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2
기사제공 ㅣ 월간 건축문화
위치 아메르스푸르트, 네덜란드
용도 종교시설 및 다중시설
바닥면적 1,032m
건축가 뷰로 MT(Bureau MT), 마르코 타베니어(Marco Tavenier)
사진 마르코 타베니어(Marco Tavenier), 뷰로 MT(Bureau MT) / 더크 페어부어트(Dirk Verwoerd), 라이트하우스 프로덕션(Lighthouse productions)
아메르스포르트의 한 기독교 교회 공동체는 교구민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또 다른 교회 공동체와 합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교회 측에서는 교회 건물 중 하나를 팔고 나머지 교회 건물을 과감하게 개축하기로 결정했다.
1970년대에 지어진 기존 건물은 당대에 전형적인 건물이었다. 교회처럼 보이지 않았던 이 건물은 천장이 매우 낮아 꽤나 음침했고 예배당의 음향조건 또한 매우 좋지 않았다. 교회 측으로부터 이 교회의 개축 설계를 의뢰 받은 뷰로 MT의 마르코 타페니어는 완전한 새 지붕과 새로운 입면들, 새로운 출입구를 설계했다.
새로운 지붕은 예배당의 중앙 쪽으로 가면서 몇 단계의 높이상승이 이뤄지는데, 이러한 지붕 단편들의 형태는 음향적인 요인들에 기초한다. 지붕 단편들의 벌어진 틈 사이로 건물에 자연광이 진입하면서 가볍고 반짝이는 공간이 형성된다. 지붕 높이 때문에 예배당의 음향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새로운 입면들은 활짝 개방되어 기분 좋은 성격을 건물에 부여한다. 입면은 주위에 강력한 흰색 프레임을 두르고 있는데, 이 프레임은 새 지붕의 흰색 지붕모서리들과 논리적으로 결합한다. 이 프레임을 통해 앞마당의 포용적인 공간이 강조된다. 건물의 새로운 출입구도 이 프레임에 통합되었다.
지붕의 강재구조는 지붕 단편들 사이의 수직 유리부재들과 통합되었다. 강재로 시공된 대각 보들이 나뭇가지들처럼 무작위적인 패턴으로 배치되었다. 이러한 패턴은 지붕과 창문들의 높이와 더불어 공간에 고딕적이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인테리어의 재료와 색상들은 조용하고 자연스러워서 자연광을 최대로 경험할 수가 있다. 한 벽체에는 백색 패턴이 있고 그 뒤로 목조 패널들이 엿보인다. 이런 패턴과 패널들은 예배당의 음향에 실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패턴은, 다른 나머지 건물에 있다가 헐린 한 예술작품에서 ‘차용’한 것이다. 건축가는 이렇게 새로워진 건물 속에 새로운 삶의 패턴을 부여했다.
교회 측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매우 만족해하며 “완전히 새 건물 같고, 이 교회가 주변에서 매우 눈에 띄는 곳이 되었다.”고 말한다. (글: 마르코 타페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