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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2005 기업PR 新캠페인 광고이야기 Part 1

2005-07-21


기업 광고의 중요성은 마케팅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기업 명에 대한 신뢰도는 소비자로 하여금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상표에 대한 신뢰감을 갖도록 하여 제품구매로 이어지도록 한다.
그러나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광고 홍수’ 시대에 살면서 ‘보다 좋은’, ‘보다 뛰어난’, ‘보다 멋진’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기란 쉽지만은 않다. 새롭다고 하기엔 식상하고 진부한 광고적 표현이 많아졌고 독특하지 못한 유사 표현이 늘어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도 새롭고 독특한 컨셉으로 브랜드를 키우는 PR광고는 기업의 가치는 키우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통신, 식품, 철강, 항공 등 업종별로 대표기업의 PR광고를 소개한다.

긴 인생 아름답도록

2004년 아버지, 어머니 편으로 소비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삼성생명 기업PR "브라보 유어 라이프" 캠페인이 2005년을 맞아 새롭게 재탄생하게 되었다. 기업PR을 중단한지 5개월만에 새롭게 선보인 이번 기업PR 캠페인은 브라보 유어 라이프라는 슬로건 하에 "긴 인생 아름답도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새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예전의 보험은 죽어서 타는 보험, 또는 재해보험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CI보험, 유니버설 보험 등 현재의 보험은 살아있는 동안 오래오래 행복하기 위해 드는 경향이 강해졌다. 즉 예전의 보험이 인생이 짧기 때문에 사후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었다면 요즘의 보험은 인생이 길기 때문에 그 사는 동안을 준비하기 위한 보험인 것이다.
결국 사람들에게 인생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짐으로써 삼성생명이 고객의 긴 인생을 든든하게 후원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이번 시리즈가 제작되어진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인생은 짧다"라고 느끼고 살아왔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식을 다 키우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남은 인생도,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날들이 무한하게 펼쳐진 우리 아들, 딸의 인생도, 이제는 자식 때문만이 아니고 자신을 위해서도 투자할 줄 아는 우리네 남편, 아내의 인생도 생각해 보면 희망으로 가득찬 긴 인생인 것이다.
이렇듯 "인생은 짧다"라는 고정관념에 대해 "인생은 길다"라고 재해석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우리 부모의 인생을, 우리 자식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며 그러한 긴 인생을 함께 하는 후원자로서의 삼성생명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긴 인생, 아름답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삼성생명이 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시각에서 본 인생의 소중함

특히 이번 광고는 가족 구성원별로 인생에서의 그 의미를 새롭게 다짐으로써 전세대의 공감을 얻어 내고자 한다. 임팩트를 강화하고자 총 6편이 멀티로 제작되어 1차로 6월 12일부터 딸, 남편, 어머니편이 방송되고 이어서 아들, 아내, 아버지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브래지어를 처음 착용하게 되면서 평소와 달리 아빠 앞에서의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진 딸의 어색함과 수줍은 미소를 아빠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딸 편에서는 곧잘 품에 안기던 딸아이가 이제 여자가 되고 사랑을 하고 엄마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아빠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 딸 가진 대한민국 아빠들의 공감을 얻어 내고 있다.
일요일 오후 TV를 보다가 무심히 잡혀진 뱃살을 의식하면서 유난히 신경을 쓰는 남편을 아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남편 편에서는 그동안 아이들 과외비며 치아 교정에 어느새 아저씨가 되어 버린 남편이 안쓰러우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남편에게 펼쳐질 그만의 인생을 예고하고 있다.

