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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속 박물관, 시간의 영원함을 담다

2011-12-06


산업도시이자 역사도시인 울산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여줄 울산박물관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6월 개관했다. 울산은 과거 많은 사람들에게 공업도시로 인식되어 있지만, 선사문화와 고대문화유적이 밀집 분포된 역사문화도시이며, 경주와 연결되는 역사적 관문이자 거점도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간삼건축은 울산박물관의 계획초기부터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이며, 타 도시 박물관과는 어떠한 차별성을 두어야 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설계대표 김태집, 한기영
설계사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지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060번지외 15필지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중 전시장 (박물관)
대지면적 33,058㎡
건축면적 4,368㎡
연면적 14,409㎡
건폐율 13.21%
용적률 34.41%
최고높이 16.40m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철골조
외부마감 T30 화강석 혼드, 잔다듬 마감, 흑두기 마감, T0.3스텐레스 쉬트 마감

박물관 전면에는 울산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반구대 암각화를 재현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상징하고, 하단에는 반구대에 면한 태화강을 상징하는 투영못을 조성하여 입구로 진입할 때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에 더해서, 울산박물관의 내부전시실은 울산의 산업문화의 현재와 미래상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그 차별성을 두었다. 박물관의 뒤편 지면으로부터 전면으로 뻗어 나온 사각구조물의 열린 창은, 울산 산업문화의 원천인 달천철장을 향하여 미래로 향하는 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장과 함께 박물관의 상징이 되었다.

울산박물관은 울산대공원의 지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공원 속 산책로의 연장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생활 속의 친환경박물관으로 계획되었다. 건축물 자체가 울산대공원의 오브제로서 조형적으로 부각되기 보다는 공원 지형의 흐름과 일체화되는 자연스러운 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박물관의 전면의 진입마당은 시민문화공원으로 활용되며, 대공원 산책로와 연결된 박물관 옥상정원은 열린 역사문화공원으로 활용된다. 또한 박물관 내부의 다양한 중정은 대공원 자연의 흐름이 이어져 자연과 역사유물을 오가며 즐기는 새로운 관람환경을 선사한다.

울산박물관은 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문화적 특수성을 담아내는 것이 주된 관건이었다. 또한 공원 속에 위치한 박물관이 자연이 주는 친화력과 더불어 관람객과 소통하는 역사문화 산책로로서 친화력을 가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거대한 자연의 품 안에 건립되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그 자체의 위용을 과시하기보다는 주변 자연생태와 이용객의 흐름과 어우러져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울산대공원은 자연과 역사문화, 미래 발전상이 조화를 이룬 박물관으로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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