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1
김치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 종가집
웹사이트 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라고 할 것이다.
‘종가집’하면 모든 사람들이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로고 역시 옛 전통의 상징인 기와 지붕이다.
우리 역시 처음의 접근을 전통적인 것에 point를 맞추었으나. 클라이언트는 전통적인 것보다는 세계화를 향한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내길 원했다.
그렇다고 한국과 전통의 색채를 배재 해서는 안되는 사이트였다. 그 동안의 종가집의 이미지메이커는 한국과 전통을 벗어날 수 없었기에 한국적, 전통적인 것에 현대적인 요소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타일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수도 없이 많은 혼란의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 둘씩 컨셉을 잡아나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시안작업을 되풀이 하면서 디자이너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작업을 진행이 될수록 더욱 더 커져 갔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이언트가 제작하는 우리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기획을 내놓는 것이었다.
▶ 여러가지 시안작업들중 일부 몇가지만 나열해 보았다. 이밖에 많은 시안작업들이 있었다.
제작일지
컨셉을 잡는 일련과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실작업에 들어갔다.
첫째,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가장 많았던 Key Visual
Key Visual의 일러스트와 플래시 작업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하는 작업이었다.
가장 많은 시련과 인내는 같은 일에 대해 반복을 되풀이 해야 했지만, 각 페이지의 key visual 이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 업무 속에서 우리는 더 발전하는 우리의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라이언트 역시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작업하면서 가장 좋지 않은 클라이언트는 나중에 뒷북치는 클라인언트이지 않는가.
▶ 랜덤하게 각 menu별로 2개씩 바뀌는 형태이다.
요즈음 추세에 플래시를 배제한다는 것을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이번 작업에 있어 플래시는 플래셔가 하나하나 일러스트를 그려가며 작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욕심만큼 부응하지는 못했을까 아니면 클라이언트가 까다로웠다고 해야하나 수정작업을 반복해야만 했다.
옆에서 보는 우리도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클라이언트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되풀이 되는 반복 속에서 하나의 Key Visual이 완성되었다.
Key Visual을 빼고는 프로젝트가 그렇게 큰 문제 없이 한달 동안 잘 진행이 되었다.
둘째, 쉽고 편리하게 구성된 네비게이션
종가집의 로고인 마름모꼴!!…조각보를 연상케 하는 마름모꼴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플래시를 이용하여 적절한 공간활용과 유저로 하여금 시선을 끌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네비게이션이 만들어졌다.
30,40대 주부를 타켓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인 만큼 네비게이션을 쉽고 이용 편리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웹 아이덴티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컬러의 적용과 사용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했다.
모든 페이지에서 테이블이나 제목, 배너, 서브메뉴등과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미지들은 컬러시스템을 그래도 적용하거나 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셋째, 30, 40대 주부를 타겟으로 한 쉬운 구성
30, 40대의 주부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인 만큼 단순하면서 이용하기 편리하게 만들도록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3단구성의 레이아웃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menu별로 중점 컬러를 이용, 각 컨텐츠의 그룹핑이 구별되도록 해서 쉽고 편리한 구성이 되도록 했다.
또한 쇼핑의 편리를 돕기 위해서 장바구니와 구매내역, 마일리지, 배송조회에 관한 정보를 모든 페이지에서 노출시켜 놓았다.
특히 쇼핑할 때 현재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하게 구성되어있다.
넷째, 또 다른 디자인의 종가집 소개
종가집 소개부분은 국문, 영문, 일문, 중문의 4가지 사이트를 제작했다. 이부분 만큼은 전통적인 면을 강조하여 종가집의 전통을 표현하려 했다.
종가집 소개 국문, 영문을 마치고 일문과 중문을 할 무렵 또 한번의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문, 중문을 처음 제작해보는 터라 언어 지원이 안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방법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버리고서야 드디어 방법을 찾았던 것이다.
1픽셀까지 꼼꼼히!
디자인이 거의 끝날 무렵 프로그램 작업이 들어갔다.
프로그램이 들어가면서 우린 더 큰 문제와 작업을 하는데 거쳐야 할 절차들이 생각보다 복잡해져 갔다. 수정을 하면서 디자인이 어긋나고 의도된 디자인이 없어져야 할 경우에는 맘이 너무나도 아팠다. 디자이너를 거쳐서 프로그래머까지 수정에 수정을 여러 번 반복해 갔다.
디자이너들은 1픽셀이 아주 중요하다. 그 1픽셀이 어긋날 때는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은 그 1픽셀보다는 기능이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그램이나 코딩작업을 하다 보면 때론 디자인과 똑같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수정으로 인해 다들 지쳐갔고 양보하고 웃으면서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때론 각자의 입장만을 앞세우게 되는 경우로 안타까운 일도 많았지만 우리는 끝까지 다들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에 임했다.
어느 프로젝트나 수정이라는 것은 당연히 있지만 종가집 프로젝트는 어느 프로젝트보다 많은 수정으로 있었으며, 이로 인해 한 달이 더 연장이 되었다. 정해진 날짜에 끝내기 위해 서로가 얼마나 바쁘게 일했던가.
그렇게 서로서로 양보를 거듭해 나가면서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기대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오픈에 가까워 왔다. 우리로써는 대단한 뿌듯함이었다.
디자인은 다 끝난 상황이라 디자이너들은 바쁜 게 별로 없었지만 프로그래머들이 마지막까지 많이 고생을 했다.
드디어 오픈 아침……….
정글에 사이트가 아침 일찍부터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평가가 나올지 맘을 졸이며 하루를 기다렸다. 모두 좋은 글과 평가들이 올라왔다.
고생 끝에 맛보는 행복이었다.
비록 프로젝트는 힘들고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했지만 끝까지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