평생 화장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사신 탓에 립스틱 바르는 모습이 능숙하진 않지만 어느새 곱게 칠해진 입술을 보며 흐뭇해하시는 어머니를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머니 편에서는 이제껏 남편과 자식들로 인해 사는 데에 바빴던 어머니가 며느리까지 다 보시고서야 슬슬 멋을 부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어 어머니 앞에 펼쳐진 제 2의 인생이 흐뭇하게 느껴진다.
3편에 걸쳐 표현되고 있는 딸, 남편, 어머니의 이러한 상황은 실제 사람들의 인터뷰 및 사례 등을 통해 가장 공감을 얻을 만한 수차례의 아이데이션 끝에 탄생했다. 브래지어를 의식하는 딸의 모습, TV를 보다가 무심히 잡혀진 뱃살을 만지는 남편의 모습, 거울 앞에서 곱게 립스틱을 바르는 어머니의 모습은 실제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처음 광고에 담음으로써 Reality는 물론이거니와 비주얼로도 신선함을 주고 있다.
국민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기업이미지 구축은 물론 실제 고객 옆에서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기업 철학까지 고스란히 잘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는 상업광고 최초로 빌보드 차트 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비틀즈의 ‘I will’을 사용했다. 이제 광고를 통해서도 팝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비틀즈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됨은 물론, ‘I will’을 세대별로 각각 다르게 편곡하여 딸, 남편, 어머니 편에서 각각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재미까지 선사하게 되었다.

생보업계 빅 3인 당사, 대한, 교보가 적극적으로 기업PR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보가 꾸준히 빅모델을 통해 ‘마음에 힘이 되는 말 한 마디’ 캠페인을, 대한은 새로운 캠페인인 ‘Change the Life’ 시리즈를 집행하고 있다. 교보가 한석규, 수애라는 빅모델을 앞세워 인생에서 겪게 되는 힘든 일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당사는 꾸준히 일반인을 모델로 하여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미래에 펼쳐질 인생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교보가 2편, 대한이 3편을 멀티로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마저 3편을 멀티로 집행하고 있어 당분간 생명보험사의 공격적인 광고전쟁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어느 광고가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를 통해 ‘혁신’을 보여준다

강한 박자 감이 느껴지는 음악 속에 운동장에서 육상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한다. 그런데 모두들 서서 달릴 준비를 하는 반면, 유독 한 명이 엎드린 자세로 경기 준비를 한다. 경기는 시작되고, 엎드린 자세로 출발한 선수는 다른 여타 선수들을 제치고 단연 선두로 나선다. 그리고 진지하게 들리는 목소리 “모두 서서 출발할 때 맨 처음 엎드린 자세로 출발했다.” 남들이 아직 하지 않은 일을 혼자 시작한 것이다.

수영장으로 바뀐 화면 속에 수영 선수들이 제각기 경기 준비를 한다. 수영 출발 모습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전신 수영복을 입은 한 사람. 그리고 ‘모두 더 작은 수영복을 찾을 때 혼자서 전신수영복을 입었다’라고 말하는 음성. 경기는 시작되고 역시 그는 선두에 서서 물살을 가르며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최종 우승을 한 그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의 환호를 표현한다. 그의 모습 위로 '파워 오브 이노베이션(Power of Innovation)의 슬로건과 함께 하나은행의 로고로 TV CF는 막을 내리게 된다.

국내 투자금융회사 중 최초로 은행전환을 시도하여 은행 업무를 시작한 14년 동안 수차례 금융권 빅뱅 등의 위기와 변화를 헤쳐온 하나은행은 '파워 오브 이노베이션(Power of Innovation)의 슬로건 아래 새로운 도약을 지향하는 '스포츠' 편 TV CF를 지난해 9월 8일 첫 on-air했다.
‘스포츠’편 CF는 모두가 서서 뛰고 있는 가운데 엎드려 뛰는 선수, 모두가 작은 수영복을 입고 있는 가운데 전신수영복을 입은 선수 등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며, 더불어 하나은행은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서비스 및 상품이 아닌, 남들보다 앞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으로 더 큰 고객만족을 만들어 내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기존의 편안한 하나은행의 이미지를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로 바꿔 항상 고객 만족을 위해 도약하고 있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 주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은행 상품이나 은행 사업에 대해 알리던 광고와는 달리 하나은행이 지향하고 있는 철학을 표현하고 있는 광고로서, 촬영기법이나 영상 톤도 남달랐다. 기존의 스포츠 광고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수중 촬영과 크레인을 동원한 롱샷(Long Shot) 촬영 기법이 적용되었으며, 영상도 절제된 원색의 모노톤으로 처리가 되었다.

