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천마아트센터의 중요한 문제는 캠퍼스 내에서 건축의 기능적 해결과 대학 창학 60주년 기념관이라는 상징성의 건축화였다. 기능적 문제의 어려움은 기존 도로들이 집중되고 관통되는 대지의 교통상 복잡성과 보행자의 자연스런 접근이 엉켜있는 문제와 상이한 다양한 용도(대공연장, 중강당, 회의, 전시, 휘트니스 등)의 복합건물로서 이에 대한 해결이 주된 어려움이었다.
설계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위치 경북 경산시 대동 214-1외 11필지
용도 공연장(1,889석), 국제회의장(510석)
대지면적 23,604.00㎡
건축면적 8,317.00㎡
연면적 17,083.00㎡
규모 지하2층, 지상7층
마감 THK24 복층유리 + THK 0.7 아연판 + 노출콘크리트 + 알미늄 루버
이러한 두 가지의 핵심 문제에 대한 해결은 관통도로에 의해 두개로 나누어져 있었던 대지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며, 더불어서 기능에 따라 건물을 분리하여 구성하는 것이다. 주된 건물은 1,800석의 대공연장으로서 전시실과 휘트니스가 포함되었다. 두 번째 건물은 프로그램상 중강당으로 명시된 480석의 회의장으로서 중소 회의실을 포함한다. 다른 하나는 전시동으로 계획하였다.
대학의 60주년 기념의 상징성을 조형화하는 문제는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세 개로 나누어진 기능별 건물은 세개로 구성된 조형적인 개념과 연결된다. 우리는 세가지의 형태가 자기주장을 통하여 대립하고 혹은 조화되는 방식이 가능한가를 실험하였다. 각각 기능의 건물은 개별적이면서 조화로운 하나로서 상징성의 문제를 전통적인 동양에서의 전통적인 세계관인 천지인(天地人)사상과 연결 지어 조형적인 작업의 기본도형화 하였다. 대공연장은 대지 즉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의 평면 형태로서 육면체의 형태를 가지고, 중강당은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평면에서 시작하여 드럼의 형태로 건축화 하였다. 전시장은 인(人,사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삼각형의 평면으로 하여 수직적인 조형요소로 건축화 하였다.
설계지침서의 요구조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의 핵심은 공연기간 이외에도 학생과 일반인의 이용을 극대화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용에 대한 극대화를 위해서는 강당 자체의 공연기능을 수준 높게 구현하는 것과 공연이 없을 때 건물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건물은 오픈 스테이지 중심의 다목적 기능이 우선되고 프로시니엄 타입의 무대가 조화하는 복합무대개념을 채택했다. 현상설계 당시에는 객석 중앙 천정은 일반적인 공연장의 지붕과 달리 채광이 가능한 천창으로 계획하였으나 대구 비행장의 비행 소음의 차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삭제 변경되었다. 우리는 공연장의 조형에 있어서 기존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자 하였다. 보통의 공연 극장의 경우 무대 상부 스테이지 하우스가 높이 솟아서 거대한 탑상형의 모양을 하게 되지만 복합용도의 다른 시설을 단면상에 스테이지하우스 주변에 배치하여 꽉 찬 모양의 육면체로 형태를 단순화 하였다.
일층의 관객은 도로와 같은 평평한 로비를 통해서 진입한다. 경사진 단면의 관람석은 지하층의 무대레벨로 이어지고 무대는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후면의 선큰 지역과 수평 연결된다. 원형의 회의장 즉, 중강당과 중심 건물인 사각형의 대공연장은 본관 정면과 마주하는 위치에 두어 캠퍼스 마스터 플랜상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대강당, 회의동, 전시동의 세 건물은 데크 형상의 브릿지를 통해서 2층 레벨에서 연결된다. 브릿지는 보행의 기능과 더불어서 외부공간을 입체화 시키는 새로운 공간개념을 보여준다.
건물들은 형태는 전형적인 기하학적 도형이지만 공간적 입체적인 조합 방법을 통하여 경쾌하면서 진취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대강당 지붕을 접근하는 경사계단이 전형적인 육면체의 형태에 변화와 흥미를 주고 내부 불투명의 상자와 외부 투명의 상자가 결합되면서 중복과 겹침을 통해서 리듬감을 부여한다. 천지인의 개념은 고전적인 전통사상의 테마이지만 건축적 형상과 기능을 부여 받음으로써 영남대 캠퍼스에 역동적인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상징으로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열린 음악회의 공연과 더불어 시작한 천마아트센터가 지역의 시민과 학생들에게 즐겁게 이용되고, 좋은 장소와 건축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