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5
재패니메이션도 뜸하고, 우리에게 로봇 태권V 의 향수와 에반게리온의 유려한 잔상만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지금,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엘리시움’이 드디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엘리시움>엘리시움>은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2002에 한국을 대표하는 3D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초청되어 5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선보여 높은 수준의 액션과 현실감을 3D로 표현한 기술력,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보여주었다.
우리 나라 3D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엘리시움’은 서울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벌써부터
<엘리시움>
은 미국, 유럽 등의 메이저 배급사들로부터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2002년 전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설레이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서 또 다시 한국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비밀 프로젝트에 돌입한 비장의 기지
<빅필름>
.
그들의
<엘리시움>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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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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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년 뉴욕…
피자배달부인 ‘반’은 미래의 레이싱 경주인 JAL ALAI 경주에서 우승해 ‘리디아’와 함께 우주 여행을 가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다. 하지만 엘리시안의 침공으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리디아’도 엘리시안군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복수심에 불타던 ‘반’은 자신이 지구와 ‘아크’를 지키는 4명의 선택된 기사 중 한명임을 ‘소나’를 통해서 알게 되고 또 다른 기사인 ‘폴’과 ‘크리스토퍼’를 만나게 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과 지구침공에 의문을 갖던 전사 ‘닉스’는 사령관 ‘네크로스’의 음모를 알게되고 이를 눈치챈 ‘네크로스’에게 붙잡히게 된다..
’크로노스’의 도움으로 함대에서 탈출한 ‘닉스’는 이 사실을 ‘소나’와 기사들에게 말하던 중 자신이 4번째 기사임을 알게 되고.. 이때 엘리시안군의 대규모 공격이 ‘아크’로 향한다...
리디아에 대한 반의 사랑, 닉스와 반 사이에 싹트는 우정,
기사들간의 의리, 인간애를 향한 엘리시안들의 향수…
<엘리시움>
의 스토리라인은 익숙한 로봇 메카닉의 그것이 있는 반면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탄탄한 스토리의 전개와 극적인 클라이막스와 스릴감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십대들 및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가장 재미있고, 다가가기 쉬운 이야기와 캐릭터들로 엘리시움의 베이스를 다졌으며, 기존의 로봇 메카닉에 사랑과 우정, 인간애등 적절한 테마를 가미함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 줄 수 있는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적절히 가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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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
18세 소년. 아주 어렸을적에 부모님을 모두 잃었지만 씩씩하게 피자배달을 하며 살아간다.
발레학교를 다니는 LYDIA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미래형 경기인 JAI ALAI 경주에서 우승을 꿈꾸며 LYDIA와 함께 은하계 여행을 기대한다. 활달하면서도 인간적인 성격때문에 피자가게 주인과 로봇들이 모두 그를 따뜻하게 대해준다. 전쟁이 발발한 후... 그는 지구와 온 우주를 구해낼 첫 번째 기사로 선택되어 ARK안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LYDIA를 잃은 아픔 때문에 모든일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우울한 표정을 짓는데 이 때문에 나머지 기사들과 대립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씩 서로 우정이 쌓여가기도 한다.
╋ NYX
과학자이며 외교대사인 아버지가 지구인에 의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복수심에 불타 지구를 침범하는 엘리시움행성의 여전사. 처음에는 무참히 지구인들을 공격하나 점차 폭력적이고 야만적이라는 지구인들의 모습에 회의를 가지기 시작하며 괴로워한다. 결국은 이 모든 음모가 바벨안에 봉인되어 갇혀있는 SARGON과 악마들, 그리고 그들의 사주를 받는 사령관 NECROS에 의해 조작된 것임을 알고는 지구인의 편으로 가담하는데, 그녀는 다름아닌 4 번째 기사였던 것이다. ARK안에서 실의에 빠져있는 VAN을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점차 VAN으로 하여금 용기를 가지는데 커다란 힘이 되어준다.
╋ PAUL
모든 것에 불만이 많은 불량해 보이는 거친 소년. 혼자서 몇 명이라도 거뜬히 때려눕힐만큼 싸움을 아주 잘한다. 자주 사고를 치고 녀서 그의 엄마가 집에서 쓰는 진공청소기를 개조한 OZ라는 로봇으로 하여금 PAUL을 보호하게 했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여전히 싸움을 하고 사고를 일으키는데.. 그런 뛰어난 싸움능력은 전쟁이 일어나고 세 번째 기사로 선택되어 외계인들에 대항해 유감없이 발휘되기도 한다. 하지만 VAN과는 번번히 대립하고 또 NYX가 4번째 기사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등 역시 ARK안에서도 골칫거리이다. 결국에 가서는 VAN과 NYX 와는 화해를 하며 그들의 뜨거운 우정에 감사해한다.