하나은행의 강용관 홍보팀장은 "단순한 은행 업무에서 증권, 보험, 부동산 등의 종합 금융사로 변모하고 있는 요즈음의 은행시장에서는 앞서가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만이 은행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하고, "이러한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사내 외 혁신을 지향하는 '파워 오브 이노메이션'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기 위해선 달라야 한다.

장엄한 선율 속에 모두들 보통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 속에 낯선 디스크 바퀴를 단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모두가 살로 만든 바퀴로 달릴 때 처음으로 디스크 바퀴를 달았다’라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동시 출발과 함께 모두들 격렬하고 진지하게 빠른 스피드를 내보이며 경주에 임한다.

동시에 출발한 선수들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디스크 바퀴의 사이클을 탄 선수, 살로 만든 사이클을 탄 선수와는 비교도 안되게 멀리 앞서 가고 있다. 1등으로 들어온 선수는 두 팔을 번쩍 올리며 승리의 환호를 하고, 그 화면 위로 '앞서기 위해선 달라야 한다. 파워 오브 이노베이션 하나은행'의 멘트가 뜨며 CF를 마무리한다.

'파워 오브 이노베이션(Power of Innovation)'의 슬로건 아래 달라진 하나은행의 이미지를 알리는 새로운 캠페인, '사이클' 편이 현재 선보이고 있다. 이번 '사이클' 편은 모두 다 살로 만든 바퀴의 사이클로 경주를 할 때, 처음으로 디스크 바퀴를 달고 경주를 하는 사이클 선수의 모습을 통해 남다른 생각이 스포츠 기록을 앞당기듯이, 하나은행의 차별화 된 금융 서비스는 다른 금융과 달리 앞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CF는 지난 2004년 하반기, 초우량 중장기 금융서비스 네트워크의 비젼 선포를 한 하나은행이 지난 6월 1일 '대한투자증권'과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하면서 기존 은행 업무에 자산 운용, 증권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등 기업 내 일어난 많은 혁신적인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CF는 2004년 ‘수영’, ‘육상’편의 연장으로 금융업계에서 계속 앞서기 위한 하나은행의 노력을 표현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의 강용관 홍보팀장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금융전문지, 유로머니紙로부터 올 초 국내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PB)로 선정되어 글로벌 경쟁력이 인정된 하나은행은 계속적인 남다른 서비스와 상품으로 은행 업계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하고, "이러한 하나은행의 기업 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고객의 행복이나 금융 등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이 아닌 혁신(Innovation)에 무게를 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멜버른의 한 사이클 경기장에서 촬영 된 이번 광고는 광고의 주인공이 되는 디스크 바퀴 등을 특별 제작하여 촬영을 했다. 또한, 사이클의 긴박한 경주 속도감을 잘 살리기 위해 앞, 위, 옆 등 다양한 카메라 앵글로 촬영 되었으며, 카메라를 탑재한 차량이 사이클과 같은 속도로 달리며 촬영을 한 특수 촬영 기법을 도입하여 일반 광고 촬영 시 소모되는 필름의 두 배를 쓰기도 하였다. 또한, 촬영은 실제 사이클 선수들을 기용하여 사실감이 배가 되게 했다.


2004년-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시와 노래가 주인공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실업난으로 힘들어 하는 사회적/경제적 배경을 뒤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2004 마음의 힘’ 연중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연중 캠페인 아래 진행된 교보생명의 ‘마음에 힘이 되는 시 하나 노래 하나’ 광고 캠페인 시리즈는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북돋아 주기 위한 것을 기본 컨셉으로 담고 있다.
‘마음에 힘이 되는 시 하나 노래 하나’ 시리즈는 불황과 역경 속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 아버지, 남편들을 대상으로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이렇듯 모두에게 힘을 주는 시와 노래처럼 교보생명도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뜻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이는 ‘소중한 꿈이 이어지는’ 소망과 기원을 지향하는 교보생명의 브랜드 약속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캠페인은 광고 같지않은 광고로 주목을 받았다. 캠페인의 내용은 지치고 어려운 사람에게 힘이 되라고 시 하나 노래 하나를 소개하는 것뿐, 교보생명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기업의 목소리가 작아진 것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주었다.


