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7
Dragonair 캠페인 광고에는 운 좋은 용이 이리저리 뛰는 모습이나, 미소를 띤 비행승무원이 역시 미소를 띤 비즈니스 고객에게 샴페인을 서빙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중국 예술가들이 만든 이미지를 사용한 덕분에, 흥미로우면서도 동시에 Dragonair와의 관련성을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이 광고의 매체 구입이다. 이 광고를 본 게 홍콩 MTR이었는데, MTR 역에서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느라 광고를 그냥 흘깃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에 ‘비행의 아름다움’이라고 끝맺는 것보다는 ‘아시아의 예술’과 같은 인상에 남는 카피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최근 Northwest Airlines는 조용한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Northwest Airlines 광고를 보면 마치 장기간 비행 여행에서 막 잠에서 깬 듯한 느낌을 준다. 정확히 말해 혁신적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단순하면서도 깔끔해서 눈에 띄는 광고이다. Northwest Airlines의 이미지를 좀 더 신선하고 현대적으로 바꾸었다. 관련 유명인사를 출연시켜 셀링 포인트를 전달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Cathay Pacific의 텔레비전 광고는 매우 분명하고 단순한 캠페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Cathay Pacific 광고는 방향성을 잃고 말았다. ‘아시아의 심장’은 고급스러운 그래픽을 캠페인으로 위장하여 재포지셔닝 하고자 하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이런 광고를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우리는 작은 것까지도 기억합니다”는 보통 수준의 호텔이 늘 떠들어대는 보통 수준의 광고 카피에 지나지 않는다.
아시아의 심장에서 Nok Air로 시선을 돌려보자. 값싸고 밝은 이 홍보 자료를 볼 때 Nok Air는 값싸고 밝은 단기간 휴가철 항공사인 것으로 짐작된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다만 “해변에서 체크인하세요”는 해변으로 휴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좋을 듯 보인다.
시간이 흘러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Singapore Airlines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는 싱가포르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언제 봐도 자신감에 차 있으며, 매력적이며, 일관된 모습이다. 새로 나온 광고는 지난 20년도 넘는 세월 전에 흔적이 사라진 그것을 최고 수준으로 제작하여 다시 보여주고 있다.
Orange/Israel
요즘 French Connection이 제작한 새 영국 회사 캠페인에서는 'F로 시작되는 어떤 것' 광고를 하면서 그 네 글자 단어를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 덕분에 브랜드명을 언급하지 않는 브랜딩 캠페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Orange가 중동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광고를 제작했다. Shalmor Avnon Amichay/Y&R이 제작한 이 광고에서는 브랜드명(혹은 색깔)을 전혀 언급하거나 보여주지 않는다. 이스라엘 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이 광고는 검은색 화면에 크기가 비슷한 단어들이 하나씩 등장하여 “이 광고가 어떤 회사의 광고인지 누구나 알죠”라고 말하는 문장을 만든다.
Ford/US
Steve McQueen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Ford를 위해서다. 1997년 멋진 스타의 대명사였던 그는 사망 후 처음으로 Y&R이 만든 Ford의 Puma 자동차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Bullitt 영화에서 그의 얼굴과 몸을 빌려 와 Puma의 스포티한 해치백을 광고하도록 교묘하게 합성했었다.
Ford가 Mustang 재생산에 들어가면서 그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이번에는 J. Walters Thompson이 뻔뻔하게도 Y&R의 주제를 빌려 와 전설적인 배우를 통해 새 Mustang에 ‘전설적인 위치’를 부과하고자 하였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달리는 대신, 1989년 영화인 Field of Dreams에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75에이커 옥수수 밭에 설치한 트랙을 따라 달리고 있다.
Ford는 Mustang(새로 나오는 여러 모델 중 하나)이 시장점유율을 높여 미국 내에서 오랫동안 계속되는 판매 감소세에 종지부를 찍기를 바라고 있다. 2004년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13.5%가 감소하였으며, 그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6.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9년 연속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셈이다.
Napcan/Australia
호주의 아동 보호 자선단체에 따르면 호주에서 매 13분마다 아동 한 명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DDB 시드니는 지난 5년 동안 공짜로 이 자선단체의 광고를 제작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아동 학대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을 폭로하고,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새로운 TV 캠페인을 제작했다.
올해 DDB 시드니는 제작사인 Plaza Films와 후반 작업사인 The Lab 등을 비롯한 마음이 따뜻한 여러 회사를 설득하여 시간과 자원을 기부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놀라우면서도 아름다운 TV 캠페인이 탄생했다.
