잎의 부드러운 곡선 형태가 간결하고 완벽하게 표현되며, 유동적이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장식적인 요소로 가미된다. 규칙적인 요소와 불규칙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나타나고, 반투명하고 옅은 색의 가벼운 소재가 사용된다. 이러한 부드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고전적인 로맨틱 스타일이 응용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정교한 디테일보다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 또, 오래되어 더 가치가 있고 소중한 것들의 표현을 위해 화이트 컬러와 표백된 느낌의 파스텔 컬러가 연출된다. 그 위에 그레이와 블루, 그린의 엷은 터치가 살짝 가미되기도 하며, 파스텔 컬러가 약간의 다크, 미디엄 그레이와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 이번 ‘2006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는 스타일링 에이전시 Peclers Paris, LG 화학 디자인 연구소, 삼성디자인넷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본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덴마크 디자인 센터의 DDC Foto, 텐덴세 라이프 스타일의 Messe Frankfurt GmbH, 메종&오브제의 SAFI, LG 화학 디자인 연구소 연구기획팀에서 제공한 자료 그리고 월간 마루와 월간 컨셉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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