최민식의 ‘친구의 노래’

늦은 밤, 인사동의 한 골목에서 최민식은 귀가 길에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거리를 걷는다. 그런데 친구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깨가 축 처지고 우울해 보인다. 친구의 표정을 살피며 걷던 최민식, 갑자기 길거리에서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부르기 시작한다.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가자.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 최민식의 노래에 친구는 웃음을 지어 보이고, 최민식은 친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함께 걸어간다.
힘겨워 하는 친구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 대신, 친구가 듣고 힘을 얻을 수 있는 노래 한 소절을 대신 불러 줌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교보생명의 브랜드 약속을 전했다.


김희애의 ‘아내의 노래’

‘아내의 노래’ 편은 세상 사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아내가 노래를 불러 준다는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힘을 주는 아내의 노래로는 너무도 잘 알려진 캔디 주제가가 선정됐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모두 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내라고 옆에서 불러주는 다정한 아내의 한 소절 노래처럼, 교보생명도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뜻을 함께 전달했다.


2005년-소중한 사람들 오래오래 건강하도록

교보생명의 ‘2004 마음의 힘’ 캠페인의 TV CF들이 어렵고 힘겨운 사람들 모두를 광고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이번 ‘2005 마음의 힘’ 캠페인의 ‘동생의 노래’ 편은 힘겨운 사람들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로 설정함으로써 보다 더 구체적인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즉,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중한 꿈을 교보생명이 함께 지키고자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설경구의 ‘동생의 노래’

이번 ‘동생의 노래’ 편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동생이 형 앞에서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는 스토리이다. ‘제주도 푸른 밤’을 부르는 동생(설경구)을 통해 형이 빨리 완쾌돼서 제주도의 푸른 바다로 함께 여행을 가고픈 아우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CF는 형과 아우의 진한 형제애를 보여줘 보는 이들의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어릴 적에는 형이 항상 뒤에서 동생을 보살폈다면,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형을 위해 동생이 뒤에 있겠다는 감동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모델로 기용된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던 기존 교보생명 캠페인은 시나 노래가 주인공이 되어 어렵고 역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컨셉이었다면, 2005 캠페인은 더욱더 강력한 광고 메시지가 될 수 있는 ‘말 한마디’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 오래오래 건강하도록 북돋아주고 격려하는 ‘말 한마디’가 이번 광고의 핵심인 것이다.


한석규의 ‘남편의 말 한마디’/수애의 ‘딸의 말 한마디’

최근 온에어된 ‘남편의 말 한마디’편은 친정 식구의 상으로 슬퍼하는 아내에게 힘을 주는 말 한마디를 건네기 위해 고민하는 남편(한석규)의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딸의 말 한마디’ 편은 나이가 들어 약해진 엄마의 등을 밀어주며 엄마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가 무엇일까 고민하는 딸(수애)의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나 노래를 주인공으로 전개한 교보생명의 캠페인은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주고자 하는 교보생명의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말 한마디를 소재로 한 캠페인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게끔 참여를 유도하는 브랜드 확산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대항항공을 타고서

국내 항공업이 1988년 경쟁체제로 변모하면서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서비스혁신과 기술투자를 통해 최고수준의 운영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세계적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 (SkyTeam)결성을 통한 국제 항공 네트워크 구축 등 많은 성과를 꾸준히 이뤄냈다. 2003년 11월부터 시작된 대한항공 ‘하늘 가득히 사랑을’ 캠페인이 시작할 당시 서비스나 기술측면에서 대한항공은 이미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만, 문제는 기업 이미지였다.

최고의 서비스와 기술을 향한 대한항공의 노력이 고객을 위한 것이었음에도 소비자는 그 사실을 깊이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동안 서비스나 기술 측면에서의 우위를 중시하면서, 광고 역시 기업이미지 구축보다는 기술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고객에게서는 조금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성이 있었다. 보다 친근하게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각오와 정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했다.

