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3
의암호를 배경으로 한 유선형의 상징적 건물이 춘천 서면에 들어섰다. 춘천시와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총 사업비 263억여원을 투입하여 건립한 지상3층 규모의 창작개발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강원창작개발센터는 설계 당시부터 의암호와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문화센터를 염두에 두고 추진되었다.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자료제공 |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www.gansam.com)
설계대표 김태집, 김태성/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Tai-jip Kim, Tae-sung Kim/ GANSAM Architects & Partners
설계담당 간삼건축/ 김종섭, 원신희, 이근명, 천혜미
위치 춘천시 서면 금산리 1041번지 외
지역지구 준공업지역
용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13,910㎡
건축면적 4762.39㎡
연면적 14,367.76㎡
규모 지하1층, 지상4층
최고높이 22.4m
춘천 지형의 자유곡선 흐름을 담은 열린 순환구조···
지역 문화산업의 창작 에너지를 높여주는 구심체 역할
설계를 맡은 간삼건축은 바라보는 위치와 시각에 따라 건물 형태에서 여러 모습이 연상되도록 외관을 설계하여 차별화를 두고자 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물음표의 형태를 자아내며, 의암호에서 정면으로 건축물을 바라보면 마치 호수에 떠 있는 유람선의 매끈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의암호에 면한 주변 환경과 창작개발센터의 창의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호수 위에 부유하는 듯 보이도록 저층부의 마감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투명하게 마감함으로써 자유로운 접근과 시각적 산뜻함을 유도하고 있다. 마치 주변을 아우르고 소통하려는 듯 건축물이 가진 자유로운 선과 매스의 유연함은 춘천 지형의 자유곡선의 흐름을 담아 춘천을 대표하는 창작개발센터로서의 조형성을 한껏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지상에서부터 옥상 전망대까지 완만한 계단으로 연결돼 관광객들이 걸어 올라가 의암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외부의 동선은 내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환체계를 형성한다. 호수정원과의 시각적 개방성을 한껏 유도한 외부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군데군데 캐릭터와 조형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옥상 전망공간으로 동선을 유도한다. 외부 계단과 건물의 입면이 만나는 안쪽공간은 선큰 영역으로 투명한 유리 계단실을 머금고 있고 그 아래 수변공간이 조성되어 휴식과 이벤트 공간으로서의 확장된 개념을 보여주게 된다. 내부공간은 호수의 경치를 마음껏 수용하려는 듯 주변으로 한껏 개방되어 있고 원형 톱라이트를 통해 내부에 자연광을 유입시키고 있다.
이처럼 강원창작개발센터는 강원지역의 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주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창의적 공간개념처럼 이미 입주한 춘천지역의 여러 문화산업 관련업체들의 창작 에너지를 더욱 높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로서 그 존재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 김정연, 사진 양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