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9
Location Vitoria, Spain Total Area 6 , 0 0 0 m2 Contest Year 2000, First Prize Design Period 2002~2003 Construction Period 2 0 0 4 ~ 2 0 0 9 Project Architect Francisco José Mangado Beloqui Collaborator José Ma Gastaldo, Richard Krá l’ ovic, Eduardo Pé rez de Arenaza(Architecture),NB 35 SL (Jesú s Jimé nez Cañ as, Alberto Ló pez) Ingenieros(Structural Engineering), Iturralde y Sagü é s ingenieros, Cé sar Martí n Gó mez(Installati ons Engineering), Higini Arau. Estudi Acustic(Acou-stic Engineering), ALS Lighting arquitectos consultores de iluminació n(Lighting), Laura Montoya Ló pez de Heredia(Quantity Surveyor) C l i e n t Diputacion Foral de Alava C o n t r a c t o r UTE Arqueologí a (Dragados SA, Lagunketa SA) E d i t o r P a r k Eun-sook Editorial Designer Jung Eun-hee Photographer Roland Halbe
우리는 고고학 박물관을 역사가 우리에게 한 조각씩 맡겨준 보물을 담고 있는 작은 보석상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역사를 우리의 것이라 일컫고 싶고, 역사란 무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사란 각각의 작거나 큰 발견 가운데 생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란 사실 그대로를 보기보다는 보고싶은 대로 보는 변덕쟁이의 눈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외형이 조밀하고 밀폐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 작은 보석상자의 내부는 암시적이고 신비로워야 한다.
상설전시장의 모든 수평면은 어둡고, 나무바닥은 거의 검은색으로 천장까지 그 색이 이어진다. 이 상자는 역사의 벽을 만들어 온 지구의 단층들 안에 축적된 시간들을 불러낸다. 하지만 전시물이 설치된 어두운 공간을 관통하는 하얀 유리프리즘은 낮에는 지붕으로부터 빛을 끌어들일 것이고, 또한 전시물을 설명하기 위한 그래픽과 정보로 새겨질 것이다. 이 건물은 현재 나이페스포니에르박물관으로 쓰이는 벤다나궁에 인접해있다. 궁의 앞마당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입은, 건물의 전체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앞마당 면적을 넓혀 진입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이용 가능한 면적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주 건물과 직각을 이루는 좁고 긴 매스만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보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목적 이외에, 현재 인접한 건물의 경계벽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더욱 매력적인 정면 진입로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부지의 경사 때문에 앞마당은 정원 위로 놓인 다리를 통해 이어지며, 이 다리는 지층에 자연광이 드리우게 해준다. 기능에 따라 크기가 계획된 도서관, 실습실, 작업 공간은 1층의 가로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각각 독립적인 입구를 가지고 있다. 회의장과 기획 전시를 위한 갤러리들은 일반인 출입구 쪽에 위치해 있고, 나이페스 포니에르 박물관과 출입구를 공유하고 있으며, 상설전시장은 상부층에 위치한다. 각 층을 연결해주는 계단은 앞마당출입구 방향의 파사드에 위치하고 있다. 외벽은 사실 복합적인 공간이다. 진입 앞마당 쪽의 파사드는 청동 주물 창살로 되어있는데, 고고학자료에 따른 재료이다. 중간의 실크스크린 유리로 이루어진 이중벽에는 안마당을 조망할 수 있는 직선 계단이 있다. 가로를 향하고 있는 정면은 대조적으로 더욱 신비스럽고, 주물 청동으로 된 불투명 프리패브로 되어 있으며, 필요한 곳은 개방할 수 있다. 두꺼운 외벽의 안쪽은 진열대와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전시공간은 반투명의 프리즘 광을 제외한 어떠한 것에도 방해 받지 않는다.
글: 프란시스코 망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