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1
1998년 건축가 하니 라시드(Hani Rashid)가 제안한 뉴욕증권 거래소의 "3차원 플로어"는 완전히 전체를 디지털화 시켜 금융정보를 실제의 공간에서 실현하고 있다.
평면적인 스크린만은 아닌 벽 등 천정까지 정보가 표현되어지면 안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고 있다. 이미 현대인은 신체 전체로서 일련의 정보를 감지할 수 있다. 라시드에 있어서 이 프로젝트는 정보의 어떠한 성질이 물질적 공간으로서 번역되어 질 수 있는가라는 생각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라 기술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는 중력을 느끼고 물리적인 소재의 성질을 감각을 통해서 판단한다. 한편 심리적으로서의 신체는 신체로 흘러 들어온 정보를 통과시키는 수용기이다.
이러한 인식이 지금까지 건축공간이 가지고 왔던 제한을 없애고 완전히 새로운 공간의 차원으로 건축을 인도하는 것일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로 제한되는 것은 아닌 라시드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정보공간의 프로젝트는 지금까지의 현대인들 속에 존재하는 신체성과 정보의 양립이라는 미묘한 선상에서 진행시키고 있다.
"공간은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이다. 평활한 바닥은 모더니스트들 이세계의 뿌리를 내렷던 하나의 개념이었고 그 후 건축의 퍼사드가 건축의 인상이라고 하는 포스트 모던의 건축은, 공간은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의 이식은 컴퓨터의 3차원 공간과 같은 회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나아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단지 나는 형태로서 또는 스타일적인 접근으로서 정보공간을 탐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분별없이 건물 자체를 비스듬하게 세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지만 단 인간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요구는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건축공간은 인간의 인식의 전환과 함께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은 단지 외부환경에 대한 보호라는 근시안적인 건축적 사고를 넘어 인간생활 환경의 새로운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컴퓨팅의 개발과 함께 한층 더 많은 변화와 제안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기술의 진화가 지금가지의 물리적으로 속박되어진 신체를 정보공간으로 해방시킬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미 버츄얼 리얼리티는 현실에서 실현되고 체험되는 세계이다. 테크놀로지가 있고 그것이 없는 세계, 즉 수공예제품과 대량 생산품이란 대립구도를 정보공간은 애매모호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애매모호함이 차이를 없애고 정보공간은 중성적인 성질을 가진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다. 즉 모호한 공간, 경계를 알 수 없는 공간이 내가 추구하는 공간의 실체이다." 기존의 건축공간으로부터 정보를 취하는 한 정보가 가진 새로운 성질을 공간에 반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라시드의 실험은 이미 정보가 인간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정보화 과정의 새로운 건축공간의 제안일 것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우리의 미래의 자화상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현실적인 자화상은 과연 실현될 것이라는 의문을 뒤로하고 그속에 있는 정보공간이라는 이념을 살펴보자.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과학 어드바이져 죤 언더코프라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정보공간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보공간만으로 독립시키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선 제작에 앞서 80장이 넘는 '2044바이블'이라는 보고서에 미?래사회의 자화상과 풍경, 인간정보공유라는 거대한 줄기를 만들었다. 이것에 기초하여 2044년이라는 미래사회의 헌법적인 규칙을 만들어 내고 그 속에 도시를 만들어 냈다. 또한 그 도시의 풍경, 건물의 모습, 상징, 이동수단, 광고, 정부기관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2044년이라는 정보공간에 대한 보고서는 실제로 2044년이라는 모습으로 영화 속에 그려졌지만 시간적인 문제는 자체의 문제로 하고 2044년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보고서에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은 개인공간의 주인인 인간이 어떠한 풍경속에 살아갈 것인가?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것을 영화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엇으나 수 차례의 검증 작업을 통하여 영상화 함에 성공하였다.
"검증작업은 MIT메사츄세스 미디어 랩에서 작업이 행해졌고 건축가 프랭크 케리의 건축적인 조언과 MIT 미디어 랩의 연구자들에 의하여 검증되어 졌다."
하나의 인상적인 부분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제스쳐 인터페이스일 것이다.
이 인터페이스 언터코프라가 처음 고안한 부분이며 영화 속에 주이공이 손짓을 하면서 영상을 만지고 조작하는 부분에 도입되었다. "제스쳐를 선택한 것은 이제까지의 영화 속에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음성인식 장치 등이 등장하지만 제스쳐는 등장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제스쳐 인터페이스는 독립된 부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페이스는 음성인식, 촉각피드백등의 인터페이스와 결합되어지는 복합적인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인간의 감각, 감성, 육체와 연결되어 공간 속에 실현되어지는 것입니다."라고 이 제스쳐 인터페이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 제스쳐인터페이스를 3개의 손가락을 이용한 언어를 사용한다.
우선 손가락을 만들어 공간의 XYZ축을 만들고 그 축 속에 공간을 형성하고 형성된 공간속에 데이터를 불러내고 소거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등이 행해진다. 이런 일련의 작업등이 일정한 제스쳐 문법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의 조작적인 면만 갖추고 있다면 많은 부분이 따분하고 지루할 것이다. 이 정보공간의 실현에 중요한 측면이 재미라는 부분이며 신기하다라는 것이 포함된 코미디가 가미된 인간적인 공간의 구현일 것이다.
지금까지 테크놀로지 발전에 따른 공간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여기 소개된 것이 전반적인 공간변화의 흐름을 주도한다 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술의 발전 속에 공간의 변화는 SF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보여진 상상이 차츰 현실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에 좀더 많은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런 발전과 변화 속에 찬반 여론은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발전과 퇴행의 모습으로 보는 것은 아닌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한 실험이라 생각한다.
즉, 인간의 삶은 잘 잘살기 위해 또한 보다 더 잘살기 위해 외부세계에 대한 이성의 저항으로부터 시작한다고 A.N 화이트 해드가 이야기 했듯이 우리의 이러한 일련의 실험이 우리의 보다 나은 삶은 위한 작은 실험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신대륙의 발견을 의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