사람들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허공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이 캠페인에서는 실시간 및 슬로우 모션을 혼합하여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SkyTeam/International
파리에 위치한 광고회사인 BETC Euro RSCG가 프랑스, 미국, 멕시코, 한국, 이탈리아 및 네덜란드 고객들이 이번 광고 전략에 동의하도록 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을는지 상상이 된다.
항공사 연합체인 SkyTeam은 최근 세 개의 굵직한 항공사를 새로운 회원으로 맞이하였다. 바로 KLM, Continental 및 Northwest가 그것이다. SkyTeam은 ‘중단 없는 여행’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새로운 국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유명한 영국 사진작가인 John Offenbach의 시각적인 작품들을 이용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공항 젯웨이(SkyTeam을 상징한다)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재밌는 비주얼을 통해 SkyTeam이 세부적인 사항에서 얼마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지 보여주고 있다. SkyTeam은 여러 비행기를 타야 하는 국제 비행기 여행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할 뿐만 아니라, 승객의 최종 목적지까지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고 약속하고 있다. 비록 그 최종 목적지가 터키석처럼 빛나는 카리브 해 옆에 있는 허니문 스위트라 해도 말이다.
Prisma Publicaciones/Spain
J. Walter Thompson 바르셀로나에서 Interiores를 재포지셔닝하고자 새로운 인쇄 캠페인을 제작하였다. Interiores는 매달 143,601부수를 판매하는 스페인의 인테리어 디자인 및 장식 잡지다.
Interiores는 예전까지만 해도 홍보용 광고를 찍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El Mueble, Casa Viva 및 Habitania와 같은 경쟁 잡지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좀 더 현실적이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동시에 야심은 어느 정도 버리고 재포지셔닝을 시작했다.
JWT는 Getty Images의 Image Bank Library에서 찾은 자료 화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세 편의 인쇄 광고를 만들었다. 잠재 독자들에게 가구가 감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현대 사회에서 추구하기가 쉽지 않은 개성과 성격을 원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광고 메시지는 Interiores를 이용하면 집을 꾸미는 방식만으로 남과 다른 차별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Citi/US
Citi가 자사의 금융 서비스 광고에 절실히 필요한 활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Thank you 캠페인(Fallon이 제작한 재밌는 광고 중 최신편)에서는 Citi가 새로 내놓은 PremierPass 신용카드 보상 프로그램을 선전하고 있다. Citi가 매일 모든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며, 타사보다 더욱 신속한 보상 경로를 제공한다고 전하고 있다.
30초짜리 텔레비전 광고 세 편은 보상 포인트를 회수하기 위해서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편에서는 자신의 신용카드 회사가 약속한 자전거가 도착하지 않아 자전거 여행을 미루게 된 산악자전거 애호가가 등장한다. 다음 편에서는 출장에 필요한 옷을 죄다 입고 있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보상으로 받을 여행용 가방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광고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자동차를 타고 자신이 조깅하는 길을 따라와 달라고 부탁한다. 왜냐하면 보상으로 약속 받은 워크맨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카오디오를 이용해서 음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General Electric/China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성화가 꺼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시점에서 다음 하계 올림픽(베이징, 2008)을 얘기하는 것이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2008년 올림직 조직위원회는 현재 빛의 속도로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거기에는 광고와 스폰서십이 포함되어 있다. BBDO 중국은 General Electric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08년 하계 올림픽을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광범위한 옥외 캠페인을 제작했다.
멋지게 제작된 일련의 포스터는 올림픽 건축 및 운영과 GE의 기술력과 솔루션이 관계되어 있음을 영리하게 알리고 있다.
이 캠페인은 GE가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국제 스폰서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1개 업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출발하였다. 올림픽 스폰서가 되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데 있어 이점을 누릴 수 있다.
Virgin Atlantic/Australia
Virgin Atlantic이 홍콩-시드니 노선에서 Qantas, British Airways 및 Cathay Pacific과 제휴를 하면서 Upper Class Suite를 출시하고자 호주에서 인쇄 캠페인을 시작했다. Host와 Glue Society가 제작한 이 캠페인은 Virgin Atlantic이 고급 항공사로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Virgin Atlantic과 저가 자매항공사인 Virgin Blue와 전적으로 차별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문’이란 제목이 붙은 이 캠페인은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으로 퍼스트 클래스를 제공합니다”라고 광고하고 있다. 승객은 기내 응접실에서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바에서 다른 승객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지난 주 Upper Class Sui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신문, 잡지 및 온라인으로 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