╋ CHRISTOPHER
지구방위대 항공군 대위로 3번째 기사로 선택된다. 머리를 쓰기보다는 몸을 쓰는 우직한 성품을 지녔으며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라고 다른 사람들을 구해내야 한다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해있다. 그런 희생정신은 결국 나머지 기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데까지 이른다. 번번히 대립하는 VAN과 PAUL을 마치 동생같이 따뜻하게 대해준다.
╋ LYDIA
발레학교를 다니는 VAN의 여자친구로 누구보다도 VAN을 잘 이해해주고 깊게 사랑한다. VAN의 약간은 소심한 성격과는 반대로 활달한 성격을 지녔으며 그런 활달함이 결국은 엘리시안들에 의해 발견되어 공격을 당하는 사고를 초래하지만, 죽어서도 VAN에게 힘을 주는 따뜻함을 가졌다.
╋ NECROS
엘리시안 함대인 콜로누스호의 총사령관. NYX를 비롯해 전 대원들을 속여 지구를 공격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나중에 가서야 SARGON의 사주를 받고있는 악마임이 드러난다. 좀처럼 죽지않는 잔인한 성격으로 결국 CHRISTOPHER의 희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 KRONOS
NYX와 함께 지구공격과 바벨작전을 맡고있는 전투대장. 처음에는 아무런 의심없이 지구를 무차별하게 공격했으나 NYX와 함께 자신이 NECROS에게 속아왔다는 걸 알고 나서는 NYX의 탈출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숭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OZ
PAUL의 옆에 항상 붙어 다니는 슈퍼 RX-5000 공중부양로봇. 우스꽝스러운 모습만큼이나 재미있는 캐릭터. 자신이 4번째 기사라고 우기지만 실은 집에서 쓰는 진공청소기를 PAUL의
엄마가 2달러에 개조한 로봇이다. 심각한 분위기의 ARK안에서 항상 웃음을 선사하며, 또 이쁜 여자를 좋아해서 SONRA뿐만 아니라 NYX에게 푹 빠져 정신을 못 차리기도 한다.
╋ SONRA
ARK안의 LEADER로서 4명의 기사를 불러오고 또 그들을 훈련시키며 임무를 부여한다. 묵묵히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기사들의 의견 마찰을 잘 조율하기도 하는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성격. 온 우주를 구해내기 위한 마지막 임무를 위해 깊게 고민하다가 결국은 기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자신을 포기하며 그들을 따르기도 하는 인간적인 캐릭터.
<엘리시움>
의 제작은 국내 3D 애니메이션의 제작기반과 노하우가 해외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 제작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내야 했던 선결과제가 놓인 작업이었다.
빅필름은 자체적인 파이프라인과 팀 프로세스를 구성하여 실 제작기간 1년 안에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빅필름의 애니메이션 팀은 Shape Team과 Motion Capture Team, 그리고 애니메이션 팀으로 구성되었으며, 섬세한 인물들의 표현을 위해 페이셜 애니메이션 팀이 따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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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캐릭터는 모션 캡쳐를 사용했고, 에니메이터는 이 데이타를 가져와 에디팅을 하는 방식에 의해 제작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는 수 많은 난관을 접하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클로즈업되는 케릭터의 떨림이라던가, 갑작스런 콘티의 수정에 의한 액션의 변화, 실제 배우들의 액션과 3D상의 공간적인 차이에 의한 액션의 제약, 주 액터가 아닌 엑스트라라던가 주변인물들의 리얼하지 못한 행동, 동일 액션을 반복해서 여러 캐릭터에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 등등의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한 관람하는 연령층이 낮다는 것에 중점을 두기는 했지만 실사 위주의 캐릭터와 무게감 있는 메카로 인해 3D특유의 볼거리 많은 과장된 액션에 제약이 많았다. 특히나 엘리시움은 액션보다는 카메라의 기술적인 움직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는데, 역시 이것 또한 반복적이고 꾸준한 노력에 의해 좋아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나 메카씬에서는 육중한 메카의 움직임을 살리기 위해 타이밍, 약간의 과장된 액션과 더불어 카메라의 트릭을 사용하였다. 엘리시움 후반에는 거의 모든 에니메이터가 메카씬에 투입이 을 정도로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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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제작과정에서는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가 만들어졌다..
