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2
ownyourC(www.ownyourc.com)는 십대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용 캠페인 사이트이다. 삶에 있어서 모든 선택들이 한 사람을 정의하고 일련의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흡연에 대한 교육과 십대들이 올바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 사이트는 교육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사이트 내에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데 바탕이 되는 ‘C-Vill’은 프로젝트 모든 팀원들이 동원돼 실제 모델을 만든 후 여러 가지 웹 툴을 이용해 완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아나로그 세상과 뉴 미디어의 결합으로 탄생한 ownyourC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공간으로 안내한다.
취재 │ 이민희 기자 (mangki@websmedia.co.kr)
사이트 주소 : www.ownyourc.com
지역 : 미국, 플로리다
제작사 : Agencynet Interacive(www.agencynet.com)
클라이언트 : Bacardi, Ford, Motorola, Bombay Sapphire
사이트 오픈일 : 2006년 12월 25일
에이전시넷은 인터랙티브 광고 회사로 지난 12년 동안 바카디, 타임 워너, HBO, 포드, 모토로라, 봄베이 사파이어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작업해 왔다.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기획자 그리고 고객 서비스 담당자 등 30여 명의 직원으로 이뤄진 이 회사는 혁신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업무를 중심으로 몇몇의 브랜드와는 디지털 마케팅 관련 캠페인을 개발하기도 한다. ownyourC는 바로 그러한 캠페인 활동 중 하나로 십대가 주요 타깃인 교육용 웹 사이트이다. 에이전시넷은 이 공간을 가상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종류의 옛날 방식과 새로운 미디어 분야를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린지(Lindsay Knowles)는 “이 사이트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교훈을 상당 부분 흡수하게끔 도와주는 수단이다. 십대들에게 담배 교육 캠페인이 아무런 주위를 끌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쓴 프로젝트였다”고 말한다.
십대들은 웹 상에서 가장 민감한 유저이다. 그들은 아주 짧은 집중 시간을 보이는데, 적합한 정보가 아니라고 느끼면 가차없이 다른 사이트로 점프한다. 무엇을 입고 어떤 노래를 다운로드 받는 것과 같은 단순한 일들은 그들이 매일 직면하는 수많은 선택이거나 어쩌면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선택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십대들의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비주얼과 콘텐츠가 관건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콜로라도 덴버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캑터스(Cactus)와 함께 작업했다.
C-Ville의 분위기를 얻기 위해 스케치를 하는 과정에서 팀버튼, 디즈니, 닥터 모로의 섬을 두루 섭렵했다. 그리고 나서 사이트 각각의 구역에 들어갈 섹션과 내용을 만들기 위해 밤 늦게까지 셀 수 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머리를 짜냈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벳시(Betsy DiCarlo)는 “모델을 만드는 일은 수많은 야근과 밤샘을 필요로 했다. 신경은 완전히 소모됐고 엄청난 카페인이 함께 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 마치 C-Ville 요정이 와서 그녀의 마법 지팡이를 흔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시넷의 당구대 위에 만들어진 모델은 파피에르 마쉐, 와이어, 아이스크림 막대기, 나뭇가지, 나사, 철망, 신문, 털실, 나무, 바위, 거품, 직물과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이어 기발하고 재미있는 인터렉티브한 세상과 선택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일러스트레이션, 사운드, 그린 스크린 비디오, 3D 캐릭터 그리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등을 이용해 기술적으로 ‘전통 기법(C-Vill 마을의 디자인 세트)’과 ‘뉴 미디어(웹 툴)’를 통합했다.
C-Ville을 현실로 옮기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스톱 모션, 비디오(프리미에르, 애프터 이팩트), 플래시 매직을 사용했다. 특히 손으로 만든 동물들과 여러 창조물들이 젊은 남녀들과 노는 모습의 스톱 모션 샷은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사운드와 음악은 분위기와 스타일에 어울리도록 조심스럽게 선별했다. 30개가 넘는 노래들이 그 대상이 되었고 배경 사운드와 효과는 팀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 편집했다. |
에이전시넷이 이 사이트 내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세 가지 섹션이 있다.
첫 번째는 쿠티 캐쳐(Cootie Catcher)로 어린 시절 종이를 사각형으로 접어 선택한 면으로 미래를 점쳐보는 놀이를 기억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에이전시 넷은 인생에서 결정의 힘을 주기 위한 재미있는 방법으로서 쿠티캐쳐를 사이트 내에 구현했다. Dynamic XML으로 작업해 플래시로 완성한 쿠티캐쳐는 선택에 따라 보여지는 결과를 통해 십대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이 직업 행로를 잘 생각하고 선택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에 목적이 있다.
두 번째는 C-Ville 마을에 있는 빌딩 꼭대기에 걸린 광고판을 이용하는 것이다. 캑터스가 만든 재치있고 혁신적인 ‘ownyourC’ 텔레비전의 상업적인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을 지지하는 텔레비전 광고 방송과 바이럴 비디오(viral video) 광고 방송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을 지역에서는 다가오는 이벤트와 콘테스트에 대해 사용자들이 쉽게 알아차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은 자동차 극장이다. 자동차 극장의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십대들에게 담배에 관한 교육적인 내용을 전달한다. ownyourC는 다른 교육 웹 사이트와 달리 십대들에게 교훈을 늘어놓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흥미롭고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팀원들은 ownyourC를 위해 가상세계를 위한 물리적인 모델을 만들었고 무엇이든지 가능한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디테일하면서도 창조적인 마인드와 집중력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는 3개월 안에 완성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팀원들 모두는 재미있고 독특한 경험들이 무척 즐거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벳시는 “이 사이트를 경험하는 동안 가치있는 여행과 같은 선택을 통해 사용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며, “이 사이트가 좋은 영향을 주고 신선하며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기능을 언제까지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