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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속에 머무는 장소적 상징물

2011-08-30


지난 2005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진행되었던 스타센터가 전북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총 380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완공한 스타센터는 지하2층, 지상4층과 24,899㎡ 규모로 내부에는 학생 서비스 센터, 취업지원 센터, 도서관, 강의실, 국제회의장, 체육시설, 푸드코트 등을 수용하고 있다. 스타센터는 홍콩 RAD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탄과 길건축이 설계를 맡았고, 유비쿼터스 기능을 갖춘 중앙 도서관, 디지털 개념의 문화시설, 컨벤션 센터와 강의실 등이 있는 복합건물로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 전주대학교

건축설계 RAD 홍콩/ Aaron Tan, Ulrich Kirchhoff, Jeffrey Gagnon+길건축사사무소/ 이길환
Architecture Team Claudia Heger, Jeroen Van Ameijde, Bfian Fok, Darius Karscony, Wojteck Gawinowski, Susan Frank, David Emmer, Ewelina Tereszxzenko, Ricky Chan, Reynaldo Delgado, Allan Yu, Crystal Tang, Wing Cheung, moritz Schoendorf, Shamin H. jayewickceme
건축주 전주대학교(총장 이남식)
시공 서희건설
캠퍼스 건설단 백석종 단장
인테리어 중앙디자인
위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200
대지면적 21,500㎡
건축면적 10,159.57㎡
연면적 23,942.29㎡
규모 지하2층,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철골조

흡사 대지 위에 떠 있는 듯한 스타센터의 조형적 외관은 다기능 복합건물로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내부는 강렬한 색채와 사선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컬러와 대비되는 재질감을 통해 인테리어 공간의 임팩트를 집중시키는 차별화된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건축물로서의 유니크한 조형미, 사선의 역동성, 중앙으로 모여지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건축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센터를 설계할 당시 약 50개의 모델을 구상했고 이 모델들의 모든 장점과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캠퍼스에 공공건물을 짓기 위해 무엇이 어떻게 필요한지와 전주 캠퍼스 자체의 강점과 약점을 연구했습니다. 50개의 모델들 중 가장 최적의 모델을 찾은 것이 이렇게 두 갈래의 지붕을 만들고 양쪽 경계 부분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방향을 설정했는데 예를 들어 건물 입구에 대해서 생각하고 모든 다른 출입구의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즉, 이 건물을 지탱하면서 모든 출입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연구했습니다. 다음에, 이 건물 전체를 둘러쌀 벽면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약 30가지의 대안을 내 놓았습니다. 연구실에서 일하는 것과 같이 계속적으로 실험한 셈입니다.“

건축가 아론탄은 캠퍼스가 학생들이 모이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학생들이 머물고 쉽게 지나다닐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을 만든다는 것을 핵심전략으로 세웠다. 그런 연유로 두 개의 계단이 만들어졌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도서관은 아래층에서 지붕까지 자연스럽게 올라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유동성을 고려했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천천히 즐기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건물을 통과하는 통로뿐만 아니라 이 건물의 모든 입구가 사람들이 매우 용이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건물 내외부와 층마다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으며 돌아보고 내려갈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장소를 표현한 것이다. 건축물을 단지 물질적인 건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종합적인 계획과 도시화를 효과적으로 돕는 한 부분으로 보는 건축가의 독특한 개념은 사람들의 모임과 천천히 걷게 되는 장소성으로 구현된다. 스타센터를 캠퍼스 중앙에 자리 잡게 하고 학생들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건너다닐 수 있게 한 전주대 이남식 총장의 결정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장소성을 부여하였다. 도서관, 컴퓨터센터, 푸드센터, 컨벤션센터 등의 기능들을 부여한 것 역시 더 이상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서 도서관 이상의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내부에 보이는 많은 기둥들은 두 개의 통로가 건물을 통과하기 때문에 건물을 이어줄 다리가 필요로 하였다.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는 매우 흥미로운 즉,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적 설계가 필요하였고 건물을 안정적으로 받치기 위해서는 공학적으로 많은 기둥이 필요한 것이다. 스타센터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주 전 지역사회를 위한 랜드마크적인 건물로 다가온다. 전주 캠퍼스는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이며 이는 지식 교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한 탓이다.
스타센터의 건설단장을 맡은 전주대 백석종 교수는 “스타센터는 유비쿼터스 건물로 신세대 감각에 맞는 조형미,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공간 디자인, 교직원, 동문, 지역인사가 함께 건축비의 일부를 모금한 점 등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여러 대학들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복합건물을 세우고 있는 현실에서 스타센터는 ‘Contents Architecture'라는 디자인 개념을 적용하여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캠퍼스의 중심에서 상징적 건축 조형물로서 당당히 버티고 선 스타센터는 머물고 흐르는 진한 건축적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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