<엘리시움>
의 기획이 끝나고 데모판 동영상을 제작 할 때 페이셜 애니메이션 부분에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게 되어 그 해결책으로 얼굴만을 집중 연구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페이셜팀을 꾸린 것이다.
페이셜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터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익스 프레션과 멜 스크립트등 많은 제작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엘리시움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애니메이터의 열정과 많은 시간 투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시움 시작 부분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미흡하게 준비된 상황들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였다. 무지막지한 노동력을 들여서 시작 하던 엘리시움 작업이 점차 기술적이고 감각적인 작업으로 진행 되면서 캐릭터의 언어표현과 감정 표현이 가능했다. 이 후부터는 작업에 가속력이 붙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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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작업이 영어 발음이어서 초반에는 발음 조차 힘겨웠던 캐릭터들이 말을 배워나가고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들이 육아의 보람에 견줄 수 있는 애니메이터의 보람이었다.
여하튼 보람이 커져 갈수록 작업 초반의 퀄리티와 작업 후반의 퀄리티가 상당한 차이가 보이게 되었다. 스스로도 처음에 한 작업들이 맘에 들어가지 않았고, 작업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리테이크(retake)를 가장 많이 한 부분이 페이셜 애니메이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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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에는 주로 폭파(건물,땅,로봇) 자연현상(비,안개등) 기타 특수 현상등이 쓰였다.
폭파는 Shatter 를 많이 썼으나 다이나믹이 쉽게 먹히지는 않기 때문에 다이나믹을 먹게 하기위해 수작업이 많이 필요했고 아예 수작업만으로 작업한 경우도 많았다.
자연현상은 파티클과 페인트 이펙트 등이 쓰였으며 기타특수현상등에는 오브젝트에 특수 쉐이더를 입혀서 작업한 경우도 있으며 디포머나 클러스터등이 많이 응용되었다.
스페셜 이펙트는 카메라와 라이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애니메이션팀과 파이널 셋팅팀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했다. 콘티가 나오고 이펙트가 들어갈 세부적인 스크립트가 나오면 그 이펙트가 극의 흐름에 어느정도의 비중을 가지는지 파악을 하고 어떤형식의 카메라가 들어갈것인지 의논을 한 후에 합성을 담당한 분과 의논을 거쳐야 작업을 들어간다. 대부분의 작업이 데이타가 만만치 않아 레이어작업을 해서 나중에 원본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를 합성해야 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합성팀과의 대화가 많이 필요했다. 마야에서의 특수효과작업이 끝나면 파이널 셋팅팀으로 넘겨 렌더링을 걸어야 하는데 이때 부분적으로 효과에 필요한 특수한 라이팅이나 모션블러등을 의논하고 진행을 부탁하기도 한다. 물론 이펙트실에서 자체적으로 렌더링을 걸어야 했던 적도 있다.
파이널 팀은 애니메이션 팀으로 부터 넘어온 scene file에 lighting과 rendering 과정을 더하여 최종적인 output sequence를 뽑아내는 팀이다. 이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compositing 작업이 추가되어 output image의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파이널 작업상 가장 많은 문제를 겪는 것이 아마 rendering 작업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작업의 특성상 scene file의 용량이 크고 고해상도의 image를 뽑아내야 한다는 것은 작업자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되며 영화 전체적으로도 상당한 위험요소로 작용 한다. 작업 시간과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rendering 작업시에는 layer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는 배경과 캐릭터를 layer로 나누고 필요에 따라 shadow, Z-depth 등을 추가적으로 나누어 rendering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였다. layer의 분할에 있어서는 compositing 작업과 많은 연관이 있으므로 사전에 많은 rendering test를 거쳐 행해져야한다.rendering system은 자체 render farm과 rendering 전문업체인 E-Powergate의 시스템을 주로 이용하여 작업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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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비단 빅필름만의 숙제는 아닐 것이다.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긴 제작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이다. 어쩌면 지금 기획중인 많은 3D 애니메이션이 완성이 되지 못하는 것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한된 자본과 제한된 시간이 있지만 우리의 몸에 베어있는 작업자의 자세가 급해야 한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초기 설정이다. 충분한 토론과 회의 가 좋은 설정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작품에 대한 큰 구도와 형식을 잡는 것 만큼은 철저해야 한다. 구조물이 흔들리면 집은 무너지게 되어있다.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퀄리티 높은 액션이 나와도 튼튼한 설정이 없다면 영화 전체가 혼돈에 빠지게 된다.