제작진은 대한항공의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대표할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기로 하고 여러 번의 소비자조사와 협의를 거쳐 <하늘 가득히 사랑을> 이란 슬로건을 이끌어 냈다. 하늘을 무대로 대한항공이 고객에게 크고 깊은 사랑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아낸 것이다. 그리고 대한항공이 고객과 함께 하는 친근한 기업으로 고객을 사랑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임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대한항공의 기업이미지를 <사랑> 으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사랑을 표현하는 테마로 사랑은 대항항공을 타고 옵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하늘 가득히 그리는 수채화 같은 사랑

1차 TV-CM ‘부자’편은 학창시절 꿈을 키우던 교정을 돌아보며 자식의 꿈과 희망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했다. 그리고 2차 ‘부녀’편에서는 겨울 설산(雪山)에서 넓은 세상에 딸의 꿈을 펼쳐보라는 아버지의 사랑을 전달했다. 3차 ‘약속’편에서는 젊은 부부의 약속과 행복을 ‘사랑’으로 그려내었다. 4차 광고는 천하절경 속에서 문득 부모님을 떠올리며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다음으로 기약하는 젊은 부부의 가슴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5차편에서는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를 배경으로 교향악단 단원의 젊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냈다.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된 6차 TV-CM은 어머니와 아들의 잔잔한 사랑을 담고 있다. 역시 중국 황산(黃山)을 배경으로 제작된 7차 ‘황산’편은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통해 연령과 국적을 초월한 등산객들의 우정을 담고 있다.

이렇듯 대한항공의 ‘하늘가득히 사랑을’ 광고 캠페인은 ‘사랑은 대한항공을 타고 옵니다’라는 슬로건을 중심 메시지로 하여 해외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배경으로 시리즈로 전개해왔다.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사랑의 상황속에서 대한항공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킴으로써.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젊게 변화시켜 소비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다. 아울러 ‘고객을 사랑함으로써 고객의 사랑을 받는 항공사’라는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얻고자 하고 있다.

광고소재는 일상속의 사랑이야기로 캠페인을 전개해온 만큼 효과적인 공감대형성을 위해서 빅모델의 이미지에 의존하기보다는 평범한 우리 생활 속의 한사람처럼 느껴지는 모델이 적절하다는 기준으로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광고촬영지는 대한항공의 취항지를 중심으로 너무 널리 알려진 유명관광지보다는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세계 곳곳의 명소들을 촬영지로 선정하고 있다.
프랑스의 몽쉘미셀이나 베트남의 하롱베이 등은 대한항공의 광고배경으로 나간 뒤 아름다운 풍경으로 소비자들의 굉장한 호응을 얻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늘 가득히 사랑을’의 캠페인을 통해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보다 젊고 부드러운 친근한 이미지로 변화하는데 성공했다. 소비자들 역시 기존의 스튜어디스들이 등장했던 전형적인 항공사 광고에서 벗어나 달라진 광고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로 힘찬 도약

대한항공은 최근 유니폼을 14년 만에 전면 교체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는 TV-CM을 방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광고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을 담았다. 마치 패션쇼를 보는 것처럼 경쾌하고 감각적인 배경음악의 리듬에 맞춰 스튜디어스 복장을 한 모델이 워킹을 시작하는 장면은 기존 광고(하늘 사랑을 가득히 캠페인)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번 광고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유니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더 젊어진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0조6천억이라는 천문학적 투자를 통하여 고객 서비스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유니폼 교체도 단순히 옷만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려는 대한항공의 강력한 변화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TV광고는 그러한 대한항공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자 기존 광고와 달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5개국 10명의 일류 패션모델들을 등장시키고 기내에서 열리는 패션쇼라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비행기 기내를 거대한 세트로 제작해 화려함과 역동성, 그리고 감각적인 영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Excellence in Flight’란 간결한 영문 슬로건과 함께 글로벌한 분위기를 연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 동안 ‘하늘 가득히 사랑을’ 광고 캠페인이 훈훈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고객들에게 대한항공의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듯이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다음주에 part 2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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