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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기괴하고 재밌고, 섹시한 광고

2005-03-29

PlayStation 광고는 물론 맥주 브리프에서 나온다. 그것도 괜찮은 광고가 돼서 말이다. 올바른 방식으로 기괴하고, 재밌고, 섹시하다. 하지만 가차 없을 정도로 그렇게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겨야 했었는지 궁금하다.

Vodafone은 훌륭한 제품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것이 PlayStation의 긴밀한 잠재성을 지닌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그런 잠재성을 지닌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조롱을 받았던 ‘브랜드광고’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브랜드광고’가 아닌 ‘끈질긴 판매’를 원하는 고객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 브랜드를 구축하면 더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팔 수 있고,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방어 전략을 짤 수 있으며, 고객 충성도를 형성시킬 수 있다.

Virgin Atlantic 광고. 이브랜드는 자신만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개성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줄 알다. 담배와 같은 ‘젊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아기 캥거루와 같은 부드러운 이미지도 끌어안을 수 있다. 그렇다면 Virgin브랜드의 정수는 무엇일까? 무엇이 굵은 담배에서 귀여운 아기 캥거루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광고업계에 몸담기를 잘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Bendicks의 Mingles 광고는 맥주 광고처럼 보이는 초콜릿 광고이다. 그래서 다른 초콜릿 광고보다 훨씬 낫다.

Halls Soothers 캠페인은 진심으로 소비자를 사랑하는 척하며 목에 좋은 약을 선전한다.
Campaign은 내게 광고 논평을 요청하면서 싫어하는 캠페인이 있다면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라고 부탁했다.나는 방금 충분한 설명을 했다.

새로 나온 Orange 광고에서는 Orange World에서 선수 인터뷰, 경기 전후 분석 및 이적 소식 등을 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난 차라리 내 눈을 바늘로 찌르겠다. 보잘 것 없는 내 축구 지식으로 보건대, 이 광고에는 축구 클럽이나 축구팬에 대한 진정한 통찰이 없다. 예전에는 밝은 오렌지빛 미래가 예상되었는데, 슬프게도 지금은 그런 예상을 할 수 없다.

Dove 포스터 캠페인은 작년에 나온 것들 중 가장 신선했던 거라 생각한다. 특히 포스터가 그다지 좋은 광고가 나오지 않은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올해 Dove 캠페인은 “아름다운 논쟁에 참여하세요”라는 아이디어로 작년의 수작을 이어가고 있다. 난 “논쟁에 참여하세요”라는 아이디어가 너무나 맘에 든다. 그래서 사실 지난 6개월 도안 The Times에 내보내고 있다.

새로 나온 Golf GTi 웹사이트 및 온라인 캠페인은 상당히 세련되고 멋을 발산한다. 사이트 자체가 매우 깔끔하고 탐색도 쉽다. 다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기대하는 vw 자동차 광고만의 아이디어 혹은 포지셔닝이 부족해 아쉬울 따름이다.

새로 나온 Hyundai 캠페인은 Hyundai라는 브랜드를 “자동차가 우선이요, 기장은 다음이다”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매우 건전한 전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자동차 광고의 절대적인 규칙 중 하나는 자동차에 더하여 뭔가 덤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머리에 호소할지언정, 가슴에는 별다른 동요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Muller 광고는 광고가 나가는 60초 동안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에는 “이게 바로 Muller가 제공하는 삶이죠”라는 메시지가 뜬다. 독자들은 아마 요구르트 광고를 춤과 노래로 60초 동안 끄는 것을 자살 행위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광고는 진정한 매력으로 그런 우려를 종식시켰다. 다만 30초가 아니라 60초 광고로 만들기 위해서 고객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바로 이 광고가 아주 탁월한 광고가 된 이유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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