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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죽은 카피도 살려내는 물음표의 힘!

2003-11-08



카피에서 큰 제목을 헤드라인이라 부르지요?
웹카피에서는 헤드라인의 기능을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1. 이메일 제목
2. 포털사이트에서 메인에 끌어온 텍스트
3. 배너의 카피

카피에서 헤드라인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첫번째가 뭔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바디카피’로의 유도 입니다.
웹카피의 헤드라인에 해당하는 위의 1~3항이 바로 이러한 기능을 해야 합니다.
자, 간단하게 얘기해서 이것들을 웹카피의 헤드라인이라 해두겠습니다.
온라인광고를 조금 아시는 분은 당연히 이해하시겠습니다만,
이 헤드라인이란 것은 바로 돈으로 직결됩니다.
문장을 잘 쓰고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쓰고 자시고..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가장 나쁜 카피는 바로 ‘클릭율’ 낮은 카피 되겠습니다.



물음표란 무엇일까요?
이상한 일입니다. 물음표 하나로 다 죽어 비실비실 하던 문장이 갑자기 빳빳하게 일어섭니다.
웹카피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적입니다.
흠.. 안믿어지시면 여러분 메일함을 열어서 확인해보세요.
내가 무엇을 클릭하고 무엇을 무시하는가….
필자가 개인적으로 ‘名웹헤드라인’이라 생각하는 이 카피를 보세요.

“노무현은 왜 링컨을 만났을까?”

작년 대선이란 뜨거운 열기를 타긴 했지만, 이 제목은 엄청난 오픈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미국의 대통령이 도대체 어떻게 만났다는 말일까?
이정도 호기심을 자극하면 도저히 클릭을 안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게는 퀴즈를 풀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질문’은 앎과 모름의 간격을 메워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본능이죠.
비는 왜 올까? 번개는 왜 칠까? 이것을 알아야 두려움으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러한 인류학적 고찰이나..이론 같은 것은 없으니 인용금지..그냥 필자 생각)

네이버, 엠파스 등 지식검색엔진을 탑재한 포털사이트들에서 이 ‘질문’들이 높은 클릭율을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함 볼까요?

“키스를 하면 살이 빠진다던데 진짜인가요?”
“팔찌와 발찌의 유래를 아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이 뭔지 아세요?”


어때요? 일단 그 답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문장이 세련된 듯한 느낌도 들죠?
이것은 물음표가 가진 원초적 섹시함 때문입니다. ^^



그런데, 어쩌지…
저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주는 상품이 아닐 경우는?
그렇다고 출중한 카피가 생각나는 것도 아니고…
자…잠은 오고…퇴근은 해야겠고…카피는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해야겠고..

이럴 때 방법이 없겠습니까?
5W1H신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엥? 그거…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대충 이런 것 아닙니까?
네. 그거 맞아요.
필자는 쓸데없이 어려운 이론으로 유저를 헷갈리게 할 생각이 없으며, 어려운 이론 자체가 머리에 들어 있지를 않습니다.
자! 그 5W1H신공으로 무난한 카피 뚝딱 쓰기 신공!
먼저 당신이 대충 쓴…하지만 마케팅적으로는 냉철하게 뽑아온 what to say!(무엇을 말할 것인가? 즉 대략 컨셉이라 해둡시다)

“건강하게 다이어트 할 수 있습니다”

(참 재미없군요..)

자, 이 카피를 먼저 ‘언제’로 풀어본다면?
“건강한 다이어트? 언제 이런 게 나왔지?”
(진짜 상품이 주장할 게 없을 때…)

자, 이 카피를 ‘누가’로 풀어본다면?
“건강한 다이어트? 누가 이런 걸 만들었을까?”
(역시.. 상품이 주장할 게 별로 없을 때…
롯데리아 빅립 CF에서 노주현이..’이렇게 맛있는 걸 누가 만들었을까?’라고 하죠?
광고메시지 자체로는 매력없는 방식...)

자, 이 카피를 ‘어떻게’로 풀어본다면?
“어떻게 하면 살도 빼고 건강도 지킬 수 있을까?”
(상품의 매카니즘을 밝힐 때..확실한 특장점이 있을 때 …)

자, 이 카피를 ‘왜’로 풀어본다면?
“다이어트, 왜 체중감소만 신경 쓰면 안 되는지 아세요?”
(역시..주로 고객의 이익을 설명할 때 ..확실한 특장점이 있을 때 …)

자, 이 카피를 ‘무엇을’로 풀어본다면?
“다이어트제품, 뭐가 가장 중요할까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쓰면 됨…)

자, 이 카피를 ‘어디서’로 풀어본다면?
“건강한 다이어트의 돌풍,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요?”
(국제성이나 범용성 등을 강조할 때 …)


자… 대충 보셨죠?
이 5W1H신공을 통해 엄청나게 좋은 카피로 바뀌지는 않았지만 유저의 클릭율은 아마 많이 올라갔을 것입니다.

물론, 이 5W1H신공 외에도 물음표를 붙이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직도 건강을 해치면서 다이어트 하세요?
설마, 다이어트 때문에 건강을 해치고 있는 건 아니시겠죠?
다이어트? 건강엔 다이너마이트?
건강, 다이어트 어떤 게 더 중요하세요?
Diet? Die? 지금 어떤걸 하고 계세요?
살빠지는 소리가 아니라 건강이 무너지는 소리?
다이어트로 망가진 건강, 누가 보상해줍니까?






잊지 마세요. 급하면 꼬부려라!

물음표의 마력을 설명했습니다.





* 참, 그건 그렇고 이 글에서는 물음표를 몇 번이나 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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