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6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동안 테이블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다. 진동벨이 울리면 직접 가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오는 시스템인데, 그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뭘 하기에도 어중간하다. 그 어중간한 시간을 활용한 영리한 광고가 큐블릭미디어에서 2010년 말부터 선보이고 있는 ‘큐비’다.
기사제공│팝사인
틈새시장 활용한 영리한 광고, 큐비
진동벨과 동영상 광고를 접목한 새로운 광고매체 큐비는 서울 시내에 위치한 170여개 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짧은 기간동안 소비자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광고로 광고효과도 높은 편이다.
큐블릭미디어의 이현철 팀장은 “한달에 200만명 정도에게 광고 효과가 노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광고주 입장에서도 타깃 광고가 가능해 광고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큐비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무상으로 공급되며, 광고 매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이다. 이 팀장은 “매장에 광고를 목적으로 무상으로 제공한 매장 수가 서울 시내 170여개가 있으며, 별도로 판매된 장소까지 더하면 300여개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판매되는 장소는 병원이나 커피숍, 은행과 같이 고객의 대기시간이 있는 장소로, 구매한 장소에서는 별도의 동영상을 인커밍해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진동벨과 동영상 광고의 결합을 2010년 초 처음 생각해낸 큐블릭미디어측은 곧바로 제품 생산에 들어가 그 해 11월 첫 번째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는 몇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친 제품으로 큐비 외부의 래핑 광고도 병행해서 진행 중이다.
현재 큐비가 사용되고 있는 매장은 롯데리아,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 주로 20~30대 여성 고객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이다. 이현철 팀장은 “주요 고객층이 예상되는 매장에 제품이 사용되다보니, 엔터테인먼트나 공연 및 영화와 같은 문화 소비재의 광고가 주로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커피숍을 이용하는 연령층이 다양화되고 있어 다른 종류의 광고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활용한 새 버전 출시 준비
현재 큐비는 SD카드를 활용해서 매주 동영상 광고를 교체 중이다. 이현철 팀장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스템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SD메모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최근 네트워크를 활용한 장비 개발이 네트워크 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큐블릭미디어에 제품 문의도 많은 편이고, 해외 시장에서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큐블릭미디어 측은 “1주일에 한번씩 광고 교체를 함과 동시에, 제품의 불량이나 결함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어, 현재는 서울 지역 내의 매장에만 공급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시스템이 진행되면 전국 단위의 광고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큐블릭미디어 측은 광고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광고 문의도 많이 늘어난 편이지만, 짧은 대기 시간 동안 주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7편 이상의 광고는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0년 11월 런칭을 시작으로 만으로 3년을 맞이한 큐비는 틈새시장을 활용한 영리한 광고다. 틈새는 언제나 존재하고, 누가 먼저 발견하느냐가 관건이다.