지금 제작중인 에니메이션도 앞으로 제작할 에니메이션도 이점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한국 에니메이션이 풀어야할 숙제는 표현력과 이미지에 대한
높은 퀄리티가 아닌 보다 기초적이고 구조적인데 그 숙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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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의 제작기간과 인원이 투입된 작품인가.
1998년부터 약 4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쳤는데, 초기 기획단계가 길었었다. 실질적으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기간은 1년정도이며 오디오, 더빙 등까지 완성하는데 3~4개월이 더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제작인원은 연출부, 애니메이터, 프리랜서까지 한다면 약 70명정도가 투입되었다.
☞ 런딤 다음으로 국내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SF물로는 주목을 받고 있는데, 다른 SF 물과의 다른 엘리시움의 특징이 있다면?
엘리시움은 무엇보다 십대층을 타깃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메카닉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성이나 스토리구성, 무엇하나 중요하게 생각지 않은 것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오즈’와 같은 캐릭터가 스토리전개를 이끄는 장면도 많고, 계속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게 한 것도 그러한 의도였다.
☞ 캐릭터의 성격표현이 잘 드러난다. ‘오즈’나 ‘폴’ 같은 캐릭터는 아주 개성적이다. 캐릭터들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상해내고, 어떤 캐릭터에 가장 공을 들였는지 궁금하다.
캐릭터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은 권재웅 감독의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를 통해 설정되었다. 기획과정에서 캐릭터들을 계속 수정해나가고 보완해나가면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붙었고, 현재와 같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예전 한국통신의 CF광고에 엘리시움의 캐릭터들이 등장했는데, 그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 보았을 때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캐릭터들의 성격을 살리는 것은 많이 보완되었다. 공을 안들인 캐릭터라고는 없지만, 아무래도 감초역할을 하는 ‘오즈’에 가장 많은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작업들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 3D 제작물들은 인물의 표정연기나 행동들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데, 제작과정의 어려움이라면 어떤 점들이 있었는가.
우리 나라 3D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길지 않고,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이 컷다. 3D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의 기술도 상당하다. 하지만, 제작을 디렉팅하고 노하우 있는 파이프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험부족으로 오는 로스트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실질적인 제작기간 1년동안에 엘리시움을 완성해낼 수 있었던 것은 빅필름만의 파이프라인을 찾았던 것이다.
인물들의 표정을 살리는 작업은 아주 중요하다. 보통 페이셜 트래킹등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처리하는데, 3D 애니메이션은 더욱 과장된 표정과 효과를 요하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작업이 필요했다.
액션을 통해서도 분위기나 감정들이 전달되지만 더욱 세밀한 표정을 위해 우리는 페이셜팀을 따로 구성하여 작업했다. 오즈 같은 경우 표정에 많은 신경을 쓴 캐릭터라 할 수 있다.
☞ 엘리시움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로봇의 화려한 전투신이었다. 라이팅보다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던데..
타 로봇 메카닉과는 달리 엘리시움의 전투신은 검투가 중심이다. 뭐를 발사하고 폭파하는 것이 아니라 검으로 싸우는 독특한 컨셉이다. 무술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영화 조폭 마누라의 무술감독으로부터 콘티를 도움 받았다.
☞ 사운드에 많이 공을 들인 걸로 알고 있다. 엘리시움에 쓰인 사운드는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궁금하다.
사운드의 경우 애니메이터들이 키를 잡기 위해 선녹음을 진행하고, 파이널 녹음은 미국에서 진행되었다. 리키 마틴의 음악 작곡가인 세바스챤 아로챠 모톤, 국내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인 오원철, 스타워스 에피소드1의 데렉오페랄등 포스트 프로덕션 스탭진을 통해 이루어졌다.
☞ 국제시장 진출과 배급상황은 어떠한가. 국내에서는 언제쯤 영화로 만나볼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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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해외진출은 이태리에 50만 달러 배급 계약이 체결되었고, 2002년 상반기에 개봉이 확정되었다. 소니픽쳐스와도 딜링 중이며, 캐나다의 넬바나와 북미권 배급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알고있다. 국내에서는 여름방학 중에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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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이진실 기자 (whiskybar@yoon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